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원제 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그림 에드워드 윌슨 | 옮김 박광규

출간일 2013년 3월 30일 | ISBN 978-89-491-4106-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2x206 · 172쪽 | 연령 12세 이상 | 가격 13,000원

시리즈 비룡소 클래식 33 | 분야 읽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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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선악의 기로에 놓인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
현대 미스터리 소설의 원류
선과 악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캐릭터를 선보인 소설

1886년에 발표된 후 6개월 만에 4만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한 소설, 백여 차례 이상 영화화된 작품,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또 다른 대표작……. ㈜비룡소에서 출간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수식하는 문구들이다.
스티븐슨이 단 십 주 만에 완성한 책인 이 책은 짧지만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스릴 있고 탄탄한 전개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훗날 영화, 뮤지컬 등으로 끊임없이 무대에 오를 정도로 매력적인 스토리 라인과 등장인물을 선보인다.
에드워드 윌슨이 그린 강렬한 형광 핑크와 검정색이 어우러진 독특한 그림 또한 작품이 가지고 있는 신비롭고 기괴한 느낌을 살려 주고 있다.

편집자 리뷰

◆ 문학사 속 새로운 캐릭터-이중인격자의 탄생

도덕적인 이상이 높으면서도 은밀한 쾌락에도 탐닉했던 지킬 박사는 점잖지 못한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영혼을 선과 악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육체에 담고자 약을 개발했다. 그 결과 약을 먹으면 ‘에드워드 하이드’라는 전혀 다른 인물로 변하는데, 인격이 다를 뿐 아니라 지킬 박사와 달리 왜소한 몸집에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기괴한 외모로 육체까지 변화했다. 처음에는 약을 먹고 하이드 씨로 변해 원하던 죄악을 저지르고 문제없이 지킬의 몸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원래 몸으로 돌아오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결국 다시는 지킬의 몸으로 돌아올 수가 없었다.
스티븐슨은 지킬 박사가 약물을 마시고 하이드로 변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묘사했다.

“고문이라도 받는 것처럼 엄청난 고통이 일어났어. 뼈를 깎는 듯한 통증, 죽을 것 같은 구역질, 출산이나 임종보다 심할 듯한 정신적 공포를 겪었다네. …….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신선한 느낌. 또 신선함이 가져오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상쾌한 기분. 내 몸은 이제까지보다도 젊어지고 가벼워졌고 행복함을 느끼고 있었네. 마음속에서는 마구 달려들고 싶은 심정이 생기고 무질서한 육감적 환상이 물레방아를 돌리는 물처럼 공상 속을 달려갔지.”

평생을 도덕적이고 선한 일에 더 많이 보냈던 탓에 지킬 박사보다 훨씬 작고 약하고 젊은 몸을 가진 하이드 씨는 갈수록 더 대담한 죄를 저질렀다. 결국 끔찍한 살인까지 저지르고 갈 곳이 없어진 상황에서 지킬의 몸으로 돌아오지 않아 궁지에 몰리게 된 것이다.
마지막 순간에 지킬 박사는 죄의식과 함께 깊은 후회를 느낀다. 그리고 인간이 지기 힘든 선과 악을 나누려는 시도에 대해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 이야기한다.

“인생의 운명과 무거운 짐은 영원히 인간의 두 어깨에 지워져 있어서 그것을 떨쳐 버리려고 하면 오히려 더욱 낯설고 무서운 힘으로 우리 몸에 되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지.” -본문 중에서

발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소설은 대중 소설이자 중세적인 공포 소설, 혹은 탐정소설의 면모까지 많은 것을 보여 준다. 스티븐슨은 지킬과 하이드라는 두 인물을 통해 문학사상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를 만들어 냈다. 선과 악을 동시에 추구하는 지킬과 하이드는 이중인격을 지닌 인물의 전형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작품에 영향을 주고 있다.

목차

◆ 차례
문 이야기
하이드 씨를 찾아서
평온한 지킬 박사
댄버스 커루 경 살해 사건
하이드 씨의 편지
래니언 박사의 놀라운 사건
창가에서 일어난 일
마지막 밤
래니언 박사의 진술
헨리 지킬의 참회록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작가 소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1850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몸이 허약해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요양을 했다. 원래는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받아 등대를 설계하고 건설하는 공부를 할 생각이었으나, 공학 공부가 마음에 맞지 않아 법을 공부했다. 그러나 변호사 자격증까지 땄음에도, 이미 작가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기 때문에 실제로 변호사 일은 하지 않았다. 스티븐슨은 수필과 시를 써서 발표하는 한편 유럽을 돌아다니다가 1880년에 미국인 패니 오즈번과 결혼했다. 오즈번에게는 전 남편에게서 얻은 아들이 있었는데, 1881년의 어느 비 오는 날 아침 스티븐슨은 바로 이 아들과 함께 그린 섬의 지도를 보다가 ?보물섬?의 영감을 얻는다. 잡지 ≪영 포크스≫에 연재했을 때에는 그렇게 반응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1883년 책으로 출간하게 되자 곧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 어린이 문학의 고전으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스티븐슨은 아내와 함께 남태평양 사모아에 정착하여 평온한 삶을 살다가 1894년 마흔넷의 나이에 눈을 감았다. 대표 작품으로는『보물섬』외에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Dr. Jekyll & Mr. Hyde』『납치당한 사람 Kidnapped』등이 있다.

에드워드 윌슨 그림

1886년 3월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우에서 태어났다. 시카고현대미술관과 윌밍턴에 있는 하워드 파일 학교에서 미술과 디자인을 공부했다. 뉴욕에서 광고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했고 뉴욕 등지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일했다. 목판화에서 뛰어난 감각을 보이기 시작한 윌슨은 1924년 『무쇠 인간과 목조선들 The Iron Man & the Wooden Ships』에 처음으로 삽화를 그렸다. 그는 70권이 넘는 많은 작품에 삽화를 그렸고, 그중엔 고전 작품들이 많다. 미국의 손꼽히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인정받았다.

박광규 옮김

추리소설 평론가이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가의 탐정소설 창작과 번역」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판타스틱》 편집위원, 《계간 미스터리》 편집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 추리소설의 역사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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