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을 부탁해

글, 그림 김세진

출간일 2014년 5월 15일 | ISBN 978-89-491-0174-3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86x217 · 40쪽 | 연령 5~10세 | 가격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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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13년 제19회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
“양들과 빨간 모자를 구한 양치기 소년의 용기와 모험”

표현주의적인 강렬한 색채, 몽환적인 분위기가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가기에 충분한 마법의 힘을 지니고 있다. ‘양치기 소년’과 ‘빨간 모자’ 이야기를 한데 모아 역동적 전환을 만들어낸 아이디어도 재미있다.
- 최승호, 박혜준, 이호백(심사평 중에서)

2013년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창작 그림책『양들을 부탁해』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황금도깨비상은 1992년 어린이책 출판사로서는 최초로 비룡소가 만든 상으로, 신인 작가 발굴과 국내 그림책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다. 이번 수상작인『양들을 부탁해』는 겁 많았던 양치기 소년이 양들을 지키기 위해 커다란 늑대와 맞서고, 마침내 양들뿐만 아니라 빨간 모자를 구해 내며‘꼬마 늑대 사냥꾼’이라 불리게 된 여정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늑대를 매개로 양치기 소년 이야기와 빨간 모자 이야기를 한데 묶어 새로운 이야기로 풀어낸 이 작품은 김세진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다. 작가는 오랜 기간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며, 틈틈이 개인 작업도 하면서 내공을 쌓아온 중견 화가이다. 자유롭고 시원시원한 선과 강렬하고 화려한 색이 어우러진 개성 있는 그림은 따듯하면서도 극적인 이야기와 어우러져 감동을 전한다. 또한 인물의 심리와 감정 변화, 상황 변화를 색과 파격적인 구도를 통해 때로는 극적으로, 상징적으로 담아내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 장 한 장 정성 들여 완성도 있게 그려 낸 그림들은 마치 이야기를 들으며 미술관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편집자 리뷰

“진짜 늑대가 나타났어요! 양들을 살려 주세요!”
어느 날부터 양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숲 주변에서 늑대 발자국들이 발견된다. 아버지는 늑대를 잡으러 나선다. 홀로 양들을 돌보게 된 양치기 소년은 마치 어른이 된 양 뿌듯하다. 소년은 아버지와의 약속을 까맣게 잊은 채 풀을 찾아 양들을 몰고 숲으로 향한다. 그런데 갑자기 새끼 양이 바르르 떨면서 매애 매애 울기 시작하더니, 시커먼 그림자가 휘익 지나간다. 겁먹은 소년이 소리친다. “느, 늑대다! 늑대가 나타났다!” 마을 사람들이 달려왔지만 늑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소년에게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타이르고는 서둘러 떠나 버린다. 양들이 매애 매애 울며 여기저기 흩어져 버리자 소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마을로 내달린다. “진짜 늑대가 나타났어요! 양들을 살려 주세요!”라며 도움을 구하지만 사람들은 소년의 말을 믿지 않는다. 밤늦도록 잠 못 드는 소년의 귓가에 매애 매애 우는 양들의 울음소리만 맴돈다. 다음 날, 소년은 사냥총을 꺼내 들고 연습을 시작한다. 몇 번은 실수했지만 소년은 타고난 사냥꾼이다. 하지만 컴컴한 숲 앞에 서자 쿵쿵 심장이 뛰는데…….

이 이야기는 늑대 이미지에서 시작되었다. 한창 늑대 그리기에 빠져 있던 작가는 늑대가 등장하는 옛이야기를 찾아 읽던 중, 이솝 우화의 양치기 소년과 빨간 모자 이야기에 나오는 늑대가 같은 늑대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엉뚱한 발상을 기초로 새롭게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원래 이야기와는 달리 이 책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은 장난꾸러기 거짓말쟁이가 아니라 자신이 돌보는 양들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낄 줄 아는 평범한 소년이다. 작고 겁 많았던 소년은 자신 때문에 위기에 처한 양들을 구하기 위해 홀로 커다란 늑대에 맞서고, 마침내 양들과 빨간 모자까지 구해 내며 용감한 늑대 사냥꾼으로 성장해 나간다. 컴컴한 숲과 커다란 늑대, 사람들의 무관심과 오해에서 오는 공포와 두려움, 외로움 같은 묵직한 감정들이 담긴 극적인 이야기는 빨간 모자와 할머니의 등장으로 유쾌하고 행복하게 마무리되어 긴장감을 풀어 주고 희망을 전한다.

강렬한 색과 자유로운 선으로, 마법처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그림
강렬한 색과 자유로운 선들이 겹쳐지며 만들어 낸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마법처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색연필과 유화 물감을 섞어 한 장 한 장 완성도 있게 만들어 낸 그림은 따듯하면서도 극적인 이야기에 힘을 불어넣고, 시각적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때로는 무시무시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표현한 늑대와 너무나 사랑스러운 작은 양들, 커다란 모험을 통해 성장해 가는 소년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고, 기쁨과 슬픔, 공포, 외로움, 놀람 등 다양한 감정들이 배경 색과 구도, 인물들의 표정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감정 이입을 끌어낸다. 커다란 나무 뒤에서 양을 물고 음흉하게 미소 짓는 늑대나 할머니 집 앞에 서 있는 늑대 등 울창한 숲 속에 숨은 늑대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가 소개

김세진 글, 그림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출판미술협회와 감자꽃 회원으로 여러 차례 전시회에 참여했습니다. 글을 쓰고 그린 첫 그림책『양들을 부탁해』로 제19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외 그린 책으로는『구름 위를 오른 아이』,『빨강 머리 앤』,『파브르 곤충기』,『오천 년 우리 신화』,『나는 독도에서 태어났어요』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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