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트라이앵글

오채

출간일 2014년 6월 10일 | ISBN 978-89-491-2335-6

패키지 반양장 · 240쪽 | 연령 14세 이상 | 가격 12,000원

시리즈 블루픽션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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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해송 문학상 수상작가 오채의 청소년 소설

 ‘산다는 것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다.’?!

가만히 곱씹어 볼수록 이 명언이 찜찜하다고 느끼기 시작한 어느 세 청춘의 이야기

 

■ 화려한 조명 대신 어느 동네 골목 가로등 옆 빌라에서 피어나는 청춘기

장편동화 『날마다 뽀끄땡스』로 마해송 문학상을 수상, 데뷔한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며 따듯하고 정감 어린 문체로 사랑받고 있는 오채의 새 청소년 소설 『그 여름, 트라이앵글』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3년 전 선보였던 첫 청소년 소설『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에서 “섬에서의 보물찾기”라는 색다른 소재로, 청소년 소설 작가로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심어 줬던 오채는 이번에는 서울의 어느 평범한 한 빌라를 배경으로 가족과 성장, 그리고 행복이라는 이야기 꾸러미를 풀어놓는다. 이번 신작은 ‘몽마르뜨 언덕 위’라는 낭만적이기 그지없을 것 같은 한 빌라에 사는 열일곱 살 청춘들의 좌충우돌 행복 찾기 이야기다. 소월이는 어릴 적 엄마가 세상을 뜨고 외할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아빠는 갓난아기 때 책임이 두려워 이미 소월이를 버리고 도망가 버렸다. 그런 철부지 아빠의 컴백으로 소월이 마음속엔 큰 파도가 인다. 한편 미술을 해야 하는 예술 고등학교 대신 미용학교에 진학하고픈 예고 재수생 형태, 바이올린 전공하며 예고 수석 입학자이지만 오천만 원짜리 바이올린이 짐짝 같은 시원이까지 서울의 어느 한 동네 빌라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동네 친구 이야기들 속엔 십대 시절 꼭 한번은 고민하게 되는, 그보다는 고민해야만 하는 어떤 질문을 담고 있다. 바로 “우리는 살아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 어른들이 보면 한없이 태평하고 심지어 같은 또래인 서로의 눈에도 배부른 소리를 남발하는 것 같지만, 그 누구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어른 세대의 말에 그야말로 마음이 호락호락하게 열리지는 않는다. 이 소설은 마땅히 마음속에 일렁여야 하는 질문을 조근조근하고 한 동네에서 같이 자란 친구가 건네는 어투로 독자들을 진솔하게 어루만진다.

이미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유영진은 작가의 전작 『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에 대해 “가족이란 무엇인지, 가족 해체가 전면화되는 이 사회에서 절대 붙잡고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다른 면에서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 쳐다만 봐도 기분 좋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이 건강한 인물들의 모습은 존재 자체로 독자에게 힘을 준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건강한 캐릭터를 창조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에 대한 통찰과 문장에 대한 내공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이번 신작에서 역시, 한바탕 폭풍을 겪고 난 다음에 성장하는 마음의 모습은 항상 백 퍼센트 나아지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성장통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진한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편집자 리뷰

■ 믿지 못할 어른들 대신, 이제 내 보물창고는 내가 가꾼다!

“나, 지금 살아 있는 걸까?”

어느 날 이 질문이 너에게 떠오른다면 너는 성장하고 있는 거야.

우리가 성장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수많은 이야기들이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성장이야말로 십대 시절 꼭 이루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대업이다. 하지만 정작 ‘성장의 주인공’들은 도대체 언제 자신이 성장하는지 알 수가 없다. 고민만이 연속되고, 답답한 현실은 끝이 없으며, 정답을 가르쳐 주는 척하는 듯한 선배나 어른들은 막상 그게 맞느냐고 되물으면 은근슬쩍 꼬리를 내린다. 이야기 속 주인공들도 마찬가지다. 철부지 아버지는 핏덩이를 외할아버지에게 놔두고 도망쳤다가 은근슬쩍 돌아왔지만 딸이 아버지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만큼 계속 철부지다. “나를 절대로 보호해 줄 수 없을 것 같은 아빠, 그리고 그 아빠는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만 해 줄 뿐이다. 형태에게도 고민은 계속 이어진다. 엄마는 성공 운운하며 열심히 밥장사를 해서 예능 전공할 교육비를 대지만 정작 아들은 미용학교에 가고 싶다. 도대체 예술과 헤어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쏭달쏭. 오천 만원짜리 바이올린을 가졌지만 정작 음악 따위는 시시하게 느껴지고 멀쩡한 집을 뛰쳐나간 청춘을 보고 있자니 친구로서 ‘배부른 저 애는 뭔가’ 싶기만 하다. 마음의 성장이란 눈에 보이는 건 아니다. 십대는 뭐든지 배우고 쑥쑥 자라나는 시기라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 모순투성이 같은 청춘의 ‘트라이앵글’ 속에서 소설은 말한다. 바로 그 고민이 시작되는 순간, 적어도 그 고민을 인식하는 순간이 성장 그 자체라고.

나비를 타고 벚꽃 파티를 하는 행복한 날이 나에게 오긴 할까……. 행복이 도대체 뭘까. 형태와 시원이는 행복해지겠다고 자기들만의 시위를 하고 있다. 할아버지가 쓰러지던 날만 해도 제대로 살아 보고 싶었는데,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건지 감이 오질 않았다. 할아버지한테 호강시켜 주겠다고 큰소리를 쳤는데 내가 과연 뭘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_ 본문 중에서

 

주인공 소월이는 생각한다.

문득,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해 보게 되었다. 두 주먹 불끈 쥐고 내 삶의 무게를 끝까지 지탱하면서.

 

이보다 더 건강하고 진실한 성장은 없을 것이다. ‘제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 그걸 깨닫고 마음속에 품을 수만 있다면, 더 이상 성장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그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소월, 시원, 형태에겐 그 순간이 제각각 찾아온 것이다. 별로 시답지 않은 일들만 일어났던 세 청춘들은 이제 더 이상 평범하지만은 않은 것이다.

그때 내 보물 상자에 들어 있던 것들이 생각났다. 딱지, 이상한 돌멩이, 만화가 그려진 껌 종이…… 지금 나에게 쓸모없는 것들로 가득 찬 것이 내 보물 상자였다.

 

자신의 보물 상자 속에 어떤 게 쓸모 있고 어떤 게 가치 있는지는 이제부터 독자들의 몫이라고 소설은 이야기하며 자기만의 보물 상자를 가꿔 보라고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목차

■ 차례

1. 평화여 어서 오라

2. 우리가 태어났다

3.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네

4. 나비를 타고 벚꽃 파티를 하는 행복한 날

5. 늘어진 테이프

6. 또 하나의 객체

7. 두 주먹 불끈 쥐고

8. 한밤중 짜장 떡볶이

9. 자리를 찾지 못한 가구들

10. 그래, 걷자

11. 오늘은, 불협화음?

12. 아주 멀리 새처럼 날아가고 싶어

작가 소개

오채

전라남도 안마도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2008년 장편동화 『날마다 뽀끄땡스』로 제4회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했다. 쓴 책으로는  『콩쥐 짝꿍 팥쥐 짝꿍』, 『오메 할머니』, 『나의 블루보리 왕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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