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콧 상, 레지나 상 수상 작가 폴 고블이 전하는 북아메리카 인디언과 독수리의 진짜 우정 이야기

인디언의 진짜 친구

원제 Adopted by the Eagles by the Paul Goble

글, 그림 폴 고블 | 옮김 정영목

출간일 2014년 7월 30일 | ISBN 978-89-491-9137-9

패키지 양장 · 변형판 226x262 · 32쪽 | 연령 5세 이상 | 절판

책소개

칼데콧 상, 레지나 상 수상 작가 폴 고블이 전하는

북아메리카 인디언과 독수리의 진짜 우정 이야기!

폴 고블의 작품에는 아메리카 인디언 세계가 살아 숨 쉰다. -《더 혼 북》

 

칼데콧 상, 레지나 상 수상 작가 폴 고블이 인디언들의 전통과 지혜를 생생하게 담아낸 그림책『인디언의 진짜 친구』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두 인디언 ‘키 큰 곰’과 ‘하얀 매’가 함께 사냥을 나갔다가, 하얀 매의 배신으로 키 큰 곰 홀로 높은 바위에 남겨지고, 독수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나 독수리와 우정을 키워 나가는 이야기이다.

폴 고블은 북아메리카 인디언 문화에 대한 조예가 깊어 미국 전역에서 인디언 문화에 대한 강연을 펼치며, 노스다코타 미술관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인디언 회화를 전시해 왔다. 특히 이 작품은 작가가 북아메리카 라코타 부족의 족장 ‘마피야 루타’에게 직접 전해 들은 이야기를 다듬은 것으로, 아이들에게 낯선 인디언 문화를 친숙하고도 흥미롭게 전한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전통과 삶의 방식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야기 속에서 친구 사이의 네 가지 덕목인 ‘용기’(우히티카), ‘인내’(우와친타카), ‘예의’(와찬토그나카), ‘지혜’(우크사페)를 자연스레 전하고 있어 아이들은 참된 우정의 가치를 깊이 있게 되새겨 볼 수 있다. 또한 인디언 전통 문양에 대해서도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해 온 작가답게 인디언의 복장, 치장 무늬는 물론 장신구 하나하나까지 모두 북아메리카 인디언 문화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거쳐 표현했다. 인디언 생활 도감이나 전통 민화집을 방불케 하는 열네 컷의 역동적인 그림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인디언 마을에 와 있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갖게 한다.

편집자 리뷰

■ 인디언과 독수리 이야기를 통해 발견하는 진정한 우정!

인디언 청년 ‘키 큰 곰’과 ‘하얀 매’는 ‘콜라’ 즉 아주 가까운 친구 사이이다. 어느 날 둘은 하얀 매의 제안으로 말 사냥을 떠난다. 그런데 좀처럼 말이 보이지 않자 말 대신 독수리를 잡아 가기로 한다. 높은 바위 위에서 하얀 매는 줄을 잡고 있고, 키 큰 곰은 새끼 독수리를 잡기 위해 바위 밑 둥지로 내려간다. 그런데 키 큰 곰이 둥지에 다다르자 갑자기 하얀 매가 줄을 위로 끌어 올리고 달아난다. 두 인디언 청년은 ‘붉은 잎’이란 여인을 동시에 좋아했는데, 붉은 잎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하얀 매가 키 큰 곰을 죽게 내버려 두고 떠난 것이다. 키 큰 곰은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그곳에서 만난 부모 독수리들이 키 큰 곰을 양아들로 삼아 먹이를 주고, 다 자란 새끼 독수리들은 키 큰 곰을 인디언 마을로 데려다 준다. 이후로도 키 큰 곰과 독수리는 소중한 친구가 되어 깊은 우정을 나눈다.

키 큰 곰과 하얀 매는 ‘진짜 친구’ 사이 같았지만 하얀 매는 자신의 욕심을 앞세워 키 큰 곰을 배신하고 말았다. 반면 독수리들은 자신을 잡아 가기 위해 찾아온 사람의 목숨을 구해 주고 우정을 나눈다. 하얀 매와 독수리의 절묘한 대비는 아이 스스로 ‘진짜 친구’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키 큰 곰은 마을로 돌아가면 선물을 가지고 돌아오겠다는 독수리와의 약속을 지킨다. 진짜 친구는 이처럼 변치 않고 신의를 지키는 사이임을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친구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용서하는 키 큰 곰의 모습을 통해서 ‘진정한 우정’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한다. 이 작품을 통해 아이들은 친구 사이의 협동, 믿음, 용서 등 우정의 다양한 면면들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위기의 순간에도 용기를 잃지 않는 키 큰 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살고 싶다는 강한 의지와, 정령님이 도와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바탕으로 마침내 새로운 살 길을 얻게 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어려운 순간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극복해 나아갈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키 큰 곰(마토 한스카)’, ‘하얀 매(체탄 싸)’, ‘콜라’, ‘와니 와친!’ 등 인디언 사회에서 쓰는 언어를 그대로 살려 낸 어휘들은 낯선 인디언 문화를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전한다.

 

■ 철저한 고증으로 생생하게 표현한 인디언 문화!

폴 고블은 인디언 문화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북아메리카 인디언 부족의 전통 문화와 자연 유산을 풍성하게 표현해 냈다. 각 장면마다 인디언의 복장과 장신구가 다르고,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야생의 꽃과 나무들이 등장한다. 원색 계열의 알록달록한 색상들은 마치 인디언 부족들이 사용하는 치장용 물감처럼 선명하다. 무채색의 배경과 어두운 바위들이 빨간색, 노란색 등 원색 계열의 인디언 복장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면서 새로운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높은 바위에서의 아찔함, 드넓은 하늘에서의 자유로움… 장면 장면마다 개성 넘치게 펼쳐지는 감각적인 그림이 아이들을 인디언의 세계로 푹 빠져들게 한다.

독특한 구름의 무늬와 색깔은 이야기의 흐름과 등장인물의 심리를 잘 드러낸다. 점층적으로 어두워지는 먹구름에서는 앞으로 닥쳐 올 위기를, 바위 옆으로 푸르게 뻗어 나가는 구름에서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인디언들은 자연과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하나 되어 살아간다. 인간의 감정은 곧 자연의 감정이 되고 둘의 경계는 어느새 허물어진다. 이러한 인디언 부족의 자연 친화적인 정서가 그림 곳곳에 담겨 있다.

작가 소개

폴 고블 글, 그림

오랫동안 인디언 전설과 전통 문양을 연구해 온 그림책 작가로 「야생마를 사랑한 소녀」로 칼데콧 상을 받았다. 또 다른 책으로 『폭풍신의 선물』, 『사랑의 플루트 Love Flute』, 『들소가 된 인디언』 등이 있다.  지금은 아내와 함께 노스다코타의 래피드 시티에서 살고 있으며, 폴 고블이 그린 그림은 노스다코타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정영목 옮김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대학원 번역학과에서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카탈로니아 찬가』, 『서재 결혼시키기』 『시간의 주름』, 『의인의 최후』, 『눈먼 자들의 도시』, 『펠리컨 브리프』『쥬라기 공원』, 『셰익스피어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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