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보이

손서은 | 그림 소윤경

출간일 2014년 10월 27일 | ISBN 978-89-491-2160-4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7x210 · 220쪽 | 연령 11세 이상 | 가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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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시대의 진짜 ‘컬러 보이’들이 강추한 SF 동화

 

“컬러 보이, 너 스스로 생각하고 느껴라.

그럼, 넌 네가 원하는 진짜 네가 된다.”

 

 

 

상민은 자연의 색깔, 인간의 색깔을 잃어 가는 이 무채색의 세계에서 아직 ‘살아 있는 것’의 오색찬란한 빛과 푸름을 되찾는 일에 용기를 내어 뛰어든다. 상민은 우리를 대신해서 미래의 최전선에 서 있는 아이다. 그리고 우리는 상민이가 맞이하게 될 미래를 만드는 오늘의 삶 앞에 서 있다.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인간과 로봇 할리가 공존하는 새로운 세계, 미르국

진짜 ‘나’를 찾아 무채색의 세계에 뛰어든 소년의 이야기

 

어린이 100명이 직접 뽑는 ‘스토리킹 문학상’ 제2회 본심에 올라 어린이 심사위원들의 많은 지지를 받으며 뜨거운 경합을 벌인 화제작 『컬러 보이』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아이들의 여러 현실 문제를 반영한 흥미진진한 미래 세계에서의 가슴 뛰는 모험, 특히 그간 동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파격적인 결말로 아이들에게 여러 생각거리가 담긴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구가 방사능 오염과 오랜 세계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지고, 2114년 살아남은 인종들은 ‘미르국’이라는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낸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2148년, 상민이 살고 있는 미르국은 로봇 할리가 거의 모든 일들을 대신해 주는 더없이 편리하고 안전한 세상이다. 상민의 엄마는 미르국의 유일한 할리 제조자로, 보급된 할리들은 온갖 서비스와 교육 등을 대신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아이들은 학교에서 매일 아침 배급되는 ‘바누슈슈’를 마시기만 하면 누구든지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랄 수 있다. 그런데 바누슈슈를 거부한 아이들에게서 이상한 변화가 관찰되고, 이를 눈치챈 상민은 친구 수랑과 함께 비밀을 찾아 나선다.

 

상민은 형형색색 특이한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데 이를 본 아이스크림 가게 아저씨가 ‘컬러 보이’라는 별명을 붙여 준다. ‘컬러 보이’는 이후 상민이 발견해 내야 할 중요한 정체성이자 지켜야 할 진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어린이들은 “어쩌면 이 컬러 보이의 수많은 아이들처럼 학원과 시험에 지쳐 어른들이 원하는 ‘할리’가 되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더 공감이 되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만큼 창의적이고 독특하며 동시에 새로웠다”, “인간의 수천 가지 색깔은 자연보다도 부드럽고 아름다운 것” 등 지금 자신들의 현실에 빗대어 볼 수 있고, 색을 잃은 미래 사회의 모습에 대해 비판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강력 추천했다. 또한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인 김지은은 작품 해설에서 “내 가까운 것을 돌아보게 하는 불편함을 넘어서면서 새로운 보람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 “아주 매력적인 성장 서사를 가진 작품”으로 평했다.

정교하고 섬세한 펜 선으로 완성된 소윤경의 그림은 상민의 독특한 모습과 감정 없는 할리들의 차가운 성질, 미래 속 미르국의 모습을 상상력을 더해 개성적인 시선으로 담아냈다. 한 컷 한 컷 완성도 높은 그림으로 가상의 세계를 상상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편집자 리뷰

색깔, 마음속에 간직해야 할 사람만의 감정

“컬러 보이, 넌 색깔이 가득한 아이다. 기쁜 것도 알고, 슬픈 것도 알지. 분노도 느끼고 실망도 하고. 네 마음은 수백, 수천 가지 자연의 색깔처럼 헤아릴 수조차 없지. 그게 바로 인간이다. 그 색깔을 마음속에 간직해라.”

 

지구에 닥친 ‘백 년 암흑기’ 후 탄생한 미르국은 정말 편리하고 멋진 세상이다. 여러 직업을 가진 할리들이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고, 아이들은 운전사 할리가 모는 아에로프트를 타고 이동한다. 할리들은 직업에 따라 그 모습이 똑같고 마치 겉모습은 사람 같지만 감정이라고는 전혀 없는 로봇이다. 학교에도 할리들은 곳곳에 있다. 에듀 할리, 청소 할리, 질서유지 할리 등등. 할리들은 매일 아침 8시, 아이들에게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바누슈슈’를 배급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할리를 막 대하고 무시하기도 하지만 상민은 사람처럼 생긴 할리를 존중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날’의 사건 이후 상민은 할리의 차갑고 기계적인 본성을 깨닫게 되고, 자신이 지금껏 믿고 있었던 세상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바누슈슈 마시기를 거부했던 친구가 소식도 없이 사라진 뒤 할리가 되어 나타나고, 할리 제조자인 엄마와 새 대통령과의 은밀한 대화까지 듣게 된 상민은 결국 미르국을 탈출해야만 하는 상황에 몰린다. 엄마마저 자신에게 등을 돌렸을 때 유일하게 상민을 도닥여 주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상민의 할리 운전사인 제이슨이다. 제이슨은 로봇의 몸을 하고 있지만, 상민 안의 따듯하고 인간적인 색을 일깨워 주며 그것을 마음속에 계속 간직해야 한다고 말해 준다. 그리고 상민에게 비밀을 풀어 나갈 열쇠를 준다.

 

“호기심을 가진 사람은 다른 세상을 자꾸 보려 하고, 지금 세상을 의심하지. 미르국이 완벽한 국가일까? 미르국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우린 정말 행복한가? 이 행복이 우리 스스로 만든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 주입한 것일까? 의문을 갖다 보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지.”

 

기계 문명의 발달로 인해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세상, 마치 완벽한 세상인 듯 보였던 미르국을 통해 작가는 빠르게 변할 미래 앞에서 무엇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 나가야 할지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그와 반대로 자연을 지키며 살아가는 ‘우사카 섬’의 모습, 그들의 선택을 바라보는 상민의 시선을 통해 옳거나, 더 나은 선택이 무엇인지 독자들로 하여금 고민하게 한다. 할리가 되려 하는 인간, 인간의 모습을 탐내는 할리의 양면적인 모습에선 ‘인간성’의 의미가 무엇인지 곱씹게 된다.

 

 

마더,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나서는 낯선 경험

“누구나 태어나면 의미를 갖는다. 네 느낌을 믿어라. 그건 네가 사랑받았단 증거야.”

 

이 이야기는 상민이가 킬러 할리에게 쫓기고, 그 킬러 할리를 보낸 사람이 엄마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민의 엄마는 미르국의 유일한 할리 제조자이자 공장장으로 매일 매시간 할리를 만드는 데 집중하느라 상민을 제대로 돌볼 틈이 없다. 모두 엄마가 대단하고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하지만 상민에게 필요한 건 따듯한 집의 온기와 집에 왔을 때 자신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줄 엄마다. 상민에겐 그런 따듯한 엄마의 기억이 없지만, 비밀을 밝혀 가는 과정에서 상민이 엄마에게 받는 배신은 상민뿐만 아니라 독자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온다.

 

사람의 성장과 독립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금기에 의문을 던지면서 시작된다. 상민이가 엄마에게 쫓기는 순간부터 독자는 더 이상 자신이 의지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충격적인 고립감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동력이 되는 것을 넘어서서 어린이 독자들이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지은 「작품 해설」 중에서

 

아이들을 획일적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바누슈슈’와 더불어 아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시키는 일을 하길 바라는 엄마의 모습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짜여진 틀 속에 갇혀 있을지 모를 아이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엄마의 의미에서 나아가 ‘마더’의 실체와 비밀을 밝혀 나가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알고 있던 것을 의심하며 스스로 깨어 나갈 수 있는 성장의 힘과 자신의 의지로 정체성을 선택하는 용기를 느끼게 된다.

목차

1부 미르국

1. 시작은 이러했다

2. 제제가 사라진 다음

3. 나의 공장 집

4. ‘왜’라는 블랙홀

5. 비밀 지하 통로

6. 바누슈슈가 뭔데

7. 알 수 없는 비행

 

2부 우사카 섬

8. 제이슨의 비밀

9. 이상한 마을

10. 섬의 저항군

11. 스파이

12. 여왕개미의 본능

13. 마더 어셈블러

작품 해설

작가 소개

손서은

대학 졸업 후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영화를 만들었다. 인도에서 실컷 놀며 세상구경을 했다. 홍대 앞 레코드포럼에서 스피커를 내놓고 음악 트는 일을 하며 대학원에서 사진과 철학을 배웠다. 그리스 정부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아테네에서 살았다. 지금은 테오, 시아, 비안과 원주에 살면서 글 쓰는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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