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발상이 재미있는 결과로 엮어진 우크라이나의 재미있는 옛 이야기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7월 17일 | 정가 10,000원
짚으로 만든 소는 비룡소에서 출간한 세계의 옛 이야기 신간책이랍니다.
우리에게 낯설은 우크라이나라는 나라의 옛 이야기인데요,
할머니의 엉뚱한 발상으로 삶이 달라지는? 재미있는 이야기에요.
책 소개를 보니,
어느날 문득 떠오른 사소한 생각을 놓치지 않고 실행할 때 얻을 수 있는
뜻밖의 결실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소개가 되어 있네요.
 
맞아요. 
위대한 발명은 모두 사소한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니까요 ^^
우리나라도 이제 창의, 발명 이런것에 중심을 둔 교육을 시행한다고 하는데,
별것 아니지만 다른 나라의 옛 이야기속에서 재미있는 발명을 만나봅니다.
 
표지를 보면 소가 있는데 짚으로 만든 느낌이고
몸에 검정색의 무늬인지 뭔가가 붙어 있는 듯 하네요.
저는 어렸을때 시골에서 짚을 땋아보기도 하고,
피리를 불어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놀이를 하였는데
요즘 아이들은 짚을 접할 일이 거의 없네요.
우리 아이도 짚이 뭔지 아냐고 물으니 몰라서 설명을 해주었어요.
언제 한번 짚을 만져볼 수 있는 경험을 해주어야겠네요.
 
요 그림을 보면 짚을 정말 디테일하게 표현한 것을 볼 수 있답니다.
끝에 구멍 표현이며 진짜 짚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할머니의 엉뚱한 요구에서 시작됩니다.
옛날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았는데,
할아버지는 타르를 만들고 할머니는 실을 자아서 먹고 살고있어요.
그런데 어느날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짚으로 소를 만들어 달라고 해요.
게다가 옆구리에는 타르를 칠해 달라고 한답니다.
어려운 단어가 나와서 설명을 해주었어요.
실을 잣는다는 표현과, 타르.
책에 타르에 대한 주석이 달려있어서 읽어주고 설명을 해주었어요.
타르도 본적이 없으니 잘 이해는 안갈 수 있을 것 같지만요.
할아버지는 엉뚱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뚝딱 만들어줍니다.
할머니는 이 소로 무얼 하려고 할까요?
할머니는 소를 데리고 언덕으로 가요.
그리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곰이 나타납니다.
곰이 짚소에게 타르를 달라고 하고,
타르를 떼려던 곰은 끈적한 타르에 붙어버립니다.
잠에서 깬 할머니는 곰을 잡았다며 할아버지와 집으로 데려갑니다.
와우~ 대단한 소 아닌가요?
아무것도 안하고 곰을 잡다니 말이에요~
moon_and_james-2
다음날도 할머니는 짚소를 언덕에 데려가고 잠깐 잠이 드는데,
이번엔 늑대가 나타났어요.
늑대도 타르를 떼어가려다가 짚소에 붙어버리고,
할머니는 늑대도 잡았다며 할아버지와 집으로 데려갑니다.
다음날도 언덕에 데려간 짚소
어김없이 할머니는 잠이 들었는데요,
이번엔 누가 나타났을까요?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여우 라고 대답을 해요.
그럼 이 여우는 어떻게 되었을까? 물어보니
곰이랑 늑대처럼 딱 달라 붙을 것 같다고 하네요.
아이들의 예상대로,
짚소에게 타르를 달라고 하던 여우도 타르를 떼어내려다 달라붙어버리죠.
결국 할머니는 별다른 노력 없이,
곰, 늑대, 여우를 다 잡았어요.
짚소가 1등 공신이네요~ ㅎㅎ
동물을 잡은 할아버지는 먼저 곰의 털가죽을 벗기겠다며 칼을 가는데요,
그 말을 들은 곰이 자기를 살려주면 벌꿀을 가져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할아버지는 곰을 내보내 줍니다.
아까 짚소가 어떤 동물들을 잡았는지를 이야기 나누어보고 있답니다.
4살 동생도 동물이 나오니 재미있는지
같이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글밥도 많지 않아서 같이 읽어도 되겠더라구요.
털가죽을 벗기겠다는 할아버지의 칼가는 소리에,
살려주면 늑대는 오리를, 여우는 거위를 잡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할아버지는 모두 내보내 줍니다.
아이와 그림을 보며,
곰이 나갔네, 이제 누가 남았을까도 추측해보고,
늑대가 나갔으니 어떤 동물이 남았을까를 추측해보는 것도 재밌더라구요.
그런데, 살려주면 무언가를 가져오겠다는 약속을 한 동물들이 그 약속을 지킬까요?
어른의 염려와 달리, 동화는 순수합니다.
곰, 늑대, 여우는 약속한 대로 벌꿀과 양과 오리를 가져오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그럼 짚으로 만든 소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건 책을 읽어보시면~ ㅋㅋ
할머니가 이런 의도로 짚소를 만들어달라고 한건 아닐지 몰라도
엉뚱한 발상을 엉뚱하다고 할아버지가 무시하고 말았다면
이런 결론이 아니었겠죠?
엉뚱한 발상도 발명의 시작임을 간접적으로 재치있게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그림인데요,
사실적인 그림과, 우크라이나 문화를 엿볼 수 있답니다.
우리에게는 낯선 나라인데요,
할머니가 입은 옷이 우크라이나의 전통 의상이라고 하네요.
아이와 그림을 보며 우크라이나라를 상상하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 독후활동 ##
책을 읽은 후 독후활동으로 원래는 소를 만들어 보려고 했어요.
지난번 독후활동 후 남은 옥수수 충전재를 이용해서 만들어 보려했는데
물로 붙이면 잘 붙는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그건 패스하고,
물감을 이용해서 소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답니다.
워낙 알록달록하게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
짚으로 만든 소는 황토색인데 그냥 알록달록으로 ㅋ
얼굴 옆에 삐져나온 짚으로 된 소의 귀도 표현해 보고,
열심히 그리고 있어요.
 
마지막에 동생이 와서 망쳐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얼굴 부분은 책을 보고 잘 표현한듯 싶네요 ^^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어본 우크라이나의 옛 이야기 짚으로 만든 소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