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그림책★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47 짚으로 만든 소 : 엉뚱한 생각은 쓸모가 없을까?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7월 17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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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옛이야기 /  우크라이나 그림책

나무에게 읽어주면서 저도 처음 접해보게 된 그림책

「 짚으로 만든 소 」

이 책은 비룡소의 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인

세계의 옛이야기에 속한 우크라이나의 옛 이야기예요.

6세 이상의 아이들에게 추천하고요

가난한 할머니의 엉뚱한 생각에서 비롯된 유쾌한 이야기와 더불어

우크라이나의 전통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

표지만 보고도 나무가 엄청 궁금해했던

「 짚으로 만든 소 」

너무 가난한 노부부가 주인공인

짚으로 만든 소 입니다.

**

삽화가 굉장히 섬세하지요?

짚으로 만든 소의 삽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크라이나의 옛 전통적인 가옥이나 복장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해요.

사실 우크라이나는 조금 생소한 나라인데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해보고

확장활동으로 연계해서 알려줄 수 있게더라고요.


두 페이지 가득찬

책의 구성은 글을 읽지 않더라도

삽화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어요.

실제로 나무는 그림만 보고

줄거리에 적절히 자기의 상상을 더해 이야기를 읽곤 한답니다.


타르를 만드는 할아버지와

실을 자아 근근이 ​살아가는 할머니.

어느날 할머니는 불쑥 짚으로 소 한마리를 만들어달라고 합니다.

옆구리에는 타르를 칠한 채 말이죠.

뚱딴지 같은 소리라고 타박하면서도

금새 짚으로 소를 만들어 준 할아버지.

정말 엉뚱하지 않나요?

밑도 끝도 없이 짚으로 소를 만들어 달라니요?!


이튿날 아침,

할머니는 짚으로 만든 소를 데리고 언덕을 올랐습니다.

맛있는 것을 실컷 먹으라며

언덕에 자리를 잡고 앉아 실을 잣다가 이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

가난한 할머니의

바램이 깃든 것이 짚으로 만든 소였을까요?

소 한 마리 갖는게 꿈이 었을지도 모르잖아요.​


“넌 누구냐?”

“옆구리에 타르 칠한 짚소지”

할머니가 졸고 있는 사이

곰이 다가와 짚 소에게 개들이 내 옆구리를 물어 뜯었다며  타르를 좀 달라고 합니다.

아무 대답없는 짚 소에게 화가난 곰이

짚소 옆구리의 타르를 떼어내려다 그만 딱 달라붙었지 뭡니까?

마침 잠에서 깬 할머니는

우리 소가 곰을 잡았다며 할아버지를 부릅니다.


그 다음날엔 늑대가 달라붙질 않나

사흘째엔 여우가 달라붙질 않나!

짚소가 의외의 역할을 해내고 말이예요!

그렇게 할머니네 집 우리에 갇힌

곰과 늑대와 여우.

이들의 앞 날은 어떻게 될까요?

타르를 만들던 할아버지와

실을 만들던 할머니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가축들이 생겨난 걸까요?

그리고 짚 소는 어떻게 됬을까요?

:-)

책의 끝에는

알고 보면 더욱 재미난 옛이야기 카테고리로

엄마가 읽으면 좋을 내용들을 담고 있어요.

이야기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바라보는 관점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가이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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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니

엉뚱한 생각은 쓸모가 없기만 할까, 라는 책 속의 물음이 자꾸 되뇌어 져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때(굉장히 엉뚱하고도 앞 뒤가 안맞는!)

나의 생각과 다르면 피식 웃어버리거나 정정해주곤 하잖아요.

하지만 아이의 재미있는 생각,표현, 상상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진지하게 들어주는 건 어떨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이렇게 비룡소 세계의 옛 이야기,

「 짚으로 만든 소 」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는 물론이거니와

각각의 등장인물의 입장에서의 생각거리도 많은

우크라이나의 옛 이야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