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북’을 읽고 나서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3월 18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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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리와 늑대 사이의 우정

(‘정글북’을 읽고 나서)

정글북은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애니메이션으로 알게 된 작품이고 책은 그 이후에 읽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 정글북을 읽으면서 그 때와는 다가오는 느낌이 달랐다. 모글리가 늑대와 어울려 살아가는 법, 정글에서 살아가는 법을 갈색 곰 발루에게서 배우게 된다. 약자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고 어른을 만났을 때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고 나보다 강한 적을 만났을 때, 살아남기 위한 방법등 비록 인간인 모글리지만 발루는 모글리를 정글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교육을 하고 형제나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중요함을 잊지 않게 가르쳤다. 그런 발루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모글리는 잘 자라 주었고 늑대형제들과도 잘 지낼 수 있었다.

그런 모글리를 처음부터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호랑이 시어칸은 틈만 나면 모글리를 죽이려 하였지만 모글리는 자신의 형제들인 늑대들과 협력하여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 아무리 모글리가 정글에 살아도 모글리는 인간이기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불을 무서워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든지, 늑대들이 가시에 찔렸을 때 가시를 빼 줄 수 있는 것처럼 모글리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정글에서 살아가는 모글리를 보면서 우리에게 낯선 환경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갑작스런 재난을 만나거나 오지를 탐험하거나 하는 일들이 아닌 어느 날, 갑자기 전혀 낯선 곳에서 살아가야 할 경우 모글리처럼 잘 어울리고 헤쳐나갈 자신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모글리에게는 발루라는 좋은 선생님과 늑대 형제들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만나게 될 낯선 환경에서도 우리에게 손을 내밀고 도움을 줄 또 다른 발루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보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만약 내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거나 새로운 일을 해야 하거나 나에게 주어진 일이 힘들다면 좌절하거나 물러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를 도와 함께 헤쳐나갈 사람을 찾거나 그 안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릴 때 보았던 애니메이션의 모글리는 멋있다고 생각했다면 지금 책으로 만난 모글리는 현명한 정글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나의 생각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음을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