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옛 이야기 커다란 순무 비룡소 신간으로 만났어요!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4월 13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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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옛 이야기 커다란 순무 비룡소 신간으로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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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러시아 옛이야기로 알고 있었던 커다란 순무는 원래 우크라이나 옛 이야기라는 것을

이번 비룡소 신간 커다란 순무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2015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 상을 받은 아그라프카 아트 스튜디오가

​우크라이나를 잘 느껴볼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색감으로 새롭게 꾸며낸 커다란 순무!

윤맘네는 헬렌 옥슨버리의 원서를 통해 스토리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에 이번 비룡소 신간으로 출간되는 우크라이나의 이야기로 꼭 만나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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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밭에 커다란 순무가 심어져 있는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하는 표지!

흙을 연상시키는 띠지는 촉감까지도 볼록볼록~

표지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에요. ^^

커다란 순무 내용은 많이들 알고계시겠지만 ​

한 농부가 자신의 텃밭에 순무를 심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키우지요~

그런데 이 순무가 쑥쑥~ 무럭무럭 잘 자라서 농부 혼자서는 뽑을 수가 없을만큼 자라요.

그런 순무를 뽑기위해 온 가족이 힘을 모으는 이야기예요.

참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이 이야기는 땅 전체의 41%가 검은 흙으로 되어 있고,

검은 흙은 유기물과 영양분이 풍부해서 인공 비료를 쓰지 않아도 무엇이든 재배할 수 있다고 해요.

커다란 순무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크라이나의 환경을 잘 표현해 주고 있어요.

이렇게 보니 표지의 띠지도 우크라이나의 검은 흙을 잘 나타낸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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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채소들은 세밀화로 그려져 하나의 정물화를 보는 듯하고,

등장하는 인물들은 둥글둥글~ 밝은 표정으로 단순하하여 친근감을 더했어요.

모자이크처럼 처리한 페이지에선 농장의 다양함을 엿볼 수 있어요.

농부가 텃밭을 만들어 씨를 심고, 열심히 키우는 모습이

꼭 만화를 보는 듯 숨어 있어 아이들과 글에서 읽은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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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심히 키운 순무는 얼마나 자랐을까요? 처음에 생쥐만하던 순무는 그 다음에는 사탕무만 하더니…

아직 크기의 개념이 정확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구체물을 제시하여 크기의 느낌이 더 크게 다가오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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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순무를 뽑기위해 노력하는 반복된 모습은 힘의 세기가 더해지는 것을 표현하기라도 하려는 듯

페이지의 길이도 점점 길어지고 있어요. 이렇게 재미적 요소를 더하면서도 페이지를 넘기면 다음 누구를

부를지 아이들이 예측해 볼 수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와 순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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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커다란 순무가 바구니에 담겼네요.

그리고 그들은 다시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갔어요. 꼭 이것이 일상인 것을 나타내려는 것처럼요.

헬렌 옥슥버리의 작품이 더 동화적이었다면 이번 우크라이나의 문화를 담고 있는

비룡소 신간 커다란 순무는 조금은 사실적이고, 평범한 우크라이나의 일상을 담으려 했단 생각이 들어요.

또, 열심히 농사를 짓고, 노력만큼의 수확을 얻어내는 희망과 여유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제각각 자신의 일을 하다가 수확기가 되면 모두 힘을 모으는 것은 꼭 우리의 옛 농촌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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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과 함께 읽어 보았어요. 표지의 띠지 촉감이 좋다며 계속 만저보기도 하고,

농부 아저씨가 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섰다고 낄낄 좋아하고~

흙에 손가락을 작은 구멍을 내는 그림도 찾아서 여기에 씨를 넣는거라고 아는 척도 하며~

관심있게 읽었어요. 오늘은 외할머니네 가는 길에 책을 들고 나서더니

반복되는 글이 많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지 먼저 한 글자 한 글자 짚어가며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요즘 한글이 부쩍 늘어 스스로 읽고 싶어 하거든요. 반복되는 문장이 많아 첫 읽기책으로 활용해도 좋겠어요.

윤이 책을 읽고, 자기도 순무 키워보고 싶다고 해서 집에 빈 화분들에 순무와 열무 등을 심어 보기로 했어요.

윤맘! 식물을 키웠다 하면 죽이는 죽음의 손이라.. 집에 빈화분이 무지 많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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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던데 저는 그냥 집에 있던 분갈이용 흙과 원예용 상토를 섞어주었습니다.

흙을 화분에 담고, 책에서 처럼 손가락으로 쑤욱~! 그리고 거기에 씨앗을 하나씩 넣고 덮어주었어요.

위에 보시면 큰 씨앗은 열무, 작은 씨앗은 순무예요.

순무만 심을까 하다가 다른 모습도 비교해 보고, 또, 먹을 수 있을때까지 잘 자랄지 모르겠지만

윤맘이 순무보다는 열무를 좋아해서 사심에 두 가지 모두 심어 보았어요.

그리고 얼마전 심었던 상추가 싹이 나지 않아 다시 한 번 2개의 화분에는 상추를 심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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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부분은 상토로 덮어주고, 물을 듬뿍~! 아직 밤시간은 추운 듯해서 하루 거실에 두고

다음날 햇살 좋은 시간에 발코니로 옮겨 주었어요.

그리고 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윤과 함께 비닐과 빨대를 이용해 푯말을 만들어 꽂아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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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 지나고 순무가 먼저 싹을 틔웠어요. 흙을 밀고 나온 모습이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버섯만 아침 저녁 다르게 쑥쑥 자라는 줄 알았더니 햇살 잘 받은 날은 순무와 열무도

아침, 저녁 다르게 쑥쑥 자라더라구요. 3일째 되던날 열무도 고개를 쑤욱~!

모양은 비슷하나 쌍떡잎이 열무가 더 크고, 초록빛이 더 짙어요.

순무는 아직까지는 꼭 콩나물 같아 보이는.. ㅋㅋㅋ

그리고 며칠 뒤 할머니네 갔어요. 할머니네는 옥상에 텃밭이 있어요.

혹시나 했더니 할머니네 텃밭에는 열무, 배추, 상추, 호박, 콩, 부추, 파 등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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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요즘 윤이가 열심히 키우고 있는 열무~! 이렇게 자란단다~ 미리 보여주며

할머니 도움 받아 하나를 쑤욱~ 뽑아 보았어요.

이런 느낌이구나… 열무는 쉽게 쑤욱~ 빠졌는데 순무는 여러사람이 당겨도 안 뽑혔으니

커다란 순무는 대체 얼마나 컸던걸까? 이야기도 잠시 해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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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네 건강하게 잘 자란 텃밭을 구경했어요!

집으로 돌아와 관심이 더 많아진 윤~!

계속 우리 것도 할머니네 것처럼 자랄 수 있는지 물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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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쑤욱~ 자란 녀석들~! 오늘 아침에 이렇게 자란 녀석들을 창가에 놓아주고 물을 주고 외출했다 돌아오니

오늘도 놀랄 정도로 또 쑤욱~ 자라 있더라구요. 이 대로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할머니네 것처럼 자랄 것 같아요!

새삼 느끼는 거지만 자연은 참 신비로워요. 하루하루 그 신비로움을 느끼는 재미가 참 좋더라구요.

윤이보다 제가 더 재밌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

언제나 식물을 키웠다 하면 죽여서 이런 재미를 몰랐는데.. 아마도 농부님들도

이렇게 자식처럼 애지중지~ 정성을 다해 가꾸고 키우시는 거겠죠?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함쳐야 겨우 뽑을 수 있는 순무를 키워낸 농부는 그 행복이 더했을 것 같아요.

윤도 조금이나마 그런 마음을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커다란 순무.. 이미 가지고 계시다구요?

그림책은 그림에 따라서도 또 다른 느낌 다른 내용을 전달한다는 것 아시죠?

우크라이나의 옛이야기로는 첫 선을 보인 비룡소 신간 커다란순무!

우리 아이들과 꼭 한 번 함께 보시길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