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커다란순무는 러시아의 옛이야기인줄 알고 있었네요.
우크라이나의 옛이야기였다니!! 이제라도 알게 됐으니 다행이네요~ㅎㅎ
비룡소 그림책은 아이가 어릴때부터 9살이 된 지금까지 항상 곁에 두고 보는 책인데요,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또 봐도 좋은 작품이지요.
글구 전 옛이야기를 많이 많이 좋아하는편이에요.
제가 어렸을땐 흥부놀부,콩쥐팥쥐,심청전 같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만 전래동화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엄청 많더군요.ㅎ
지금은 소재도 다양하고 비슷한 듯 다른 옛이야기들이 넘쳐나니
읽을거리가 무지무지 풍부해졌어요.
그리고 중요한건 같은 옛이야기라도 그림작가, 글 작가가 누구냐에 따라
그 이야기의 맛이 달라지니 같은 줄거리라도 달리 보이는 매력이 있답니다♡
그래서 커다란순무도 내용은 다~ 알지만 지금까지 알았던 책들관 또 다른,
더 특별한 매력이 있는 책이라는 사실!! 이 얘길 하려고 이렇게 주절주절 늘어놓았네요~ㅎㅎㅎ
푸릇푸릇 싱그런 기운이 감도는 표지!
음…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원작의 느낌이 충분히 살지 않은점 참고해주세요~
도톰한 띠지(?)도 있었는데, 우크라이나의 검은 흙밭에서 쑥쑥 올라오는 순무 새싹이 그려져있었는데,
아이가 보자마자 쏙~~ 빼서는(너무 예쁘다며 따로 보관한다고;;)
아주 잘~ 숨겨 두었어요, 찾을 수가 없네요.ㅠㅠ 띠지가 아니라 표지 인거 같은데…흐규..
일러스트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보는 내내 빠져듭니다.
글자와 그림배치, 전체적인 컬러의 조화..
그림 작가님들~ 참 대단!! 아~ 이분들이 또 우크라이나 태생의 디자이너래요^^
안드루쉬카 할아버지, 마루쉬카 할머니, 딸 민카, 강아지 핀카, 고양이 바르바르카, 생쥐 시로만카!
이 그림책에 나오는 주인공 모두~여깄답니다. 차례대로…쭈욱~~
이 그림책에는 순무를 뽑는 장면이 포인트입니다! 계단식으로 책장을 구성해서 한장 한장 넘길때 마다 친구들이 하나씩 늘어나며 도움을 주지요. 처음엔 할아버지…
다음장엔 할머니, 그 다음장엔, 딸 민카.. 이런순으로 말이예요^^
책장을 손으로 넘기며 힘이 더해 지는 부분이, 책을 읽는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ㅎㅎ
영차~ 영차~~ 힘을 내요!
서로서로 힘을 합해 다같이 해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그리고 자그마한 무..아니지.. 여기선 할아버지 얼굴에 닿을만큼 커다란 무니까..분명 컸죠^^
무 하나를 뽑기가 얼마나 힘이드는지, 자연의 위대함? 그런것도 생각해 볼 수 있네요.
마지막 장면~~ “끝” 조차 너무 아름다워요~^^ 폿에 무가 들어가있고… 무슨 음식으로 재 탄생하는듯한 느낌? 김도 모락모락 올라오잖아요~~ 그리고 다 같이 맛있게 먹었다는? 그런 얘기가 아닐런지~~ㅎ
울 딸은 요거 읽고 한줄 느낌에 이렇게 적었네요. “저도 순무를 먹고 싶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