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도 퀸 Queen 3.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비밀(오랑우탄 클럽 032/하야미네 가오루 글/정진희 그림)-비룡소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4월 15일 | 정가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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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만점의 인물들과 가슴 두근 거리게 하는 사건들.. 추리소설이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괴도 퀸.

신비로운 그의 능력이 어디까지 인가?

괴도 퀸과 명탐정 유메미즈는 경쟁을 위해 서로에게 대적할 적수는 상대방 뿐이기에 서로가 필요하다.

 

책의 초반부터 등장 인물과 상황 소개가 장면 장면 다르게 나열되는 것이 예전에 시드니샐던의 추리소설을 읽던 때가 생각나게 한다.

이 책에는 수많은 사람이 나오고 그들 모두가 각자 개성있는 인물로 이야기에 자리를 잡고 있다.

또한 아가사 크리스티의 유명한 작품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서 나와 너무도 유명한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무대로 삼고 있고, 그들이 훔치고 지키려하는 물건 또한 “판도라의 상자’여서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어벤져스 쉴드의 항공전함 헬리 케리어 같은 비행선 트루버두어를 타고 퀸과 조커 그리고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RD가 함께 모험을 하고 먹기대장 유메미즈 기요시로 탐정과 잡지 편집자 이토 마리, 국제형사경찰기구의 탐정경 만다린과 그의 딸 보탄, 해적 빌과 그의 아들 잭, 너무 부자여서 삶이 지루해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단 검은 고양이의 쌍둥이 인물 쟌당과 제럴 그리고 야우스, 만다린의 동료인줄 알았으나 검은 고양이 조직의 일을 하고 있는 셀라프, 그리고 명탐정에게 끊임없이 요리를 대령하는 카, 책의 초반과 마지막에 등장하지만 이 책을 엮어주는 인물같은 세 쌍둥이 아이, 마이, 미이 등.

 

처음엔 괴도 퀸 이라기에 여자인줄 알았고, 너무나 많은 인물의 등장에 어질어질 하기만 했으나 책을 읽으면서 인물들의 성격이 뚜렷해지고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니 전혀 많게 느껴지지 않으니 이런 짜임새 탄탄한 이야기 속에는 등장인물도 여럿 필요한게 당연하다.

 

베르사유의 장미를 연상시키는 우리의 괴도 퀸은 읽을 수록 신비롭게 느껴졌다.

카드를 휙 날려서 총을 떨어뜨린다거나 변장술, 그리고 트루버두어를 움직이는 재력, 유메미즈 마저 존칭하게 만들고 선장 빌과 친하게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젊은 청년인줄 알았더니 나이가 많나 싶고 머리가 하얀색이라니 할아버지인가 싶으면 또 얼굴이 미남자이니 그것도 아니고.. 어쨌든 괴도의 미학을 추구하며 ‘인생에서 소중한 것은 즐거운 마음과 동심’이라는 신념을 가진 귀여우면서도 멋진 인물이었다.

 

 

처음 그의 등장에서부터 깜짝 놀랐다.

유메미즈와 밥을 먹던 이토가 바로 퀸이었고 그런 퀸을 알고 있던 유메미즈도 정말 대단하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 판도라의 상자를 되찾는 과정에서 유메미즈와 함께 있던 이토 역시 퀸이어서 다시한번 놀랐는데 책의 마지막에 세쌍둥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토는 유메미즈와 함께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타지도 않았다는 것이 반전이었다.

또 판도라의 상자를 찾안 줄만 알았는데 그것이 가짜였고 실제로 만다린의 동료로만 알고 있던 셀라프가 검은 고양이 조직의 인물이며 그의 빨간 주머니에 판도라의 상자가 들어있었다는 것도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였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제럴의 방에 있던 판도라의 상자가 쟌당의 방으로 가게 된 일을 추리해낸 일이다. 열차가 곡선을 그리며 턴을 할 때 열차의 끝과 처음이 일직선으로 바라볼수 있고 제럴이 석궁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보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장면이 막 상상이 되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뛰었다.

 

또 식당에 모두 모여 판도라의 상자의 범인을 가려낼 때 야우스가 판도라의 상자를 들고 창 밖으로 몸을 날렸으니 그곳은 트루버두어의 안이었던것, 식당칸만 들어내서 트루버두어로 옮기고 효과음과 진동을 주었다는 부분에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렇게 책의 곳곳에 재미있는 사건과 더불어 잭과 보탄의 운명적 사랑이야기와 퀸이 맺어주려는 만다린과 고하제의 재회, 냉철한 인물인 야우스와 조커의 인간적인 모습등 읽으면서 상상해볼 꺼리들이 많이 있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스릴이 있었다.

학교 도서관에 가보면 항상 대여 중이거나 있어도 책이 많이 닳아 있던데 이렇게 재미있으니 남자아이 여자아이 할것 없이 읽으려고 하나보다.

 

하야미네 가오루의 작품을 처음 접해봤는데 역시 멋진 상상력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정말 말도 안되게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싶었는데 이 책에서도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 작가의 말이 마지막에 실려있는데 어떤 서점에 가서 왠지 잘 알고 지내던 아저씨가 이야기 해주는 것 같은  말투에 작가의 이야기를 옆에서 직접 듣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시작으로 하야미네 가오루의 붉은 꿈의 세계에 우리 아이들도 함께 하기를 바라며 다음 작품을 또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