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북’ 은 표지부터 느껴지는 야생의 기운이 글에도 잘 스며든 책 입니다.
서문에서는 이 책이 완성되는데 도움을 준 존재(동물)에 감사를 표하며 본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7편의 단편 이야기가 한 편으로 이어져있습니다.
이 책은 이례적으로 늑대들의 회의에서 받아들여져 늑대 부부에게 키워진 인간의 아이, ‘모글리의 성장 이야기’ 라고 줄거리를 정리할 수도 있겠지만 한 장 한 장 씩 넘기며 느낄 수 있는 흥미로움을 이 한 문장에 다 담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 정글의 동물 세계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시어칸(호랑이) 은 모글리를 마음에 들어하지않고 먹잇감으로 생각하며 늘 위협합니다. 하지만 모글리는 발루(검은 털의 곰) 의 가르침을 받고 또 자신만이 가진 인간의 장점을 이용하기도 하며 늑대 형제들과도 잘 지내고 성장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시어칸 (호랑이) 을 사냥하는데 성공합니다. 가르침을 받는 동안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정글 구성원들이 모글리를 믿고 구해냈기 때문에 무사히 자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인간이긴 하지만 정글 집단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보며 뿌듯하기도 했고 동물들과 모글리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있는 집단에 다른 점이 많은 누군가가 속하게 되었을 때, 나는 과연 정글의 동물들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며 믿음을 본받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좋았던 점은 어떻게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정글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지…(중간중간의 흑백 삽화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동물의 세계이기 때문에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하나하나의 세심한 묘사가 그것을 좁혀주기 때문에 작가 님의 표현력이 대단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TV를 통해 만화 프로그램은 많이 봤지만 책은 이번에 처음 접해봅니다. 확실히 화면을 통해 접하는 것 보다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이 더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정확한 내용도 몰랐지만 이번에 책으로 읽고 나니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올해 6월 영화로도 개봉 된다고 하니 책과 직접 비교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상당히 두꺼운 편이지만 한 번 빠져들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읽게 됩니다. 그만큼 흥미롭기 때문에 두꺼운 책을 거부했던 많은 분들도 완독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추천 연령 : 중학교 3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