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준비할수 있는 시간이 주는 행복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67 | 강정연 | 그림 김정은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4월 29일 | 정가 15,000원
수상/추천 창원아동문학상 외 4건
구매하기
분홍 문의 기적 (보기) 판매가 13,500 (정가 15,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제목과 표지가 인상적이다.

[분홍문의 기적]

도대체 분홍문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분홍문뒤에 날개를 단 저것은 뭐지?

 

궁금증을 가득 안고 책장을 넘겨본다.

책을 읽어가면서 두둑두둑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도대체 멈출수도 없고 급기야 어깨도 들썩이며 혼자서 흐느낀다…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분홍문집에는 단란한 한 가족이 살고 있었다.

넷째주 일요일오전

늦아 아침을 준비하던 엄마는 찌게에 넣을 두부를 사러 앞치마를 두른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집을 나선다.

하지만…

그게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다.

그렇게 영영 돌아오지 않는 엄마.

그리고 남겨진 두 사람.

 

책속이라고 하지만 너무 가슴이 아픈 부분이였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날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더 눈물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누군가와 이별을 하는데 아무런 준비를 못한 이들.

그리고 남겨진 이들.

서로 아무 준비없이 헤어진 이들.

그들의 마음이 어떨지…

 

혹자는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야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라면…

이를 악물고 아무렇지않게 살수 있을까?

그저 눈물만 났다.

 

또한 그렇게 훌쩍 떠나버린이.

그라고 마음이 편안할까?

책속의 김지나씨의 말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모든것을 해주고 싶어서 양말까지 신겨주고 싶었는데. 그게 잘못한것이라고.

나도 엄마이다보니 김지나씨와 비슷한 마음이다.

그런데 어느날 훌쩍 나만 떠나버린다면…

남은 이들은 어떻게 하나?

 

하지만 책속의 김지나씨는 정말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다.

걱정스러운 마음을 꾹꾹 누르고, 가슴 저 밑에 숨기고 말이다.

몽이빈후과의 의사선생님이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면 김지나씨는 그저 활달해지기로 했다는 말처럼 변했다고 생각했다.

 

서로를 잊으려면 시간이 필요할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까지는 그래도 서로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것이 맞으리라.

숨기려고만 말고 말이다.

 

그 시간을 이겨내는 모습을 그려낸 것이 바로 이 책의 이야기다.

슬픔에만 휩싸여 사는 두 사람에게 힘을 준것이 바로 김지나씨라는것이 기적이지만 말이다.

책의 앞 부분에 나오는 장면이다.

아들의 시선에서 갑자기 엄마를 잃어버리고 적응하는 과정을 담담히 보여준다.

엄마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아이.

하지만 현실의 생활은 엉망이 되어가는 아이.

그대로 방치를 하면 안되는데.

이아이의 길잡이가되어줄 아빠는 어디 있을까?

세상에 하나뿐이 아빠는 아직 아내를 잃어버린 충격을 털어내지 못한다.

그래서 술과 친구를 하고 지낸다.

아마도 우리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이럴수 있으리라.

하지만

이들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바로 김지나씨가 찾아오는것이다.

김지나씨가 찾아와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책을 덮으면서 그나마 미소를 지을수 있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주변에서는 사실 미소를 지을수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 아픔을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서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도 눈길이 가지만

더 많이 눈길이 가는것은 바로 옆에 있는 나의 가족들이다.

그래 지금 이순간이 중요하다

김지나씨처럼

상상하기도 싫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것이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지 말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이들과 매 순간순간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