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르는 버스, 7세 동화책 추천, 책을 읽으며 진정한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아요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5월 4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뉴베리상 외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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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그림동화

행복을 나르는 버스
멧 데 라 페냐 글/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비룡소 출판사에서 나온 그림동화는 수상작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이번에 나온 신작 “행복을 나르는 버스”는
그림책 최초 2016 뉴베리상, 칼데콧 명예상 동시 수상에
2016 코레다 스콧 킹 일러스트레이터 명예상까지
상을 휩쓴 책이랍니다.

 

어떤 내용의 책이길래 이렇게 상을 휩쓸고,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2015 올해의 어린이책으로 선정까지 한걸까요?

 궁금한 마음과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와 읽어보았어요.

행복을 나르는 버스는
할머니와 어린 손자 시제이가
버스를 타고 마지막 정류장까지 가는 동안
다양한 이웃을 만나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랍니다.

 표지에 할머니와 주인공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네요.

자 함께 버스를 타러 가 봅니다~ 

## 행복을 나르는 버스 ##
시제이는 교회를 나서자마자 계단을 폴짝폴짝 내려와요.
바깥 공기는 시원하고 상쾌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할머니와 우산을 쓰고 가는 시제이
왜 이렇게 비가 많이 오냐는 시제이의 질문에
할머니는 “나무도 목이 많이 마르다며,
나무가 굵은 빨대로 이 비를 마시고 있다”고 답변을 해 주어요.
그런데 시제이는 나무를 아무리 보아도 빨대가 보이지 않아요.
우리 딸도 빨대가 보이지 않는다고… ㅋ
저도 비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요,
비가 오는 이유를 나무가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니
어른인 저도 비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되네요 ^^
버스 정류장에 선 시제이는 꽃잎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자동차들 앞 유리창에 비가 쏟아지는 것도 보고,
지나가는 차에 탄 친구가 손을 흔드는 것도 보았어요.
그러던 시제이가 할머니에게 왜 우린 자동차가 없어요?라는 질문에
“뭐하러 자동차가 필요하니? 네가 좋아하는 불뿜는 악어버스가 있는데!
그리고 기사 아저씨가 널위해 항상 마술을 보여주시잖아”
라고 대답하는 할머니
시제이 앞에 멈춰선 버스를 보니 진짜 불뿜는 악어 그림이 있네요.
그림을 보더니 우리 딸도 악어버스 멋있다며 타보고 싶다고 하네요.
 
동전 마법을 보여주시는 기사아저씨를 만나고,
두 사람은 오른쪽 앞자리에 앉았어요.
할머니가 안녕하세요?라며 사람들에게 인사하자
시제이도 할머니를 따라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합니다.
이 페이지를 보며, 시골마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버스를 타고 모르는 누군가에게 인사를 건네지는 않는데 말에요.
우리 딸은 인사를 잘 하는 편인데 그게 또 걱정이 될때도 있더라구요.
무서운 세상이라 괜히 아무에게나 인사하는게 다 좋은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두려움은 잠시 잊고 사람들과 안부를 나누고,
거리낌이 없이 다가간다는 것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버스는 가다가 멈추고 가다가 멈추고~
할머니는 뜨개질을 하며 노래를 흥얼거렸어요.
시제이는 할머니에게
“왜 우린 항상 예배가 끝나면 거기에 가요?”라고 묻습니다.
시제이가 할머니와 가고 있는 거기가 어디일까요?
그때 한 아저씨가 점박이 강아지와 버스에 올라탔어요.
시제이가 자리를 양보하며 말했어요.
“저 아저씨는 왜 보지 못할까요?”
“시제이, 꼭 눈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는건 아니야
어떤 사람들은 귀로 세상을 본단다.”라고 할머니가 대답해요.
그러자 아저씨는 코로도 볼 수 있다고 대답을 해줍니다.
마자요. 세상은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닌데 말이에요.
귀로 보는 세상, 코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보는 세상
우리 딸도 시각으로만이 아니고 다양하게 세상을 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정류장에서는 두명의 형이 버스에 탑니다.
음악을 들으며 뒤로 가는 형들을 보며 그들처럼 음악을 듣고 싶다고 말하는 시제이에게
할머니는 맞은편에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에게 노래를 부탁해보라고 하는데요,
부탁할 필요도 없이 노래를 시작하는 아저씨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죠.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하자,
시제이는 버스 밖으로, 도시 밖으로 나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붉은 노을이 바다 물결 위에서 피어오르고
유리병 속 나비들이 달빛속에서 훨훨 춤추는 모습도 보였어요.
음악소리는 마법 같았지요.
 
노래가 끝나자 사람들이 손뼉을 치고,
시제이는 동전을 아저씨 모자에 살짝 던져 넣었어요.
그러자, 이번 정류장은 마켓 스트리트
마지막 정류장이라고 기사 아저씨가 외칩니다.
 
버스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본 시제이는
부서진 보도와 망가진 문,
낙서로 뒤덮인 유리창과 굳게 단힌 상점들,
왜 여기는 이렇게 지저분하냐고 묻습니다.
아마 미국의 빈민촌인 슬럼가를 지나가고 있는 모양이에요.
할머니는 빙긋 웃으며 하늘을 가리키며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나 있단다.
늘 무심코 지나치다 보니 알아보지 못할 뿐이야.”
라고 대답을 해줍니다.
호기심이 많은 시제이네요~
가는동안 이것저것 물어보는 질문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적절한 답변을 해주는 할머니의 대답에 절로 맞장구가 쳐지며 감탄이 됩니다.
 
 시제이는 무료 급식소 위로 둥글게 솟아오른 무지개를 보았어요
그리고 늘 생각도 못한 곳에서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는 할머니가 신기했지요.
시제이는 유리창 너머 낯익은 얼굴들을 보고 말합니다.
“할머니, 여기 오니까 좋아요”

 

시제이는 할머니가 방긋 웃어주길 기다렸지만

할머니는 웃지 않고 시제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해요

“나도 그래 시제이, 어서 가자꾸나”
시제이는 할머니와 가난한 사람이 사는 곳에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이군요.
친구들은 여기 오지 않고 놀러 가는 그 시간에,
할머니와 친구들과는 다른 경험을 하는 아이네요.
버스를 타고 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서 자연스레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이 곳에 와서도 행복에 대한 가치관을 다르게 가질 수 있는 시제이는
행복한 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동차를 타고 간다면 만나지 못하고 놓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버스를 타고 가며 느껴 본 시제이
그리고 그런 행복한 시간을 제공해 준 버스
바로 행복을 나르는 버스네요.
 
그림을 보면, 사람들의 얼굴이 다양한 색으로 표현되어 있답니다.
미국은 여러 인종이 사는 나라잖아요~
미국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인종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얼굴색을 다르게 표현한 듯 합니다.
 
인종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지만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손을 내미는 것이
더불어 사는 행복임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답니다.
 
읽는 내내 왠지모를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었네요. 
## 독후 활동 ##
이 책은 독서활동지가 같이 제공이 되어서,
별도로 독후활동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독후활동을 좋아하는 우리 딸은,
책을 읽자마자 독서활동지를 펼쳐들고 독후활동을 시작해봅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그려보기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이나 도시풍경을 자유롭게 그리고 색칠해 봅니다.
그리고 뒷면에 있는 질문에 답하는 활동이었어요.
 
문방구, 떡볶이집, 학교
우리 딸이 유치원에서 오며 지나쳐오는 자기가 관심있는 가게들을 그리고 색칠해봅니다..
 
뒷장에 다른 그림 찾기 문제가 있어요.
책에 있던 버스 그림이 있는데요,
위 아래의 두 그림중 다른 부분을 찾아봅니다.
 
그리고, 내가 마주쳤던 사람 그리기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마주쳤던 사람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을 그리는 페이지가 있었는데요,
아이와 이동할때는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하다보니
아이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만난 사람이 기억이 안난다고 하더라구요.
앞으로는 편한것도 좋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아이에게 세상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마지막 활동은 아까 처음에 그린 그림을 보며 질문에 답하기에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 중에 나를 기분좋게 하는 사람이나 사물은 무엇인지,
나를 기분 안 좋게 하는 사람이나 사물은 무엇인지,
눈을 감고 다시한번 마을 풍경을 떠올린 후
무심코 지나치다 알아보지 못한것도 알아보아요.
마지막 독후활동은 아이와 우리 주변의 사람과 사물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나누어 볼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답니다.
7세 이상에게 추천하고 싶은
참 마음 따뜻해 지는 동화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