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문이 그려진 표지를 넘기면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누가봐도 행복해 보이는 가족,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가족이 그려집니다.

하지만 다음 장에서는 그와 정반대의 상황이 보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언제나 죽음은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옵니다.

박진정 씨의 아내이자 박향기의 엄마, 김지나 씨도 그랬습니다.

평범하고 행복한 가족이었지만 완벽했던 엄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버린 후, 부자는 원망과 막막함에 사로잡혀 비뚤어지기로 결심합니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치매를 앓는 할머니의 전화를 받고 할머니댁에 가게 됩니다.

할머니로부터 감씨가 목에 걸리면 까치가 은혜를 갚으러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그  부자는 집으로 가는 길에 엄마를 떠올리다 감씨가 목에 걸리고 ‘몽 이비인후과’ 에서 의사로부터 72시간 뒤에 저절로 흡수된다는 황당한 말을 듣게 됩니다.

집에 도착하니 문 앞에는 까치가 있었고 그 까치가 뱉은 씨앗을 박향기가 심어봅니다.

물을 준 그 씨앗에서는 박이 자랐고 그 박에서는 놀랍게도 손바닥만한 엄마가 나옵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헤어지게 된 엄마와 72시간을 함께 하게 됩니다.

가족은 예전에 갔던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같은 장소에서 추억을 떠올리는 등의 소소한 일들을 함께 하며 행복을 느낍니다.

72시간이 지나고 자신들의 곁을 떠나는 김지나 씨를 위해 집을 정리하고 문을 초록색 페인트로 칠합니다.

박진정 씨는 모자가게에서 자신의 관심사인 신발 가게로 바꾸고 박향기는 학교를 제 시간에 나가고 생활 태도를 바르게 합니다. 마음을 고쳐먹고 더 열심히 살기로 결심한 것 입니다.

주제가 우리와 가까이 있는 가족이기 때문에 더 와닿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예고 없는 죽음을 통해 ‘지금 이 순간도 소중하니 사랑해라’ 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매 순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선을 다해 보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좋은 책이었지만 고등학생인 제가 읽기에 중간중간 괄호 설명이나 표현 방법이 조금 아쉬워서 학년에 유의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 연령 : 초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