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북을 읽고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3월 18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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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만화영화,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너무 유명한 정글북.

드디어 비룡소에서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로 출간되었네요.

정글북은 오로지, 늑대에게 길러진 모글리의 이야기가 다라고 생각했는데,

이책에서는 모글리가 등장하는 ”모글리의 형제들”, “카아의 사냥”,”호랑이다 호랑이야”외에

“하얀물개”, “리키티키타비”, “코끼리들의 투마이”, “여왕 폐하의 신하들” 이 수록된 단편집이네요.

정글북의 내용만으로 300페이지 분량이 될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단편집이였어요.

게다가 정글북은 1권이 다가 아닌 2권이 준비되고 있다고 해요.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제가 읽어왔던 정글북의 이야기는

유쾌하고 재미있었다고 한다면

비룡소클래식의 “정글북”이야기는 성장 소설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냥 버려진 아이라고만 생각했던 모글리가

어떻게 정글에 오게되었고,

늑대무리에서 받아들여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시어칸(호랑이)을 조심하도록 하기 위해 발루와 바키라가 교육하는 부분,

늑대들에게 어떻게 배반을 당했고,

인간세계에서 겪은 일들까지,

그동안 디즈니 명작으로 짧게 접했던 이야기들이 세세히 담겨 있어요.

인상깊었던 부분은,

정글에는 “정글의 법칙”이라는게 있는데,

약자에 대한 배려, 어른에 대한 존중, 절제, 강인함, 생존을 위한 인내, 자만심에 대한 경계,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 생존을 위한 인내등이 바로 그런 가치들입니다.

이런것들은 인간에게서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정글의 법칙이 더 인간적이라고 느낀건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겁니다.

모글리가 늑대무리에 받아들여지게 된것도

이런 정글의 법칙이 존재했기 때문이죠.

정글북이라는 책이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책의 말미에 있어서

독자들에게 암시적으로 주고자하는 도덕적 교훈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볼수 있기도 합니다.

정글북은 영국의 제국주의가 한창인 시절,

제국주의자인 키플링이 집필했기에

정글의 법칙을 잡아나가는 모글리가 영국의 인도지배를 정당화하는 장치이고

종족을 새로운 정착지로 이끄는 하얀 물개의 리더십과 영웅적인 행위는

백인의 식민지 지배의 지도력을 상징하는 것이라고들 해석을 합니다.

(p.342)

이런 설명이 없었다면,

그저 아이들에게 신기한 모험이 가득한 정글에서

사람이 아닌 늑대에게 길러진 늑대소년이

인간세계로 와서 인간적인 삶을 찾는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모험기였던 정글북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덮었을텐데

이런 시각으로도 생각할수 있어서

저는 오히려 좋았어요.

이 부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청소년기의 아이들도

세계사에 관심을 갖고 영국의 제국주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수도 있겠다 싶구요.

늑대의 무리에서도 쫓겨나 인간의 세계에서 살아보고자 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고 결국 쫓겨나는 부분에서는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오히려 동물들이 더 현명하고 인간적인 아이러니함에

고구마 백개의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인간이 정말 만물의 영장이 맞긴 하는건가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정글북의 내용은 다 잘안다고 생각했는데

부끄럽지만,

저 조차도 타잔이야기와 많이 헷갈리더라고요.

단순히 늑대아이가 인간세상에 적응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글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듯.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이책을 읽으면서

자아를 찾을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