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그림동화 신간, ’행복을 나르는 버스’ 를 읽어보았어요
책을 보기 전에 책이 참 좋단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일까 넘 궁금했는데..
읽고 보니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었어요 ^^*
행복을 나르는 버스
맷 데 라 페냐 글 /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 김경미 옮김
비룡소
책 속에 독서 활동지가 들어 있어서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서 좋아요 ^^
책 놀이 아이디어가 딸리는 엄마라 이런 거 있음 땡큐라지요 ㅎㅎㅎ
‘행복을 나르는 버스’ 는 그림책 최초로 2016 뉴베리 상, 칼데콧 명예상을 동시 수상한 책이래요
이것 외에도 코레타 스콧 킹 일러스트레이터 명예상 등등 받은 상이 참 많아요
10살 만두군에게 ’이 책은 왜 이렇게 상을 많이 받았을까?’ 라고 물어보니
돌아오는 답이… 헉.. ”뇌물을 써서??” 라네요 ㅡ.,ㅡ
(아이에게 뉴스는 그만 보여줘야겠어요 ㅠ_ㅜ)
만두군 왈.. 자기도 이 책을 읽어보긴 했는데..
왜 이렇게 상을 많이 받았는지는 이해가 안 된다네요 ^^;;
그림책도 감성보다는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아이라서 그런가 봐요 ㅎㅎㅎ
10살이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그림책, 그림동화를 많이 보여줘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만두군과 함께 다시 한번 천천히 ‘행복을 나르는 버스’ 책을 읽어보았어요~
할머니와 어린 손자 시제이는 교회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향해요
버스를 타고 할머니와 함께 어떤 곳으로 향하는 시제이..
(대화를 들어보면 시제이는 딱히 그곳에 가고 싶은 건 아닌 거 같아요 ^^)
버스를 타고 할머니와 함께 마지막 정류장인 마켓 스트리트로 가는 동안
여러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며 시제이는 마음이 점점 충만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비가 왜 이렇게 많이 와요? 옷이 축축해지는데..
우린 왜 자동차가 없어요?
우린 왜 예배가 끝나면 항상 그곳으로 가죠?
저 아저씨는 왜 앞을 보지 못할까요?
나도 저 형들처럼 음악을 듣고 싶어요~
시제이의 물음에 할머니는 알듯 모를듯한 답을 던져주시지만
그렇게 천천히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이야기랍니다
(시제이가 늘 생각도 못한 곳에서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는 할머니가 신기하다고 했는데..
할머니의 긍정적인 마인드, 온몸에서 뿜어내는 행복의 오오라는 저도 신기하더라고요 ㅎㅎ)
“할머니, 왜 우린 항상 예배가 끝나면 거기에 가요?
미구엘이랑 콜비는 안 가잖아요.”
처음에는 할머니를 따라가는 자신이 안 돼 보인다고 생각했던 시제이..
마지막에는 “할머니, 여기 오니까 좋아요.” 라고 하게 되네요
시제이는 할머니가 빙긋 웃어 주길 기다렸지만 할머니는 웃지 않았어요..
할머니가 시제이를 향해 빙긋 웃어주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저는 ‘세상이 다 이렇게 아름답지는 않아!!’ 하면서 책을 덮었을 거 같아요 ㅎㅎ
다소 충격적인 (?) 결말이라 더 여운이 남고 감동적인 거 같아요
아직 10살인 아들에게 이런 것까지 다 이해하라고는 못 하겠고 ^^
세월이 흘러 만두군이 이 책을 다시 읽어본다면 지금과는 좀 더 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까..
그때는 이 책이 왜 이렇게 많은 상을 받았는지 아들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책 속에 들어 있던 독서 활동지는 펼쳐서
스케치북처럼 ‘내가 살고 있는 마을’ 그림도 그릴 수 있고,
다른 그림 찾기나 그린 그림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등 다양한 독후 활동을 즐길 수 있어요
만두군과 함께 다른 그림 찾기를 했어요~
만두군은 서로 다른 그림을 7군데 찾았고요
엄마가 하나 더 찾아서 총 8군데 다른 곳이 있어요 ^^
1.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마주쳤던 사람들 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나요?
어떤 점이 기억에 남는지 써 보아요.
- 지하철 임산부 전용좌석에 핑크색 의자에 앉은 아저씨가 신경 쓰였어요.
- 버스에서 저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신 아저씨가 너무 고마웠어요.
2.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는 무엇이 있나요?
- 꽃, 까페, 아파트, 슈퍼마켓 놀이터
3. 그중에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사람이나 사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꽃, 깨끗한 거리
4. 그중에 나를 기분 안 좋게 하는 사람이나 사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빠르고 위험하게 자전거를 타는 중학생 형들
5. 눈을 감고 마을 풍경을 떠올려 보아요. 그동안 무심코 지나치다가 알아보지 못 했던 것들이 있나요?
- 궁골공원에서 즐겁게 노는 풍경
6. 책에서 할머니는 왜 마지막 장면에서 웃지 않았을까요? 아래에 써 보아요.
- 시제이가 한 “할머니, 여기 오니까 좋아요?” 라는 질문을
시제이 스스로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판단해보라고
독서 활동지에 있는 질문 내용을 살짝살짝 바꿔 독후 활동을 해보았답니다 ^^
만두군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