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라는 말을 들으면 아이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조금은 막연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정확한 의미도 알지 못하고 구체적으로 떠올리는 것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의 생활속에서 디자인이 없는 것은 상상할수 없다. 그런 디자인을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알아간다. 자칫 지루할수 있는 이야기일수 있지만 동물나라의 디자이너 여우를 통해 재미있게 알아갈수 있다.
<동물나라의 디자이너 여우>라는 제목을 보면 여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책속에서 만나는 여우는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다. 스카프로 멋을 내고 연필을 귀에 꽂고 다닌다. 우리들이 동경하는 모습이 아닐까. 그림을 잘 그리거나 미술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귀에 연필을 꽂은 모습은 멋있어 보인다. 우리들이 연필을 꽂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여우는 친구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디자인을 해준다. ‘디자인’이라는 전체적인 내용에서 더 들어가 각각의 특징을 가진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보여준다.
뱁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 때문에 알을 잃게 된 뱁새. 뱁새는 뻐꾸기가 알을 낳지 못하도록 둥지를 지어달라고 부탁한다. 이런 부탁을 받은 여우는 만들고 싶은대로 둥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생각을 하고 뻐꾸기로부터 둥지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 이처럼 의뢰한 친구가 원하는 것이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맞춰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뱁새의 부탁으로 만든 둥지를 통해 ‘건축 디자인’에 대해 알려준다.
디자인을 통해 세부적인 디자인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건축 디자인, 제품 디자인, 의상 디자인, 기업 이미지 통합 디자인,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 등 알지 못햇던 디자인의 세계에 대해 알려주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리 여우가 친구들의 부탁을 받고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을 보며 디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것이다.
이야기로 만나는 디자인은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는 것들이지만 디자인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디자인은 단지 외형적인 것에 치중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간다. 처음에는 예쁘게 꾸미는 것이라 말하던 아이들이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데도 불편함이 없어야한다는 것도 알아간다. 누구가를 도울 수 있는 일이다. 친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를 들으며 그 친구들을 위해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디자인을 한 것을 보면서 친구들은 행복해 한다. 디자인이라는 것도 그렇지 않을까.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원하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헤아린다. 그런 마음을 만날수 있는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