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나라의 디자이너 여우]오호~디자인에도 여러 종류가 있구나!!란 걸 알았죠

시리즈 지식 다다익선 13 | 글, 그림 이미영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5월 20일 | 정가 13,000원
와!! 이 책 정말 재미있네요^^

아이랑 읽다가 엄마가 더 홀릭이 되어 읽은 책이에요.

비룡소 지식 다다익선 13번째 시리즈

<동물나라의 디자이너 여우>입니다.​

주로 책을 보면 표지와 뒷표지, 그리고 목차를 우선 보는 편이거든요. 이번에도 역시 아이와 표지부터 이야기를 나눠봤더랬죠. 주인공은 여우인가봐요. 그런데 이 여우!! 머리에는 연필을 꼽고 있고 자와 종이를 손에 가득 들고 있네요.

​타이틀에는 ‘동물나라의 디자이너’라고 딱!!! 직관적인 네이밍이 붙어있고요.

“뭘 디자인하는 걸까?”

​우리 모녀는 그게 궁금했죠. 과연 무엇을 디자인하길래 동물나라의 디자이너라고 이름이 거창하게 붙엇을까 말이죠.

​자, 슬슬 궁금증을 해결하러 책 속 세상으로의 여행을 시작해봐야겠죠? 표지를 넘겨 목차로 향했습니다.

동물나라의 하나뿐인 디자이너

새로운 둥지가 필요해(엄마 뱁새)

해가 지면 안보여서 큰일이야(밤눈이 어두운 매)

최고로 멋진 파티 의상을 만들어줄래(수수한 나방)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늘어날까(레스토랑 주인 하이에나)

뿔을 잃으니까 자신감도 잃었어(사슴 대장)

나도 하늘을 날 수 있을까(날고 싶은 암탉)

도마뱀처럼 벽을 잘 탈 수 있다고(도마뱀 장갑)

모든 동물들을 위한 회의장을 만들자(원숭이 시장)

 엄마 뱁새, 밤눈이 어두운 매, 수수한 나방…이런 식으로 소비자의 니즈가 확연히 보이네요. 아항~ 그럼 우리가 생각했던 의상 디자인..요거 하나만이 여우의 직업이 아니라, 맨 앞에 있는 동물나라의 하나뿐인 디자이너라는 말 답게 디자인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 여우가 활동을 하는 거겠네요.

“그런데 왜 여우일까?”

“엄마!! 여우가 가장 똑똑해서 그런 거 아닐까요?”

하기사 꾀와 관련한 이야기에 여우, 원숭이, 토끼 등이 자주 나오곤 하죠~^^ 그럴 수도 있겠네요.

 ​뻐꾸기가 남의 둥지에 자기 알을 심어놓는 얌체라는 걸 알았는데, 이렇게 일러스트로 표현하니 정말 인상깊은 포악함이랄까. ㅎㅎㅎ 정말, 당하는 뱁새 입장에서는 뻐꾸기의 횡포가 상당하죠. 에궁…알이 깨져서 다치고 울고 있는 다른 새들을 보세요.

“엄마, 뻐꾸기 너무 나빴어요. 그런데 왜 그러는 거에요?”

​책을 읽으며 기본 줄거리에 엄마의 배경지식이 요구되는 책이네요. 이렇게 읽으며 뻐꾸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니 아이가 더욱 관심을 갖고 새 이야기를 듣더라고요^^

 “자, 그럼, 뱁새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여우는 바로 관찰에 돌입을 하네요. 맞아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면 주변상황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해야 하죠. 여우가 꼽은 문제는 뱁새의 오픈된 주거지였답니다~ 그럼, 과연 동물나라의 디자이너는 어떻게 해결을 했을까요?

ㅋㅋ 우리 시원냥~~ 여우가 해결해준 뱁새의 둥지에

왜, 뻐꾸기는 들어올 수 없고 뱁새 부부만 들어올 수 있는지

손가락으로 사이즈를 일일이 쟤어보며 엄마에게

친절히 설명을 해주고 있네요.^^

뻐꾸기 녀석!! 곤란해하며 뱁새의 둥지를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두리번 거리지만 찾을 수 없겠죠?

여우가 뱁새의 집을 어떻게 만들지 계획하고

흙과 나무 등을 써서 지어줬죠. 이것과 관련한

디자인 영역은 무엇일까요?

하단에 친절하게 설명이 나옵니다.

바로… ‘건축 디자인’이죠.

 디자이너 여우는 이런  식으로 동물들의 고민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들어보고 상황을 철저히 조사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합니다.  밤길이 어두운 매 이야기를 듣고는 매에게 알맞는 안경을 찾아주기 위해 다양한 동물 사전을 검토해보죠.

그리고 밤에도 잘 볼 수 있는 고양이와 안경의 특성을 결합해서 매의 맞춤 안경을 개발합니다.

​게다가 디자이너이기때문에 매의 얼굴형에 알맞는, 미적으로도 충족시킬 수 있는 안경을 디자인하는 거죠. 이런 식으로 수수한 나방에게는 화려한 파티 의상을, 레스토랑 주인 하이에나에게는 보다 친숙하고 청결한 이미지 디자인을 해줍니다.

그렇죠. 제품 디자인, 의상 디자인, 기업 이미지 통합 디자인 등…

 ​정말 종합적이고 광역적으로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네요. ​

“디자인이란 건 상품 디자인부터 의상 디자인,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하단다. 특히 제품 디자인은…”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한다면 아이가 주의깊게 들을 수 있을까요?

​역시, 이야기를 읽으며 비문학쪽 지식을 아이에게 전달하려면 스토리텔링만한 해결책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문학 영역을 무조건 어렵다고 한켠으로 미뤄두거나, 우리 아이가 비문학쪽으로는 재능이 없는 것 같다라고 판단해서 아예 터부시한다면, 또하나 아이의 잠재된 가능성을 깨우지 못하는 것일 수 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식으로 스토리텔링으로 부드러워진 비문학영역 책 읽기를 한다면,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이야기만 재미있다면 얼마든지 아이는 열린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되더라고요.^^

모든 에피소드가 끝나고 책의 후반에는 ‘동물나라의 숨은 디자인 찾기’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요.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만나왔던  코카콜라병이나, 달걀의자, I ♥ NY 등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재미있더라고요. 요건  특히 엄마가 더 유심히 봤네요.^^

코카콜라 이야기는 워낙 유명하니 알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생소한 이야기였거든요.^^

​포스팅 초반에도 이 책이 비룡소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 13번째 책이라고 소개한 적 있죠. 현재는 1~53까지 나와있고 계속 출간된다고 써있네요. 비룡소 시리즈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가 넘 좋아서 1~2까지 구해서 소장하며 읽고 있는데, 요것도 넘넘 탐나는 시리즈네요.^^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게 전개되어서 아이가 쉽게 비문학 영역의 지식을 만날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