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건 벽이 아니라…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53 | 글, 그림 정진호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6월 2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황금도깨비상 외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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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우수성을 말할때 빼놓지 않고 말하는게 있죠….중의적인 표현!!!

한가지 단어로 포괄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학교다닐땐 그런가보다~란 생각만 했어요…그리고 수험생일땐 무조건 외웠죠…

헌데 세월이 흐르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니…국어를 참 잘 써야한다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나 문서작성을 할때 나혼자만 아는 어휘가 아니라 누구나 똑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적재적소에서의 어휘사용은 아직도  어렵더라구요~ 이래서 학교다닐때 국어성적을 그렇게 강조하셨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봐요…

국어를 잘하면 영어도 잘할수밖에 없다는 모 작가의 말에 이해가 되더라구요…

여러분은 벽이란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그냥 단순하게 담벼락의 벽을 생각할수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벽(요즘엔 갭이라고 하죠)을 떠올릴수도 있구요…

국어사전에서 벽이란 글자를 찾아보니 3가지 뜻이 있더군요…

 

       벽

- 집이나 방 따위의 둘레를 막은 수직 건조물

-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나 장애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관계나 교류의 단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말 등등

 

어릴적 제가 살던 시골집은 흙집이었어요…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요즘은 황토방 많이 짓던데…그런 개념인거죠~~

엄마는 항상 여름에 덥다고 하면 방 벽을 기대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시원한 냉기가 느껴질거라고!!!

희한하게도 벽에 뺨을 대보면 시원함이 느껴지는게….참 신기했어요~

그렇게 제게 벽이란 개념은 흙벽 그자체에요….

헌데 벽이 주는 새로운  의미를 본 그림책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 해요..

바로 비룡소창작그림책 53. [벽]

이책은 정진호 작가가 쓰고 그린책인데…2016년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더라구요…

그림은 단순하고 글밥도 거의 없는데…한번 보고 나서 전 의미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서너번 보게 되는 그런 수준높은 그림책이 아닌가 싶어요

그림은 참 단순해요~~~

졸라맨처럼 보이는 아이가 벽에 창 하나를 보더니 안을 들여다 보았는데 어느새 밖을 내다보고 있다는것!!!

안벽은 파란색,,,, 밖에서 바라보는 벽은 노란색으로 대비를 둠으로써 독자가 헷갈리지 않게 그려놨더라구요…

주인공 아이가 움직이지 않고 벽 안에서 바깥만 바라보고 있었다면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았겠죠…

하지만 그림속 아이는 역동적인 아이에요…벽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움직여 밖으로 나와요..

그리고 호기심 어린 행동을 해요..더가까이 다가갔는데 멀어지고, 안으로 들어간건데 밖으로 나와버리구요..

작가는 서로 상반대는 글자와 그림을 보여줘요…

들여다보고<–>내다보고, 다가가고<–>멀어지고, 들어가고<–>나오고, 볼록하고 <–>오목하고 란 서로 대조적인 그림을 보여줘요~~~

동전의 양면과 같은게 아닌가 싶어요….내가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건지, 아님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건지 보여주는 단순하면서도 의미심장한 그림보세요

작가는 결국 바뀌는건 벽이 아니라 내가 바뀐다는걸 말하고 싶었나봐요….

내가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관점도, 시선도 달라진다는…

이게 바로 우리가 사물을 보는 편견, 선입견의 시초가 되는거죠!!!

 

아들램은 아직 한글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이 그림은 잘 보더라구요..

제겐 다양한 물음을 던져 주는 그림이라 생각해서 결코 쉽지 않은 그림책이라 생각했건만

아이는 그림보며 재밌대요…ㅎㅎㅎ

남자 아이라 그런지, 이런 다소 도식화된 그림을 좋아하나봐요~~~

그림을 다 본뒤 아이한테 젤 맘에 드는 그림 한번 그려보는게 어때라고 물었더니

색연필과 노트를 들고 오더라구요…

아들은 “밖으로 나왔어~”란 장면이 좋다며 자긴 그걸 그리겠대요…ㅎ

그리고 노란벽이라며 이렇게 표현해놨어요… 그림에선 남자아이던데 아들은 여자아이를 그려놨네요…ㅎㅎ

글자도 쓴게 아니라..그리고…칸이 좁아 “버렸지”는 윗칸에 그려주는 센스!!!

제게도 자꾸 그려보라길래 전 이 장면을 그렸어요~~~

그림에선 하얀옷 입은 아이를 전 주황색과 연두색 옷 입은 아이로 변신을~~~~

왼쪽은 제가 그린것, 오른쪽은 아들이 그린 [벽]그림중 일부분이에요~~~~

우리 둘다 미술학원좀 다녀야겠어요…ㅎㅎㅎ

 

 

동상이몽이란말 아시죠~~ 같은 사물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한다는 의미!!!

벽도 그런 존재인것 같아요… 내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다는~~~~

 

오늘부터 전 내안의 수많은 벽을 넘어설수 있는 아량을 넓혀야 할 것 같아요~

 

 

-위 리뷰는 해당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