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그림동화] 239. 행복을 나르는 버스 –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나 있단다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5월 4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뉴베리상 외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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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르는 버스

비룡소/ 2016 뉴베리 상 수상작/ 2016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멧 데 라 페냐 글/ 그림책 추천

 

비룡소 연못지기 19기로 받은 <행복을 나르는 버스>랍니다

연못지기는 아이랑 즐겁게 책을 읽고 서평활동을 하는거예요

책에 관심이 있는 엄마라면 비룡소 연못지기를 한번정도 지원했을텐데

저도 4번의 미끄럼 끝에  19기가 되는 영광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19기로 활동하면서 6개월동안 한권씩 책을 받게되는데

요번에 7월달 받은 책이 제가 너무나도 읽고 싶어했던 <행복을 나르는 버스>였어요

<행복을 나르는 버스>는 2016 뉴베리 상 수상작이기도 하거니와

2016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내용이 뭔가가 특별하다는 이야기인데

정말 저도 아이랑 같이 읽어보니 특별한 뭔가가 있었어요

그 특별함은 읽는이로 하여금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고나 할까요?

정말로 아이들과 엄마에게 강추하고픈 추천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

7세,5세 아이와 함께 <행복을 나르는 버스>를 읽어보았어요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합니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할머니와 아이의 그림을 보아주고 있어요

할버니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걸 보고는

저희 둘째 아이가 그러네요

“우리 할머니는 혼자 버스 못타는데?” 라고 말이죠

할머니 다리가 편찮은걸 알아서 그런걸까요?

항상 입버릇처럼 “아이고 다리야” 라고 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아이는 그림과 현실속 할머니를 매치하고 있는중 이예요

할머니와 손자 시제이는 교회에서 나와 어딘가를 향합니다

중간에 길을 걸으면서 ‘비내음’을 맡으면서 말이죠

‘비가 떨어겠구나’라고 암시를 나타내는 글을 읽으면 아이들도 곧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비내음이 어떤지 말해보기로 했어요

“비내음은 뭔가 흙냄새가 난다”, “비릿한 냄새가 난다” 라는 의견을 내놓는 아이들이예요

시제이는 갑작스런 비를 맞으며 투덜거려요

 ”할머니, 비가 왜 이렇게 많이 와요? 축축해졌어요”

저는 “우산속으로 빨리 들어와, 그래야 옷이 젖지 않지” 라고 말할줄 알았는데

할머니는 저와 다른 대답을 합니다

“나무도 목이 많이 마르거든, 시제이

저 큰 나무를 보렴, 굵은 빨대로 이 비를 쭉쭉 빨아 마시고 있잖니?”

아… 할머니의 말이 정답입니다

자연의 이치를 아이에게 알려주는 말속에서 제가 괜시리 머리가 숙여집니다

자연속에서 우리는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말이 떠오르기까지 하더라구요

아이들은 빨대를 뿌리라며 뿌리가 물을 먹고 줄기를 통해서

나뭇잎의 잎맥까지 전달한다며 이야기를 해줍니다

과학책을 많이 본 아이들은 아니지만 책이 전달해주는 지식을 스폰지처럼 흡수하고 있어요

시제이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버스를 탑니다

그리고 데니스 기사 아저씨는 시제이와 할머니를 잘 알고 있는가 봅니다

시제이의 귀 뒤에서 손을 살짝 휘저으며 마술을 보여준 데니스 기사 아저씨예요

그리고 “이게 뭘까?” 라고 시제이의 손바닥에 동전을 올려줍니다

마술로 인해서 동전이 생긴다는말 자체가 아이들을 환상에 젖게 해줍니다

저희 아들은 볼펜이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걸 알려주려고

엄마와 동생에게 마술을 보여준다며 포즈를 취합니다

동영상을 찍고나니 제가 아이의 동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저 현실적으로만 아이를 데한게 아닌가 싶어 아쉬웠어요

버스를 타면서 할머니와 시제이는 어디론가 향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말속에는 매주 가는곳이라는것을 알게되요

도대체 할머니와 시제이는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시제이는 버스에 강아지를 데리고 버스를  탄 아저씨를 봅니다

시제이는 ” 저 아저씨는 왜 보지 못할까요?” 라고 할머니에게 물어보아요

“시제이,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야

어떤 사람들은 귀로 세상을 본단다”

귀로 세상을 본다는건… 상상도 할수 없는일이지만

그래도 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겠죠?

할머니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아름답다는것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합니다

어른들의 눈은 너무나 현실적인지라 아이들에게 현실적인것을 강요하죠

저 또한 그런편에 속한지라  항상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오늘… <행복을 나르는 버스>에서 저또한 많은것을 배우게 되네요

저희 아들은 눈이 안보이는 사람들이 보는책이 점자책이라며

점자책을 만들어주기도 하였어요

이번기회를 통해서 눈을 감고 자신의 이름을 쓰는건 어렵다는것도 알게된 아들입니다

삐뚤빼뚤 쓰긴 했지만 눈을 감고 자신의 이름을 적은것에 대한 행복감이

아이의 얼굴속에 스며듭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항상 세상을 행복한 눈으로 바라보았음 좋겠어요

​그리고 시제이는 버스안에서 기타를 치는 아저씨의 음악소리를 들으며 행복에 젖어요

음악소리는 아름다운 마법과도 같다는걸 느끼며 마지막 정류장 ‘마켓 스트리트’에 도착합니다

버스에 내려 주위를 둘러본 시제이는

부서진 도로, 망가진 문, 낙서로 뒤덮인 유리창, 굳게 당힌 상점들을 보면서

“왜 여기는 맨날 이렇게 지저분해요?” 라고 물어요

할머니는 빙긋 웃으며 하늘을 가리킵니다

“시제이, 저길 보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나 있단다

늘 무심코 지나치다 보니 알아보지 못할 뿐이야”

정말로 멋진 말이 아닐수가 없네요

늘 항상가까이에 아름다운것들이 있는데

우리는 그걸 못본다는것…

그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울 아들 미카엘은 그 말을 들으며 하늘에 떠있는 무지개와 파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넘 아름답다” 라고 말해주는 아들이예요

두 아이가 이렇게 감성적인 아이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들의 말을 듣고 나니 ‘나름 잘 크고 있구나’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그곳은 어디였을까요?

할머니와 시제이가 도착한 곳은 ‘무료 급식소’였답니다

매주 봉사활동을 하는 시제이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사를 하며

일주일동안 잘 지냈는지의 안부가 오가겠죠?

사람을 도와준다는건 사실… 어렵고 힘든일이라는것이 지배적이예요

저도 학생때 ‘꽃동네’에 가서 도와드린적이 있었는데

그냥… 넘 어려웠었답니다

처음이라 무얼해야할지 모르겠고 말이죠

봉사활동하는건 쉬운일이 아니랍니다

책속에서는 그런일을 매주 할머니와 시제이가 하고 있다는건

정말로 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들과 함께 독서활동지를 풀어보았어요

처음에 나온 문제를 살펴보니 틀린그림찾기였어요

틀린그림찾기를 하면서 내기하듯이 빨리 찾는 아들이네요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마주쳤던 사람들중에 기역에 남는 사람을 그려 보아요

란 문제에서.. 이렇게 손을 가리고 뭔가를 그리는 아들입니다

도대체 어떤 그림을 그리는 걸까요?

알고 보니 기타를 그려준 아들입니다

왜 기타를 그려주었냐고 물어보았더니 책에서 인상깊었던걸 그렸다고 하더라구요

하긴… 저희 아들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본적이 거의 없답니다

지방에 살다보니 지하철은 타볼일이 없구요

버스는 일년에 한두번정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마주친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책에서 인상깊었던 장면을 그려주었던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는 무엇이 있는지 적어보는 활동을 했어요

미카엘이 좋아하는 장난감 가게

미카엘이 좋아하는 고기집

미카엘이 좋아하는 파리바게트

ㅎㅎ

거의 본인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것 같네요

그리고 나를 기분좋게 하는 사람이나 사물이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산타 할아버지’ 랍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고 믿는 순진한 아들입니다 ^^

그리고 나를 기분 안좋게 하는 사람이나 사물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있었어요

바로 ‘엄마’ 라고 적는 아이예요

‘엄마’가 너무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었나 봅니다

하긴… tv를 봐도 동생과 장난을 칠때 자신을 다그치는 사람이 엄마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전 “엄마를 그렇게 생각하는데 너한테 엄마는 필요없는 존재이니

엄마는 이집에서 나가 혼자 살거야”라고 말해주었네요

그랬더니 안된다며 가위표를 치고는 ‘거미, 곤충’이라고 적네요

정말 어거지로 기분 안좋게 하는 사람으로 벗어나긴 했어요

근데.. 아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씁쓸하긴 합니다

행복을 나르는 버스

이책을 통해서 아이와 함께 많은걸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활동지를 통해서 아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아보기도 하였어요

마지막에 엄마가 자기를 기분안좋게하는 사람이라는말에

마음이 씁쓸해지긴 했지만…

이제 사춘기가 되면 더 저랑 티격태격하는 사이가 될텐데

그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중이네요

행복을 나르는 버스

작가
맷 데 라 페냐
출판
비룡소
발매
2016.05.04.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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