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추천/비룡소의그림동화240번 -[우리는쌍둥이언니]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40 | 글, 그림 염혜원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6월 30일 | 정가 12,000원

4세 추천하는 그림책

우리는 좋은 언니가 될 수 있을까?

쌍둥이인 아이들에게, 동생이 생긴 아이들에게, 또는 외동인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쌍둥이 언니 》 염혜원 글,그림 / 비룡소

동생이 생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동생이라고 거의 매일 만나서 노는 사촌을 가진 우리 딸은 동생이라는 말을 알아요.

그런데 <쌍둥이>라는 말을 모르네요

4세, 곧 34개월이 되는 딸이 받은 첫 날부터 오늘까지 매일 뒤적거리는

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지는 그림책 《우리는 쌍둥이 언니 》입니다.

딸에게 “우리는 쌍둥이 언니”라고 제목부터 읽어줬어요

표지부터 너무 흥미로워했어요

노란 원피스와 분홍 원피스를 입은 비슷하게 생긴 두 여자아이.

그리고 가운데 아기가 있지요

딸은 같은 외모를 한 두 여자아이가 쌍둥이라고 하자 눈빛이 반짝거리며 찬찬히 보면서

옷 색깔과 동그라미 무늬, 타이즈까지 물어보더군요

가까운 가족 중에 쌍둥이는 없지만 크면서 쌍둥이 친구들은 있어본 저로써는 충분히 공감가는 말입니다.

뭐든지 두개인 쌍둥이. 하물며 3개월 차이나는 사촌과도 같은 걸로 요즘 매일 차지하려고 다투는 딸인데

각각 하나씩 소유해야 잘 놀 수 있다는 걸 아마 본능적으로 알지 싶습니다 ㅎ

읽어주는 대로 들으며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는 딸, 별안간 “쌍둥이는 2야.”하네요.

수개념이 생기는 딸이 정확히 <쌍둥이>를 이해했습니다!

그리곤 본인은 뭐냐고 묻네요 하나라고 하자 그럼 본인과 저(엄마)는 뭐냐길래

둘이라고 하자 본인, 엄마와 아빠까지 삼(셋)이라고 하면서 손가락 셈을 해서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답니다 ㅎ

기대치 않은 곳에서 갑자기 숫자공부를 하고 있는 딸, 그런 의도가 아닌 그림책에서 수개념을 확인했어요:)

딱 지금 3~4세가 그러듯 모든 것이 라이벌입니다,

하물며 쌍둥이는 더 하겠지요.

소유욕이 생기는 이 때 임신한 엄마의 배는 보이지 않고 서로 그네를 밀어달라고 하네요

엄마는 하나뿐이니까요~

투닥투닥 쌍둥이 자매, 엄마가 동생이 생긴다고 하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엄마손은 두갠데 아기손은 누가 잡을까 걱정이죠

우리 딸은 “언니가!”라고 불쑥 말해서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드디어 엄마가 아기를 낳았어요 동생을 데려왔지요

신기하게도 4세밖에 안 된 딸이 아기사진이나 그림은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참 신기하죠~

아이들 얼굴 좀 보세요 볼이 뾰루퉁~아기가 너무 빨갛고 못 생겼대요 ㅎ

모든 언니들은 동생이 생기면 같은 반응이 대부분이지 않을까요

동생이 생기면 온 세계, 아니 우주였던 엄마를 뺏기니까요~

엄마는 아이를 돌보느라 그네도 못 밀어줘요

서로 서로 밀어줘야하죠 우리 딸은 그네가 하나 비었는데 안 타고 밀고 있는 게 이해가 안 가나봅니다.

낮은 그네만 타 본 딸이 꼭 밀어줘야 할 사람이 필요한 게 어리둥절한 모양이에요.

엄마가 너무 바쁘자 노란 원피스를 입은 쌍둥이 중 하나가 엄마를 돕습니다.

우리 딸, 이 장면이 너무 신기한지 오래 보네요 혹시 눈치채셨는지 모르겠는데

여러 날 동안 찍은 사진이라 딸의 옷이 달라요 ㅎ

이 날은 혼자서 꺼내서 보던 날 찍은 사진인데요 엄마를 도와주는 페이지를 혼자서 열심히 보더라고요

아기가 나온 부분이 너무 재미있어 하네요

의자 뒤에 숨어서 매의 눈으로 보고 있는 다른 쌍둥이도 짚어냅니다:)

비룡소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비룡소의 그림동화 240번 책인데

어쩜 지금 3~4세의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내용인지 감탄하게 되요

그림도 너무 앙증맞고요 여백에 담백하게 그린 수채화같은 여릿한 색과 표정이 살아있는 그림이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거 같아요 보이는 곳에 뒀더니 혼자서 자꾸 펼쳐보네요:)

쌍둥이 언니의 표정이 조금 바뀐 거 같죠?

아기 말이야, 좀 귀엽지?

응,…나를 닮아서 그래

너무 귀여운 언니들이에요 결국엔 아기의 귀여움에 반했는데요

그래도 언니들의 라이벌 구도는 바뀌지 않네요 쌍둥이 언니는 둘인데 아기는 하나라 어쩌죠?

제가 보기엔 이 책은 외동인 우리 딸에게도 충분이 공감이 되었어요

언니가 되어서 가질 수 밖에 없는 감정들은 친동생이든 친구든 친척이든 늘 생기기 마련인 거 같아요

그리고 평생 라이벌이라는 쌍둥이는 서로가 경쟁상대이면서 서로가 위로가 되는 사이죠

라이벌은 쌍둥이에게도 아닌 아이들에게도 존재하고

지금 우리딸에게 딱  3달 늦는 사촌동생이 그렇죠:)

예쁜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예쁜 그림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