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르는 버스’ |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있다.!! (비룡소)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5월 4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뉴베리상 외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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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있는 같은 공간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림책. ♩ ”

‘행복하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지…
내 아이에게 먼저 물어보기 전에, 나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아이의 상황,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야만 하지만,
어느덧 5살이 되어버린 나의 아이의 손짓, 몸짓, 이야기들은 나를 웃음짓게 한다.
그런 것들이 엄마가 되고 나서 느끼고 있는 행복감이다.
그러니까, 나는 행복하다.!!

꽃 한송이에 손길을 한번 주고,
친구들과 함께 키키 웃으면서 하늘을 넋놓고 바라보는 내 아이들이 참 좋다.


이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 한권이 나에게로 왔다.

편안하게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 버스를 타는 것이 불편하지만,
생김새도 사는 모습도 서로 다른 우리들이 만나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시는 할머니의 이야기에 나도, 아이도 푸욱 빠져들었다.

시제이와 할머니가 교회를 나서는 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니 불편한 건 시제이도, 할머니도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하지만, 그런 불편한 상황을 할머니는 센스있게 말씀해주신다.

”나무도 목이 많이 마르거든, 시제이.
저 큰 나무를 보렴. 굵은 빨대로 이 비를 쭉쭉 빨아 마시고 있잖니?”

할머니와 어딘가로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 콜비가 자동차의 뒷자석을 타고 시제이에게 손을 흔들며 지나갔다.

비가 후두둑 내리는 날, 버스보다는 편안하게 자동차를 타고 가고 싶은 시제이의 마음.

”뭐 하러 자동차가 필요하니? 네가 좋아하는 불 뿜는 악어 버스가 있는데!”

역시 할머니의 이야기에 버스가 참 매력적으로 변하게 되었다.

버스 안에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참 많다.
기타 줄을 맞추고 있는 사람
머리에 보자기를 두른 할머니
점박이 강아지와 함께 버스에 오른 한 아저씨

우리 아이와 마찬가지고 나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궁금함이 생길 수 있다.
내 아이도 어딘가 다르게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유심히 볼 때가 참 많다.
그럴 때마다 빨리 아이를 재촉하면서 끌고 오기보다는…

”꼭 눈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야. 어떤 사람들은 귀로 세상을 본단다.”

내가 하고 있는 모습이 절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줘야겠다고 깨달았다.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보다, 기타 치는 아저씨의 노래 덕분에

할머니, 시제이와 점박이 강아지 모두 눈을 감고 멋진 상상 중일 것이다.

”음악 소리는 아름다운 마법 같았어요.”
마음으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나 있을테니,
하늘을 바라보고, 주위를 둘러보는 지혜를 발휘하자.!!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여질 것이다.

5살 내 아이도 버스 혹은 지하철을 타는 것이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처음엔 이런 생각을 하는 내 아이에게 미안했었다.
운전을 다른 분들보다 잘하지 못해 내 아이가 고생하는 것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한다.
편안히 뒷자리에 앉아 창밖을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려주고 싶다.

때로는 힘이 들지만,
이겨내야하는 법과 사람들 사이에서의 규칙과 예의를 알아내는 것이 진정한 사회성이라고 알려주고 싶다.

내 아이를 예뻐해주시는 분들을 만날 때,
힘들어할 아이를 위해 자리를 양보해주시는 분들을 만날 때,
터널과 지하철 역을 지날 때마다 흥분하는 내 아이의 모습을 볼 때,
수고스럽지만, 색연필과 수첩에 그림을 그리면서 상상력을 펼치는 모습을 볼 때,

나는 참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