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행복을 나르는 버스-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게 만든 책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5월 4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뉴베리상 외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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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울 애들 외출할 때마다  눈이 마주치는 동네분들에게 인사를 어찌나 깍듯이 하는지 ~

전 인상착의를 봐가며 인사 생략해버리는데 말이죠 ㅠ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착한사람,나쁜사람 단정짓지 않고 

편견없이 순수한 눈으로 이웃어른들을 대하는 모습에 제가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뒤론 저도 아이들과 함께 동네 어른신들 보면 공손하게 인사를하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 평소 자연관찰,전해동화,명작 등등 다양한 동화책을 접하고 있는데요

인성,문화,교양에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어요

 

평소 차곡차곡 쌓아온 독서내공이 

이번 일을 계기로 평상시 생활에서도 자연히 드러나고 있는 거 같아 독서지도를 책임지고 있는 엄마입장에선 

뿌듯하고 그러네요^^

 

 

 

제가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경험한 따뜻한 책 한권 소개할게요~

 

 

행복을 나르는 버스

 

아동도서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뉴베리 상

그 해에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쓴 사람에게 주는 문학상 

칼데콧 명예상(뉴베리상과 함께 그림책의 노벨상)  동시 수상

 

 

-어른이라면 반드시 눈물을 훔치게 될 것

-물직적으로 부족하다고 해서 상상력이나 마음까지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

 

 

행복을 나르는 버스는 할머니와 어린손자 시제이가 버스를 타고 마지막 정류장까지 가는 동안

 다양한 이웃과 마주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줄거리만 듣고는 이거 넘 루즈한 거 아닌지?….

아이가 좋아할까?….

의심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어요

 

 

이 흔한 일상적 이야기가

위트있는 글, 따뜻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그림으로 표현되면서 

그 재미와 감동은 책장을 덮는 순간 가슴에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거지드라구요

 

책에 실린 그림들은 특별한 기교없이 그린 듯

 색감으로 틀만 잡아놓고 붓펜으로 내부구조를 그려넣은 스타일이예요

차분하게 보이지만 인상적이예요

한 번 보면 눈에 선명하게 프린트되는 것처럼 …

 

 

요즘 할머니와 사는 혹은 돌봄을 받는 가정이 많드라구요

할머니를 부끄러워하거나 답답해하는 아이들도 있을 거예요

 

시제이도 여느 친구들과 다름없는 호기심많은 아이라  신나게 뛰어놀고 싶고 자동차를 타고 씽씽 달리고 싶지만

 매주 교회를 마치고 할머니와 악어가 그려진 버스를 타고 무료 급식소에 간답니다

 

그 과정에서 시제이는 수많은 질문들을 해요

할머니는 그런 손자의 질문을 허투루 답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주의깊게 들은 다음 하나하나 슬기롭게 대답해 주세요

할머님의 손자사랑과 지로움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시제이는 친구들이 누리지 못하는 일상이 있어요

바로 급식소로 가는 버스에서 시제이를 위한 동전 마술을 보여주시는 버스기사님이 계시거든요~

 

여기까지만 읽어도 전 훈훈한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글을 모르는 울 꼬마들도 볼거리가 많아 그림하나한 보면서 이야기 나누기 좋드라구요

 

 

버스 안에 승객들은 다양한 성인종 ,직업,연령대로 등장해요

소품과 의상도눈에 띄죠?

 

버스안의 모습이 꼭 우리나라 지하철 같으네요

 

 

 

기타줄을 맞추고 있는 사람

머리에 보자기를 두른 할머니

문신이 그려진 아저씨

 

앞을 보지못하는 아저씨를 보며 왜 앞을 보지 못하는지 의문스러운 시제이

 

‘세상은 꼭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야

어떤 사람들은 귀로도 세상을 본단다’

 

할머니는 정말 언어의 마술사같아요

장애가 장애가 아닌 특별한 능력을 가진 능력자로 표현해주셨어요

 

 

 

이 모든게 자동차를 탔다면 경험조차 할 수 없었던 것 아니겠어요

 

 

 

전 이 책의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책장을 넘겼거든요

 

마지막 정류장에 도착한 곳이 무료급식소임을 알고 나서야

‘아,,,,그랬구나….’

저도 모르게 숙연해졌어요

 

낙서로 뒤덮힌 유리창,굳게 닫힌 상점 – 지저분한 거리 풍경

 

할머니는 급식소 위 둥글게 솟은 무지개를 가리키며

 아름다운것은 세상 어디에나 있다고 말씀하셔요

 

무심코 지나치다보니 알아보지 못할 뿐

 

 

 

시제이는 급식소 창문넘어 낯익은 분들을 보며 

“여기오니까 기분이 좋아요”  (할머니도 방긋 웃어주길 바라면서)

할머니는 웃지않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어요

 

 

시제이도 심성이 참 고운 아이인거 같아요

왜 여기 왔냐며 투덜되지않고 기분이 좋다고 하는 걸 보면~

 

 

어린 시제이가 이웃의 가난함을 거부감없이 만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되어요

 

 

 

 

돌아가신 할머니가 갑자기 생각나기도 하고

 늘 주변환경에 불만을 가지고 사는 내 모습에 반성도 하게 되네요

 

 

우리 아기들과 함께 행복을 나르는 버스를 읽어보았어요

 

 

뽀로로버스를 가져와서 옆에 놔두고 읽더라구요 ㅎㅎ

 

버스는 사람,짐을 싫어나르는 교통기관으로 알고 있죠~

 

(머릿속엔 아마도 행복=장난감 ,실어나른다???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어요 )

 

 

 첨엔 행복을 나르는 버스가 악어그림이 그려진 5번 버스로 생각하는 거 같았어요

 

이 책을 다 읽고 꽃님이는 분명

행복을 나르는 버스는 악어가 그려진 5번 버스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겠죠~?

 

 

 

울 아들 까만 안경을 썻다고 웃어요,

지팡이를 짚고,강아지를 데리고 가는 분들은 앞이 보이지않으니깐 

절대 큰소리로 웃으면 안된다고 가르쳐줬어요

 

 

그 후로 진지하게 책을 보더라구요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면 많은 세상이 펼쳐진가는 걸 그림을 통해 알려주는데요

아직은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예요

 

눈을 감으면 무섭대요 ~

그건 아무생각없이 눈만 감았기 때문이라며 ,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생각하면 눈을 감아보랬더니 그제야 웃네요 ㅎㅎ

 

 

 

저랑 아이들은 독후활동을 엄청 좋아하는데 
감사하게도  독후활동지가 함께 들어있더라구요

 

 

우리마을 그리기

막내는 하늘에 새를 그려줬어요 ㅎㅎ

아이셋이 함께 그린 우린마을 참 빽백하죠~

 

 

한 번 그리고 아쉬웠는지 또 그리겠다고 졸라서

이번에 달력 뒷장에다 대고 그렸어요

 

 

아이들의 상상력이 더해진 우리동네 모습이예요

역시 아이셋이 함께하니 더 멋진 작품이 탄생하는 거 같아요~

 

할머니가 마지막 장면에서 웃지않은 이유

좋아하는 반찬이 없어서 ,,,,,

편식습관이 있는 우리 딸에게 딱 맞는 답변이네요

 

내가 마주친 사람그리기

 

울 아들아저씨 다리 하나만 그렸더라구요  누나가  다리 하나 빠뜨렸다고 따지니깐 그려넣긴 했는데

아래층에 사는 다리가 불편하신 아저씨를 평소 유심히 보더니 그린 거 같아요

 

첨엔 누워있는 사람, 그냥 앉은 모습을 못 그려서 그런 줄 알았는데 

신발 가지런히 벗어놓았드라구요

아마도 노숙자인 거 같아요

 

애들 시선으로 바라본 지하철의 모습이예요

 

 

애들은 그저 지나가는 애들 장난감보고 사달라고 떼쓰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지나치는 모든 것들을 보며 생각주머니 속에 넣어두었었네요~

 

 

 

책 읽고 행복을 나르는 버스 타자고 난리난리~~

 

 

이 참에 지상철 타는 방법도 알아보고 높은 곳에서 우리 동네를 내려다보기로했어요

 

직접 동전을 넣고 승차권을 구매하고

지상철 탑승시 주의사항도 숙지했어요

저희집은 종점이고  친정이 한정거장만 가면 되서 킥보드를 들고 타거든요

 

큰 애가 동생에게 위험하다고 주의를 주더라구요

 

 

자동차를 타고 주말나들이가던 길에 햇볕이 나는데 비가오는 걸 봤어요

호랑이 시집가는 날이라고 하던데

아이들이 참 신기해하드라구요~

 

비가 그치고 난 뒤 먹구름이 사라지는 모습이예요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데 오늘따라 멋지게 보여서 한 컷!

 

 

아들램은 티라노 사우르스 처럼 무시무시하다고~

막내는 꼬꼬닭이라고~ 조잘조잘 ㅎㅎ

 

한참을 웃고 떠들었어요

 

 

행복을 나르는 버스를 읽고

우리 일상,주변 곳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찾는 행복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었고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게 만든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