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공포의 지하 실험실 ★심장이 쫄깃해지는 한 여름의 초특급 태풍같은 책★

시리즈 구스범스 21 | R.L. 스타인 | 그림 남동훈 | 옮김 이원경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6년 6월 14일 | 정가 9,000원

전 세계 아이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는

어린이 책 작가 R.L.스타인의 구스범스

작년 10월에 읽었던 구스범스 호러특급을 보며 어른인 제가 긴박함과

공포감에 몸서리 쳤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그의 신작 구스범스 공포의 지하 실험실은 어떤 오싹한 공포감을

줄지 다소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연구소에 다니던 아빠가 뜻밖의 해고를 당한 후 집 지하실에 온종일

박혀 알 수 없는 실험을 합니다.

자상했던 아빠의 모습은 사라지고 늘 지하실로만 향하는 아빠의 싸늘한

모습에 케이시와 마가릿은 속상합니다.

아빠가 공주님 또는 빼빼라고 불렀던 애칭이 싫었지만 다시 그 애칭이

듣고 싶은 마가렛~

같이 활발하게 놀아주던 아빠의 모습이 사라져 아쉬운 오빠 케이시~

아빠와 대화를 하고 싶은 케시와 마가릿은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핏방울이 맺힌 하얀색 가운을

입은 아빠가 서 있습니다.  두 번 다시 지하실에 내려오지 말라며 날카롭게

소리칩니다.

 

이 주 후 엄마는 위급한 엘리너 이모의 병간호를 위해 집을 떠납니다.

마라렛의 이웃집 동생인 다이엔이 엄마의 배웅을 함께 하구요.

호기심이 많은 다이엔은 아저씨가 무슨 실험을 하는지 궁금해했고

그 궁금증에 절대 내려가지 말라 했던 지하실로 세 아이들은 향합니다.

지하실 안은 굉장히 덥고 습한 열대 우림 같습니다.

지하실은 커다란 직사각형 방 두 개로 한쪽은 휴게실, 한쪽은 실험실로

이루어져 있고 할로겐 전등의 빛 줄기가 강렬했습니다.

그 곳의 식물들의 촉감은 유리 같았고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고장난 트렛펫처럼 답답하고 처량한 신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식물들의 덩굴손들이 사람 팔처럼 흐느적흐느적 움직여 대고

나무처럼 생긴 식물 하나가 한숨 소리를 내며 아이들 쪽으로 몸을 숙입니다.

공포에 질린 아이들은 뛰쳐나왔고 아빠가 집 앞 길모퉁이를 돌아 차고로

들어섭니다.

아빠가 오기 전에 티셔츠를 얼른 가져와야 한다는 강박감에 케이시는 지하실로

향합니다. 지하실에 들어선 케이시는 한쪽 벽장에서 들리는 나직한 신음 소리를

듣습니다. 티셔츠를 움켜 잡으려는 순간 기다란 덩굴손 두 줄기가 케이시를

휘감기 시작합니다. 그 덩굴손은 마치 짐승의 다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케이시는 간절한 목소리로 마거릿을 불렀고 간신히 덩굴손에서 빠져나와

지하실 계단 앞에 섭니다. 그런데 그때 계단 꼭대기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몹시

화난 얼굴로 두 아이를 노려 보고 있는 아빠가 있습니다. 

 

적막감이 감도는 집 그리고 걸려오는 엄마의 전화

엘리너 이모의 수술 결과가 좋지 못해 집에 더 늦게 간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아빠는 예전 보다 더 지하실에서 나오질 않고

뜬금없이 야구모자를 쓰고 다녔고 그 모자 사이로 보이는 잎파리들

그리고 싱크대 앞에서 굶주린 사람처럼 게걸스럽게 식물 비료를 먹는

아빠모습을 본 마가릿은 충격을 받았고 아빠가 지하실의 식물처럼 변한 게 아닐까

하는 섬떡한 생각을 합니다.

화단의 장미를 살펴보고 있는 아빠 케이시는 아빠에게 원반을 던집니다.

그런데 그 원반이 아빠의 머리를 스치고 야구 모자가 휙 벗겨집니다.

그리고 나타난 아빠의 머리는 머리카락 대신 초록색 잎이 가득 돋아나 있습니다.

당황한 아이들에게 아빠는 동물 세포를 식물 세포에 넣는 실험을 하고 있고

머리의 잎파리는 실험의 부작용이라고 말하며 성급히 집으로 달려갑니다.

 

화장실 안의 아빠 문틈으로 다가간 마가릿은 아빠의 머리를 뒤덮은 무수한 잎과

손에서 떨어지는 피가 아닌 초록색 액체를 보고 기겁을 하고 자기 방으로 달아납니다.

“아빠가 날 봤어. 아빠가 날 봤단 말이야. 지금 날 쫒아오고 있어.”

 

공포감에 마가릿은 잠을 이룰 수 없고 입이 바싹 말랐습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냉장고 물을 마시러 내려갑니다.

그때 오빠 케이시와 마주쳤고 둘은 지하실로 이어지는 복도쪽에서 서럽게 애원하듯

너무나 서글픈 울음 소리과 신음소리를 듣고 맙니다.

그리고 아침에 마가릿은 아빠의 침대 위에서 시커멓고 지저분한 흙을 뒤 덮은

수십 마리의 끔찍한 벌레들을 봅니다.

 

아빠를 믿고 싶은 마거릿과 케이시 그리고 신고하라는 다이엔~

점심을 준비했다며 아빠는 아이들을 부릅니다.

끈적이는 초록 즙이 그릇 두개에 가득 채워져 있었고

엘리너 이모의 상태가 많이 좋아져 엄마가 곧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아빠는 억지로 그 괴상한 스프를 먹으라 강요하고 순간 초인종이 울려

아이들은 위기를 모면하고 얼른 그 스프를 버립니다.

연구소 소장님이 연구 진행 과정과 결과가 궁금하다며 머뭇거리는 아빠와

지하실로 향합니다.

 

마가릿과 케이시는 아빠가 정말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고 직접 알아내고

싶어 합니다. 다행히 그 기회가 금방 찾아왔고 두 아이는 지하실로 향합니다.

벽장에서 숨 쉬는 소리와 요란한 한숨 소리, 나직한 신음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갑자기 달려든 다람쥐에 놀라는 케이시

다람쥐는 벽 꼭대기에 나 있는 작은 창문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들리는 벽장의 요란한 쿵쿵 소리

작업대 밑에 연구소 소장님의 서류가방, 옷, 넥타이, 신발

계단을 내려오는 요란한 발 소리

마가릿과 케이시는 다람쥐가 빠져나갔던 창문으로 빠져나옵니다.

 

오늘 엄마가 온다는 소식에 기쁜 아이들

아빠는 엄마를 데리러 공항에 갑니다.

화창한 날씨에 연을 날리고 싶은 케이시는

지하실 선반에 있는 연과 연줄을 가지러 지하실로 향하고

오빠 혼자 보내는게 마음에 걸린 마거릿도 같이 따릅니다.

선반위에서 연을 찼던 케이시는 마르티네스 소장님의 구두와

바지를 발견합니다.

벽장 안에서 애처로운 사람 소리가 들리고 장도리와 망치를

챙겨와 벽장을 부습니다.

벽 장안에는 괴장한 식물들이 가득했고 벽장 안에는 놀랍게도

사람처럼 생긴 식물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식물들 사이에

바닥에 쓰러져 있는 아빠를 발견합니다.

덩굴손에 팔다리가 꽁꽁 묶인 채 스카치테이프로 입이 막혀 있는 아빠를

아이들은 눈 아빠를 구해줍니다.

공항에 떠난 아빠가 여기 들어왔냐고 묻는 아이들

그건 내가 아니라는 아빠의 대답 그리고 모두 설명해주겠다 하던

아빠가 갑자기 장작더미 속에서 두꺼운 도낏자루를 꼭 쥐고

돌아섭니다.  그리고 계단으로 내려오는 요란한 발소리…

야구모자를 쓴 아빠와 도낏자루를 들은 아빠가 마주서며

극의 최고의 긴장감을 주며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합니다.

 

이번 구스범스 공포의 지하 실험실 스토리가 참 탄탄하구요.

작가의 상상력과 치밀함에 정말 놀랐어요.

이 책은 전 세계 아이들을 열광시킨 오싹한 즐거움도 맞지만

전 세계 어른들을 열광시킨 오싹한 즐거움도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너무 오싹해서 아이에게 바로 못 넘겨줬는데

아이가 빨리 달라고 성화입니다.

학교에 가져가면 인기 최고라구요. *^^*

더운 여름 오싹한 공포체험으로 싹~ 잊어보세요.

구스범스 공포의 지하 실험실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