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웹툰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만화.
어른, 아이 할거없이 너무도 좋아하는데
엄마 어릴적부터 여지껏 사랑을 받고있는 공룡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둘리’
빙하기..공룡..
왠지 겉표지부터가 아기공룡 ‘둘리’를 연상케하는 작품을 이 찌는듯한 더위에
시원~하게 만났답니다.
아기공룡 둘리가 너무도 오랜 세월 사랑을 받은 탓에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서 퍼뜩 떠올랐지만
이제부터는 <빙하기라도 괜찮아>의 주인공 ‘미르’가 떠오를 것 같아요.
왜냐면 우리 필립군과 너무도 재미있고 신선하게 잘 읽었으니까요^^
<빙하기라도 괜찮아>의 주인공들은 참으로 길고도 어려운 이름을 가졌습니다.
예전 모영화에서 인디언식이름으로 사람의 특색을 잡아 우습게 별명 지어주던 기억이 있는데
완전 그 짝이네요.
우선 이 책의 주인공 아기공룡은 ‘미르’라고 짧게 불리지만
본명을 이야기하면
‘목을길레뻗으면구름에이마가 닿을락말락해서비오는날몹시불편할만큼목이긴사우르스미르’
입니다.
절대로 띄어쓰기 허용안되며 짧게하면 안되는데
편의상 ‘미르’라고 짧게 부른답니다.
그리고 그런 미르를 외로움과 추위로부터 구해주는 쥐아주머니 이름또한 특이한데
‘쥐라나뭐라나쥐 잘남씨’예요.
살짝 우습죠?^^
목이긴사우르스 미르는 맨날 심심하다고 불평을 합니다.
알들이 새로 깨어나지 않아 주위에 어린 공룡이라고는 미르 하나뿐이기때문이죠,
미르는 너무 심심해서 몰래 마을 밖으로 놀러갔다가 갑자스런 눈보라에 길을 잃어버려요.
눈 속에 홀로 남겨진 미르는 지금껏 가졌던 태도와 완전 다르게 변해요.
자기가 무심코 해쳤던 작은 동물들의 목소리까지 귀기울려 듣기 시작하고
쥐라나뭐라나쥐 잘남 씨를 만나 다행히 마을을 찾아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미르는 잘남씨 이외의 쥐들도 만나고
자기가 경계했어야할 티라노사우르스도 만나는 모험을 하게돼요.
과연 빙하기 속에서 미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궁금하면 500원 말고 본문을 직접 읽어보는 센쓰!
이 책은 난 책읽기가 좋아 독서레벨 2단계 작품으로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로 초등 저학년 친구들을 위한 책입니다.
공룡 미르를 통해 어린 친구들을 투영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약 내가 낯선 환경에 갑자기 처해지게 된다면?’ 가정해 볼 수있을거예요.
어떻게 미르가 빙하기의 낯선 땅에서 어려움을 해쳐나가는지
자세히 지켜보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두 손 불끈 쥐고 용기를 얻어가는
재미 솔솔~ 무용담이랍니다.
책을 통해 공룡의 종류도 하나씩 익혀보고,
왜 공룡이 사라졌는지 그 과정을 살짝이나마 이해할 수있는 내용이 그려졌지요.
오늘 <도리를 찾아서> 애니매이션을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였는데
엄마,아빠를 찾는 도리를 도와주는 니모와 니모 아빠처럼
미르가 집에 돌아갈 수있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친구이자 인생의 선배 잘남씨는
어쩌면 현실 세계에서 아이들의 부모님들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지…생각해 보았네요.
미르는 여지껏 들리지 않던 작은 동물들의 말에 귀 기울이게되고
겁 없이 아무나 따라가서 하마터면 잡아 먹힐뻔한 위급 상황을 빠져 나오는 장면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또한 주면서
책 읽는 중간중간 아이들에게 일깨워주어야 할 것을 선사하고 있더라구요.
요즘 다문화 가정이 주위에 늘면서 학교에서는 다문화 체험을 여러각도에서 시도하고 있지요.
그 가정에 대한 이견을 갖지 않길 바라는 가르침을 들여다볼 수있는데
<빙하기라도 괜찮아>또한 나와 조금 다르다고해서 무시하고 모른척 넘길 수있는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미르의 모습을 통해
조심히 배워하는 마당인 듯하였어요.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이름처럼 특색을 살린 재미난 나만의 별명? 같은 이름 짓기 놀이도 괜찮고
말의 묘미를 살릴 수있는 국어 시간을 가져보는 것또한
이 책이 주는 감칠 맛을 살릴 수있는 방법 인 것같네요.
왜 책 제목이 <빙하기라도 괜찮아>일까?
읽어가는 내내 궁금했는데
미르가 부모님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조력자 역할을 잘 해준 잘남씨 아줌마의 아기 다섯 마리의 온기로
모든 것을 따뜻하게 마무리하는 끝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였던 것같아요.
불행히 울 필립군은 이 마지막 묘미를 못느끼고
“그냥 다른 책과 비슷한데요?”
이래서 아쉬웠지만 조금 더 크면, 아니 여성성을 가진 여자친구가 읽는다면
작가선생님께서 주시고자했던 가르침을 얻을 것 같기도하네요.
책 속 한장면을 색종이 찢기로 표현하면서
국어의 묘미를 살릴 수있는 책속 주인공들의 긴~~이름을 한번씩 적어봤어요.
4학년 필립군에게 살짝 쉬운 활동이지만 이런 것또한 간단하면서 재미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