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추천도서, 외로움속 일탈에서 우정을 배워가는 꼬마 사우르스~^^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7월 12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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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책을 참 좋아한다. 뭔가 의도하지 않고 순수한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인데, 이번에 나온 이 아기공룡이야기도 정말 참신하다.

<빙하기라도 괜찮아> 라는 제목이 무언가, 슬퍼도 괜찮아~ 같은 분위기였는데, 책을 읽고나서는 흐믓하게 미소짓게 되는 그런 책.

 

 

 

4학년 딸 레나는 이 책을 2번 읽고나서는(원래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곤 한다) 방학숙제의 3줄 독서평에 이렇게 썼다.

‘ 나의 1~3학년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라고.

딸아이의 독서평이 다른 때와 다르게, 자기 감정이입이 잘 되어있어서, 이 책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그래서 더운 여름날에, 어른 책도 아닌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아기공룡 사우르스는 이름부터가 너무 귀엽다. 목을길게뻗으면구름에이마가닿을락말락해서비오는날몹시불편할만큼목이긴사우르스.^^

이 목이 길어 불편한 사우루스는 덩치는 아주 크지만, 공룡마을의 유일한 아기공룡이어서,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 안돼, 하지마, 위험해 하는 어른들뿐이라 몹시 심심하다.

그래서 어느날, 사우르스는 어른들이 가지말라고 한 곳으로 일탈을 시도하고, 갑자기 내린 눈으로 주변이 모두 하얗게되어버려서, 돌아갈 길을 잃게 된다.

그 후 사우르스는 홀로 어쩔 줄 몰라하는데, 잘남씨 쥐를 만나게 되고, 잘남씨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을 하면서, 아기공룡 사우르스는 많은 것을 배우고, 알게된다.

 

원래 커다란 공룡은 자기 발에 밟히는 작은 동물들의 비명소리를 듣지 못하고, 자기가 먹는 나뭇잎에 붙은 잠자리들의 외침을 못듣지만,

마음을 열고, 주변에 귀를 기울이니 그 소리가 들린다.

딸아이는 이런 부분에서 자기와 같다고 생각했단다. 학교에 들어가서 친구가 없어서 낯설었던 자신의 기억과 친구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들린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하는데, 사우르스처럼 우리집에서 외동인 아이여서, 혹시 비슷하게 외로웠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기공룡을 통해서 배우는 마음을 열면 안들리던 목소리도 들리고 친구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마지막에 다른 육식공룡의 공격이 있는 아슬한 순간에, 잘남씨 쥐와 다른 쥐들이 탑을 쌓아, 한 목소리로 연기하는 부분이 참 명장면이다.

멋진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