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빙하기라도 괜찮은 이유….^^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7월 12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외 2건
구매하기
빙하기라도 괜찮아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도서에 신간이 출간되었어요.

[로봇의 별]로 유명하신 ‘이현’ 작가님이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집필하셨더라구요.

큰 기대와 함께 반가운 마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

 

우선 주인공이 공룡이라는 점에서 아이들의 큰 흥미를 유발할 수 있었구요.

빙하기의 공룡??? 공룡이 빙하기로 괜찮다니….그 이유가 뭘까?

엄마인 저도 궁금증이 생겨서 얼른 책을 읽어보고 싶었네요.

​차례를 보니….소제목들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공룡의 이름이 ‘목을길게뻗으면구름에이마가닿을락말락해서비오는날몹시불편한만큼목이긴사우르스 미르’ 라니….^^;;;;

마치 영화 늑대와 춤을…에서 들었을법한 인디언들의 이름같죠? ㅎㅎㅎ


​주인공 공룡의 이름은 ‘미르’이구요.

미르가 속한 공룡의 종이 ‘목을길게뻗으면구름에이마가닿을락말락해서비오는날몹시불편한만큼목이긴사우르스’랍니다.

​​

공룡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같이 놀 친구가 없는 미르는 늘 외롭고 심심합니다.

덩치는 그치만 누구를 절대 헤치치 않는 순한 공룡 미르이지만

이름처럼 큰 덩치를 가진 미르는 본의 아니게 작은 친구들을 헤치는 경우도 자주 있었지요.

 

그냥 걷고만 있어도 발 아래의 작은 동물들이 미르의 발에 밟히거나….

풀을 먹을 때는 자기도 모르게 잠자리가 함께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일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미르는 작은 친구들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어요.​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이상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이지요.

​​

그러던 어느 날…..동굴에서 잠시 잠을 자고 일어나니 온 세상은 미르가 처음 보는 하얗고 보드라운 것으로

가득차 있었어요.

 

늘 자진의 콧구멍에 함께 살며 곤충을 잡아먹던 공생 관계이 익룡 ‘쮯’도 사라져버리고

혼자가 된 미르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그러던 중….눈 속에서 작은 쥐 한마리를 발견하는데요.

‘쥐라나뭐라나쥐 잘남씨’였어요.

 

크기가 작은 포유류를 처음 본 미르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잘남씨는 크기는 작지만 아이를 열일곱이나 나은 엄마였어요. 세상 경험도 많은 쥐였지요.

​잘남씨 역시 공룡과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이었고 공룡은 그저 덩치큰 동물로만 알고 있었지만

미르의 딱한 사정을 듣고 미르를 도와주기로 합니다.

미르는 잘남씨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길을 가면서 작은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요.

그 동안 자신이 본의 아니게 못 보고 지나쳤던 작은 곤충의 존재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풀을 뜯기 전에는 꼭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지요.


​집에 가는 여정에서 부모를 잃은 7마리의 쥐형제와도 만나 함께 동행하게 되구요.


또 자신과 같은 공룡 친구를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생김새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요? ^^;;;

이름도 ‘깜짝놀랄만큼사나운인상그대로성미도고약하기짝이없는사우루스 돌개’ 였네요.​

​  

같은 공룡 친구를 만난 기쁨에 마구 뛰어가는 바람에

자신이 태우고 가던 잘남씨와 쥐 7형제는 까맣게 있고 있던 미르….

쥐들은 이미 미르의 등에서 떨어져 버린 후였네요.

하지만 미르는 인사도 없이 가버렸다는 오해를 하고 말아요.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심상치 않은 꿍꿍이를 가진 험상궂은 친구를 만난 미르가

무사히 부모님의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자신을 도와준 쥐들과도 다시 화해할 수 있을까요?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기나긴 이름이 웃음을 유발하게 만들구요.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와 함께 일러스트도 귀여워서 아이도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덩치는 다르고 생김새는 다르더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세지와 함께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이며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동화였어요.

 

공룡입장에서는 최악의 환경인 빙하기이지만

빙하기라도 괜찮은 이유…..바로 ‘친구’가 있기 때문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