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출판사  – 빙하기라도 괜찮아  [ 책 읽기가 좋아 2단계 ]

뭔가 둘리가 연상되는 표지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는 책이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아기공룡 둘리가 아니라 ‘ 목을길게뻗으면구름에이마가닿을락말락해서 비오은날몹시불편할만큼목이

긴사우르스’ 인  미르예요.   헉헉헉.. ^^

책에서는 책 분량 때문인지 계속 긴 ~~ 공룡종류을 읽어야 하는 어린이독자에 대한 배려인지 그냥 목이긴사우르스라고 줄여서 말하고

있어요 ㅎ ㅎ

미르는 거대하고 목이기공룡이예요. 한살에 벌써 자작나무만큼 자랐고 세살이 되자 바위섬까지 바다를 성큼성큼 건널 수 있을 만큼

커졌다고 해요. 이상하게 동네 아줌마들의 알이 태어나지 않고 미르는 또래 친구공룡 없이 혼자서 자라며 심심해 했어요.

심심한 미르는 산책을 하다가 동굴을 발견하고는 목을 둘둘말아서 겨우 들어가서는 스르르 잠이 들었데요. 그런데 미르가 일어나보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네요. 추워지고 눈이 모든 것을 덮어버려서 미르는 엄마, 아빠가 사는 마을로 돌아가고자

계속 노력해요. 하지만 혼자서는 어려웠죠.

곤란에 처한 미르를 도와준 건 쥐라나뭐라나쥐 잘남씨 였어요. 평소에 미르는 초식공룡이지만 너무 크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쥐라나뭐라나쥐 들을 밟아 버리기도 하고 먹이를 먹을때 잠자리 아줌마들을 풀과 함께 삼켜버리기도 했는데

잘남씨는 주의를 잘 보고 작은 친구들의 말에도 귀 기울이는 법을 미르에게 가르쳐 주워요.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인데 그림책에서 읽기 책으로 넘어간 저학년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소화할 만한 분량인 것 같았어요

10살 아들뿐 아니라 8살 딸도 금방 읽어버렸네요.

이 책은 특히 목차 보다가 아이들 웃음이 빵 터졌는데 저도 보니까 웃음이 나왔어요.

7번째 소제목이 ‘쥐인듯아닌듯쥐와 쥐라서그래서쥐와 쥐라서어쩌라쥐와 쥐라나뭐라나쥐와 목이긴사우르스 ‘ 예요.

ㅋ ㅋ ㅋ

아무튼 빙하기에 도래하면서 추워서 알이 안 깨어나는 바람에 친구없이 외로웠던 미르가 평소에는 귀담아 듣지 않았던

쥐 친구들, 익룡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받아 엄마 , 아빠를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나고 배경은 눈밭인데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