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기다려봐 – 기다려보고 싶어진다..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37 | 글, 그림 케빈 헹크스 | 옮김 문혜진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2월 10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뉴욕 타임스 선정 외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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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케빈 헹크스 글,그림 / 문혜진 옮김

“조금만 기다려 봐”

2016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이다.

그림책을 처음에 뭘 골라야하지 고민하던때에 수상작을 고르면

중간은 간다고 해서 눈여겨 봤을때 가장 많이 책 표지에 적혀있던 ’칼데콧 명예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책들은 나의 취향에도, 아이의 취향에도 맞지 않았더랬다.

(나와 아이의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 발생하는 현상…^^;;)

그래서 수상작이라고 할지라도 우리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다시 찾았는데

이번 책은, 그럴 필요도 없었다.

우리아이에게 이 친구들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을까?

했는데 5세 우리아들 왈, “펭귄”

(마침 그때 ‘안녕, 폴’ 책에 꽂혀있었다…ㅋ)

다 읽고 나면 잔잔한 여운이 길게 남는.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는 표지의 색처럼 마음속에 잔잔히 스며드는 그림책이다.

이 친구들은 원래 뭔가를 기다린다.

별 토끼만 빼고.

그러던 어느날 나타난 코끼리 아저씨.

그런데, 그런데…

‘코끼리 아저씨를 볼 수가 없답니다.’

죽음을 나타내는 듯한 이 말을.

이렇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정확한 말로 표현해 줄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엄마 할아버지는 어디갔어?” 라고 물어볼때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해줘야하지 하면서 나는

밥도 같이 못먹고, 소풍도 같이 못간다고 말해줬었다.

저런 정확한 표현이 있다니….

그래서 작가도, 번역가도 필요한가보다.ㅎㅎ

가장 즐거워하던 페이지.ㅋ

러시아의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고양이 속에 고양이, 고양이 속에 고양이….

낄낄거리며 얼마나 웃으며 고양이 수를 세었나 모른다ㅎ

그래서 조금만 기다리는 친구들은 모두 10이 되었다.

책안에 이 친구들이 기다리던 것,

그리고 친구들끼리 같이 보던 것들,

마지막에 날아가는 많은 나비들까지

친구들은 창 밖의 여러 순간을 공유했고 또 공유하길 원한다.

나도 아이와 함께 저렇게 무언가를 보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가지 다양한 분야로의 아이의 주의도 환기시켜 주면서

아이가 기다리는 것도 같이 기다려 주는 그런 엄마이고 싶다.

저 나란한 뒷모습이 입가에 미소를 띄게 한다.

우리 아들은,

아마 오늘 꿈속에서

‘야구’를 기다리고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