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라서 과연 이런 책을 잘 볼 수 있을지 사실 걱정이였어요

제가 이런 류의 그림책을 접해주지 않았고

사실 엄마 입장에서도 별로 좋아하는 그림체가 아니라서

걱정하면서 읽혀주게 됐는데

왠걸…

 너무 잘봐서 그 자리에서 정독하고 재밌다고 3권까지 더 빌려달라고 해서

​나중에 도서관에서 3권까지 빌려서 보여준 책이랍니다

한참 책 읽는 재미에 맞들린 초등 1학년  아이라면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13층 나무집 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좋아할만한 책이고

여자 아이들보다는 남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이 이쁘진 않지만 스펙터클한 책이에요

저희애는 여자애지만 남자애같이 활달한 아이라 좋아하더라구요 ㅋ

 

 치키치키 쿵푸치킨 – 진짜 영웅의 탄생

미국 전문 서평지인 커커스 리뷰에서 2014년 최고의 어린이책으로 선정된 도서이기도 하고

2015년 캐나다 실버버치상 수상, 2015-16 캐나다 초콜릿 릴리상 후보도서 등

많은 곳에 이름이 오르내린 책이라고 하네요

 ​주인공 ‘쿵푸치킨’과 ‘쿵푸달걀’은 초등학교 2학년 치키와 동생 삐야기에요

방에 슈퍼 영웅의 포스터를 붙여 놓고

지저분하게 방을 어지르기를 좋아하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아이들이에요

그러다 우연히 과학자 삼촌의 연구실에서 초능력을 얻게 되고,

그때부터 닭의 도시 닭크시티 지키기로 결심하게 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을 하나씩 풀어간다는 이야기에요

  

아이가 책을 처음 보더니 보인 반응은 유치해 보인다는 것이였어요

그림에 왠 닭이 나와서 움직이고 별로 일거 같다고 했는데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보더니 결국 한자리에서 다 읽는 재미있는 책이 됐답니다 ㅎ

​책은 약간 만화식으로 나와있어요

아직 만화책을 접해주지 않아서 보여줄때 살짝 걱정됐는데

완전 만화도 아니고 동화와 만화를 적절히 배합시킨 책이라

아이가 편하게 재밌게 읽어 내려가더라구요

 ​​처음에는 별로인거 같다면서 읽더니 점점 집중하면서 깍아준 과일도 안먹고 몰입하던^^

​

 

중간중간 재밌는 대사나 행동들이 나오는 부분을 보면서 웃기다고 낄낄대고

엄마도 보라며 보여주고 또 낄낄대면서 웃고

치키치키 쿵푸치킨을 보면서 재밌어 하니 제가 너무 즐겁더라구요

아이가 책 보는 모습도 너무 뿌듯한 모습 중에 하나인데

책을 통해 웃고 재밌어하니 전 감동의 도가니가 ㅠ.ㅜ

아이가 한참 책 읽는 맛을 들이는 중이라

책이 재밌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좋아하는 종류의 책들을 읽히고 있는데

치키치키 쿵푸치킨도 그 책들 중에 하나가 된 것 같아서 무척 기뻤답니다~

  ​

나중에는 맨 뒷 페이지에 적혀있는 2,3권 시리즈도 보더니 읽고 싶다고 해서

주변 도서관에 검색해보니 있길래 찾아주니 하루안에 다 읽었네요

도서관에서 하는 여름독서교실에 가서 읽게 해줬더니

좋아하는 책이라서 시끄러웠는데 집중도 잘하고 빌려주길 잘했구나

아주 뿌듯했답니다~

제가 이런 만화류의 책을 별로 안좋아하는 터라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흉내만 냈다면 아마 버럭 했을거 같은데

책을 읽고 흉내도 내고 재밌어 하니 그것만으로도

아이가 즐거워 했겠구나 싶어 저 또한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학교 갈 때 까지만 해도 한글을 제대로 안 때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젠 스스로 책도 읽고 좋아하는 책도 생기고

책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서

엄마로써 무척이나 흥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치키치키 쿵푸치킨이 책 읽는 재미에 부채질을 해준 것 같아서

비룡소 연못지기 활동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