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가는 낙엽만봐도 웃을 수 있는 나이가
울아들램 11살이 아닌가 싶어요…
동생이랑 둘이 노는 걸 보면
참 별거 아닌거에 깔깔거리며 웃는데
그 웃는 모습을 보고 저도 빙긋이 웃게 되는거 같아요…
그런 아들램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방귀얘기…
<비룡소 – 쥐포스타일>
바로 방귀얘기가 나오는 동화네요…
울아들램은 읽으면서
빙긋 웃다가,
슬픈 표정으로 멍하니 있다가,
깔깔거리며 웃기도 하는 모습이였어요…
아들램 말을 빌리자면
” 엄마, 꽤 알찬 책이예요.” ㅋㅋㅋ
다 큰 어른처럼 말을 해서 깜짝놀랬네요…
쥐포스타일… 먹는 쥐포가 아님…(울아들램이 강력하게 한 말이예요…ㅋㅋ) Gas G를 따고 방귀 4총사에서 4를 따
G4가 된 쥐포스타일…ㅋㅋ
주인공 구인내와 후에 구인내의 절친이 되는 나영재, 봉소리, 대범이까지 방귀와 관련 있는 4총사예요… 울아들램은 깔깔거리며 읽었는데 늘 주변에서 있는 그런 비슷한 일이 일어나니까 더 재미있나보더라구요…
방귀를 뀌는 순간에 번개가 치고, 그 번개에 영향을 받은 돌연변이 자석… 방귀를 뀌는 아이들의 엉덩이에 붙어서 더 강력한 방귀를 뀌는 엉덩이를 옮겨다는 이야기… 아이들의 무한 상상력이 가득하고 그런 얼토당토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아이들의 창의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동화네요…^^
자석이 엉덩이에 붙어서 친구를 로봇으로 의심하기도 하고 책으로 하트 도미노도 만들고 방귀 특집 방송도 하는 아이들만의 독특한 이야기…
친한 친구를 쓰는 란에 <필요없음>을 쓸 수 있는 용기있는 구인내는 스스로 친구는 필요없는 존재로 멀어지게 되지만 하나, 둘 주변에 있는 친구들과 많은 경험을 하게 되면서 친구는 꼭 필요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되요…
이 책을 넘 재미있게 읽은 큰아들램이예요…
책을 읽으면서 꽤 진지하게 읽고 있어서
어쩐 일인가 했더니
울아들램도 주인공처럼 친구가 필요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대요…ㅜㅜ
요즘 조금 문제가 있어서
속상해 했었는데 그 일이 떠올랐나봐요…ㅜㅜ
어린이 심사위원들의 강추한 말말말!!
울아들램도 한동안 책만 보며 지냈었는데
이 장면을 꽤 슬프게 보더라구요…ㅜㅜ
친구들이 여드름을 공유(?) 하며 마무리가 되네요…ㅋㅋㅋ
제 4회 어린이 심사위원을 뽑는다고 하니 궁금하시면 꼭 찾아보세요…^^
이 책은
비룡소 제 3회 스토리킹 수상작이예요…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이 직접 뽑은 내용이라
아이들이 더 좋아하며 읽을 수 있는거 같아요…^^
한동안 속상한 일이 많았던 4학년 1학기라
아이에게 이 책을 읽히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어쩜 제가 원한 내용의 결말이라
아이가 더 좋은 마음으로 친구들을 바라볼꺼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친구는 꼭 필요한 존재라며
괴롭히던 친구들도 친구로 안아주고 싶다는 아이의 말이 맴도는 시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