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저학년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7월 12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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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라도 괜찮아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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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혼자 읽기독립을 하기에 좋은 책이다.

독서레벨이 표기되어 있어서 수준과 흥미에 맞는 책으로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고 그림책에서 이야기책으로 넘어가는 데에 도움을 준다.

비룡소 신간 <빙하기라도 괜찮아>는 독서레벨 2단계 -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 수준으로 출간된 작품이다.

둘리를 연상하게 하는 공룡이 윙크를 하고 원시인 복장을 한 쥐가 올라앉아 있는 겉표지 그림은 이 더운 여름 시원한 빙하 배경 속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주인공 미르는 목이 긴 초식공룡인데 이 공룡의 이름이 구름위로 솟아오르는 목길이 만큼이나 길다.

‘목을길게뻗으면구름에이마가닿을락말락해서비오는날몹시불편할만큼목이긴사우루스’ 이고 줄여서 ‘목이긴사우루스’이다.

미르는 이런 자신의 신체조건 때문에 무심코 하는 몸짓에 잠자리 같은 곤충이나 쥐나 작은 새 같은 동물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는걸 모르고 지낸다.

 

몸이 너무 크고 또래 친구가 없는 미르는 늘 심심해하고 동생들이 줄줄이 알 속에 있지만 아직 깨어나지 않아서 재미나게 놀 상대가 없다. 미르는 목이 너무 길어서 작은 소리를 거의듣지 못하는데 그나마 작은 익룡 ‘삐죽테루스’가 미루의 목에 붙은 벌레를 잡아먹으며 함께 어울리는 정도다.   삐죽테루스의 말소리 조차 늘 ‘쮯!’하는 소리로만 들려서 대화는 불가하다.

 

그러던 어느날 삐죽테루스와 미르는 살던 동네 밖으로 놀러갔다가 큰 동굴을 들어가게 되고 그러다가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나 동굴밖에 나와보니 살던 곳의 풍경은 모두 사라지고 눈에 뒤덮여 있었다.

큰 파도에 휩싸여 삐죽테루스와도 헤어지게 되고 공룡 미르는 슬픔과 무서움에 울다가 작은 생쥐 잘남아줌마를 만난다.

 

미르가 집을 찾아 돌아가는 동안 유일한 공룡친구인 육식공룡 ‘돌개’도 만나게 되고 생쥐 아줌마를 또 잃어버리게 된다.

돌개의 육식성 때문에 미르도 큰일을 당할뻔 하지만 마침내 생쥐 아줌마와 삐죽테루스의 도움을 받아 엄마를 찾아올 수 있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게 볼만한 점은 처음엔 잘 들리지 않던 작은 생명의 소리들을 미루가 어느 시점부터 ‘잘 들을 수 있게’ 된 부분이다.  다른 동물들의 고충을 귀담아 들어주고 세심한 배려를 하기 시작하자 작은 동물들은 미루를 진심으로 도와주고 좋아하게 되었다.

또 빙하기가 찾아와서 공룡들이 보금자리를 떠나야 했지만 미르는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낯선 환경에서의 두려움이나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아이들이 쉽게 알 수 있다.

빙하기의 공룡이라는 과학적인 사실을 알고 있는 어린이라면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인간적인 감정으로 그 힘든 시기의 공룡에게 어떤 마음을 갖게 되었는지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