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이면…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42 | 글, 그림 안소민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5월 31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북스타트 추천 도서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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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이면…

 

안소민 글,그림

비룡소

 

 

책을 읽기 전,

아이들에게 시계를 보게 했다.

빨간색 초침이 한바퀴를 도는 동안, 놀고있던 장난감을 정리하고 책을 읽어준다고.

아이들은 시작! 구호와 함께 부리나케 움직였다.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여기니 더 마음이 바쁜 모양이다.

장난감을 들고 방문을 들락날락.

 

“엄마, 빨간바늘이 한바퀴를 넘었어!”

 

아차. 나도 잠시 읽어줄 책을 들여다 보고 있다가

1분을 넘겼다.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방금 지나간 시간이 1분이라고. 어떻게 느껴지더냐고.

아이들은 너무 짧다고 이야기 했다.

 

1분.

어떨때는 너무도 짧게 느껴지고,

어느 순간에는 정말 멈춰두고싶을 만큼 절실한 시간.

그 이야기를

작가는 그림책을 통해 풀어내고 있었다.

 

물리적인 시간 1분.

1분은 60초.

 

*

작가의 그림을 유심히 보게되었다.

시계속에 뚜벅뚜벅 걷고있는 아이.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고 잎을 떨구기까지의 시간의 흐름이 담긴 시계속에서

아이는 지금 나무가 연한 잎을 내는 시점을 걷고있다.

나는 저기 어디쯤을 걷고 있을까.

1분이면, 눈을 20번 깜빡이고

머리카락이 0.00068센티미터 자란다고.

 

실제하는 사실.

그러나,

시간 ’1분’은 대개

주관적으로 느껴질때가 많다.

놀이 동산에서의 1분은 쏜 살같이 지나간다.

반면에

치과에서 이를 치료받는 시간은

시간이 멈춘듯 느리게만 지난다.

- 얼마전 이를 치료받은 아이들에게 치과에서의 시간이 길게느껴졌지? 물으니

아니란다. 금~방 지나갔단다.

진짜일까, 허세일까? ㅎ

다양한 상황속에서 만나는

1분.

행복한 시간은 늘 짧게만 느껴진다.

 

 

삶과 죽음속에서 만나는 1분.

할아버지의 죽음과 동생의 태어남을 겪은 아이들에게

이 장면은 자연스레 이해되는 장면이었다.

 

배가 부른 엄마가 그림책 장면 곳곳에 등장하는데,

아이들에겐 낯설지 않은 엄마모습이다.

 

마지막에

아기를 안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내가 “누구게?”물으니

자기 막내 동생이름을 댄다.

그렇게,

 책은 그림속 아이의 이야기에서

책을 읽고있는 아이 자신의 이야기가 된다.

 

 

1분이면…

 

무심코 흘려보내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세상이 바뀌는듯한 경험을 하기도 하는 1분.

선물처럼 주어지는 이 시간들 속에서

감사하며 후회없이 살아야겠다고,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면서

엄마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