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추천 그림책] 전래동화의 그림이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by 김미혜, 최정인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27 | 김미혜 | 그림 최정인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월 29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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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오누이 (보기) 판매가 12,600 (정가 14,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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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전래이지만, 일러스트가 이야기의 분위기를 너무나도 잘 살려 놓아 감동받으며 읽었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아이들의 그림책을 고를 때 항상 그림을 중요시하면서 보는 경향입니다.
지금은 우뇌가 발달하는 시기로 우주에도 갈 수 있고, 나비가 되어 훨훨 날 수도 있는 상상력을 펼치는
5세 아이에게는 멋진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책을 볼 때, 글을 직접 읽기보다는 옆에서 엄마가 읽어주는 내용에 귀기울이면서
집중하면서 세심하게 그림을 보는 제 아이인경우에는 특히나
그림이 어떠냐에 따라 그림책을 보는 재미가 다를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친숙한 전래 동화 중 하나인,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제가 읽어도, 제가 아이에게 읽어줄 때도 참 재미있는 동화입니다.
그런 전래 동화를 감각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본 다면 얼마나 좋을지 기대되는 그림책입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김미혜 글 · 최정인 그림

오누이를 생각하며 품삯으로 받은 떡을 두 손에 정성스럽게 가지고 가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그런데 집채만 한 호랑이가 앉아 있었고, 어머니에게 으르렁거렸어.
“어흥!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몸과 손을 바들바들 떨며 떡을 꺼내주는 어머니.

아이들 생각하며 가지고 갔던 떡을 호랑이에게 줘야 하는 어미의 마음은 어떨지...

결국 모든 떡을 다 준 어머니는 호랑이에게 잡혀먹히고 말았어.
호랑이는 어머니가 입었던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선 머릿수건을 둘러쓰고 어린 오누이가 있는 집으로 향했어.

“얘들아, 엄마 왔다. 문 열어라!”
눈이 빠지게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던 누이가 벌떡 일어났어.
그런데 오빠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아님을 알아채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데.

목소리도 아니고, 문틈으로 보여주는 앞발에 오빠는 미심쩍었지만,
누이는 어머니가 얼릉 보고 싶어서 문을 벌컥 열었데.

그런데 호랑이네???

이런저런 핑계를 찾아서 겨우 밖으로 나간 오누이는 우물 옆 버드나무로 달려가 나무 위로 올라갔데.

오누이가 돌아오지 않자 어슬렁어슬렁 나가서 보니, 우물 속에 비친 오누이를 본 호랑이.
호랑이는 우물 속에 오누이가 있는 줄 알고 오로지 우물 속을 보고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이지 너무 순수한 누이가 깔깔깔 웃으면서 우물 속에 있는 호랑이를 비웃으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오누이가 나무에 올라가 있는 것을 알아채었고,
나무에 오르지 못하는 호랑이에게 참기름을 발라보라는 영특한 아이디어를 낸 오빠와 달리,
어떻게 하면 나무에 쉽게 오를 수 있는지를 알려준 누이

결국 누이가 알려준 방법으로 도끼를 찍으면서 나무에 쉽게 오르게 된 호랑이 밥이 되게 생긴 두 오누이.
오누이는 마음을 가다듬고 두 손 모아 하늘에 빌었데.

“하늘님, 하늘님, 저희를 살려주셔요.
저희를 살리시려거든 성한 동아줄을 내려 주시고
저희를 죽이시려거든 썩은 줄을 내려 주셔요.!”

하늘에서 내려온 튼튼한 줄 두 개, 하나는 금빛 줄, 하나는 은빛 줄이었지.
누이는 금빛 줄을 잡고, 오빠는 은빛 줄을 잡고는 하늘로 올라갔어.

그럼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오누이가 말한 것과 거꾸로 빌어버린 호랑이는
썩은 동아줄을 잡고 하늘로 올라가다가 줄이 툭! 끊어져서 호랑이는 쿵!

다행히 하늘로 간 오누이는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었고,
세상을 금빛과 은빛으로 물들이며 두둥실 솟아오르고 있는거래.

한 장, 한 장의 멋진 그림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삽화를 본듯한 느낌의 책 한권이었습니다.
고개를 넘어가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호랑이의 뒷모습과 검은색 까마귀가 바라보는 장면에서
어머니가 벌써부터 불쌍해지는 안타까운 마음부터
오누이가 호랑이를 봤을 때 오누이가 얼마나 두렵고 긴장되는지와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부는 모든 장면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