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된 오누이
비룡소/ 전래동화 / 전래동화 추천/ 옛이야기/ 김미혜 글/ 최정인 그림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책은 예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읽었던 전래동화랍니다
전래동화는 어렷을적부터 일찍 접하면 옛 문화에 대해서 알수 있기도 하거니와
권선징악을 통해서 아이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배울 수 있어요
옛 이야기는 너무 잔인하다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오늘 읽은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호랑이가 하늘에서 떨어져서
끔찍하다라는 느낌이 들수도 있을거예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답니다
그만큼 그림과 글의 완성도가 높다라는것을 알수가 있어요
동시인 김미혜님의 맛깔스러운 글과
최정인님의 개성 있는 그림이 어우러져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5세부터 보아도 괜찮은 전래동화로 추천하고 싶기도 합니다
##
오늘… 아이와 함께 <헤와 달이 된 오누이>를 읽어보았습니다
예전에 어렸을적 읽어보고 오랜만에 다시 읽어 본 책이예요
예전에 봤던 책인지라 기역이 있는가 물어보았더니
기역이 난다고 하는 아들이랍니다
기역이 정말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구연동화로 많이 들은 내용이라 기억난다고 할수도 있겠더라구요
제목을 읽어보는 아들에게
‘오누이’ 란 단어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설명해주었답니다
오누이란 오라비와 누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
즉, 남매를 가르킨다고 했네요
저희집에도 이와 똑같은 오누이가 있다고 했더니
모르는척 대꾸도 안하는 7살 아들이예요
옛날 깊은 산속 오두막집에 홀어머니가 어린 오누이를 키우며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품삯으로 떡을 받아 집으로 돌아가는데
어둑한 고갯길에 집채만 한 호랑이가 앉아 있지 뭐겠어요!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지 아시죠???
한고개 한고개 넘을 때마다 호랑이가 나타나 떡을 달라고 해요
“떡 하나주면 안 잡아먹지” 라고 말입니다
떡이 다 떨어지고 저고리와 치마까지 호랑이에게 넘겨주었지만
결국은 호랑이 밥이 되어서 오누이를 못보는 사태가 발생해요
호랑이는 엄마를 잡아먹고 치마와 저고리와 머리수건을 둘러쓴 다음
오누이가 있는 집으로 향합니다
오누이가 사는 집에 도착한 호랑이는
“얘들아, 엄마 왔다, 문 열어라!”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저희집 둘째 아이가 방문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보고 한마디 하더라구요
“여기 수염이 있잖아~~~ 호랑이인거 몰라?”
호랑이라는것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그림자
그림자를 통해서 이제부터 큰일이 난다는것을 직감하게 만드는 거죠
오빠는 문밖으로 소리쳐요
“손을 보여주세요!”
하지만 호랑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아요
문틈으로 손을 쑥 내밀고선
종일 일해서 손이 터서 그런거라고 문을 열어달라고 말합니다
누이는 엄마가 밖에서 추위에 떨고있다라는 생각에
재빨리 문을 열어주고 맙니다
오빠는 누이의 실수를 나무라지 않고 도망칠 궁리를 해요
호랑이의 눈의 피해 도망간 곳은 바로 나무위랍니다
그리고 누이는 이곳에서 또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실수를 저지른답니다
호랑이에게 나무위로 올라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요
나이어린 동생이 이렇게 실수를 하지만
오빠는 침착하게 대처합니다
울 집에도 이렇게 동생을 보호해주는 오빠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드디어… 하늘위로 올라가는 오누이랍니다
이 책에는 동아줄을 두개로 표현했어요
금빛 줄과 은빛 줄
누이는 금빛 줄을… 오빠는 은빛 줄을 타고 올라가네요
하늘님이 호랑이가 한 못된짓을 알았을까요?
호랑이가 벌 받는 장면이 드디어 나왔답니다
책에서 잠깐 ‘피’라는 단어를 언급했지만
그리 끔찍하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아이들이 보는 책이기 때문에 무섭게 표현하지 않았거든요
호랑이는 수수밭에 떨어져 죽고
그때부터 수숫대에 빨긋빨긋한 점이 생겼는데
호랑이 피가 묻어서 그런거라고 하네요
수수대의 빨간점이 호랑이 피라고 하니 섬뜻하긴 하지만
아이들은 그 문장에 깊이를 두진 않더라구요
그져 호랑이가 벌을 받아 죽는구나라는 정도(?)
이렇게 권성징악적인 요소로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인지라
전래동화의 첫 만남을 <해와 달이 된 오누이>로 하는것도 괜찮다라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비룡소의 전래동화를 눈여겨 보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