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적에 서점에서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을 읽고서 무척 마음에 와 닿아 집에 사 들고 갔었어요.
이후에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고 아이가 태어나고 이 책을 읽어주면서 놀았어요. 그 뒤로 존 버닝햄 팬이 되었는데요.
그래서 존 버닝햄의 신간,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기다렸습니다.
책이 도착하면서 표지를 보는 순간 행복했어요. 저도 이렇게 우리 어린이랑 달리고 싶어지더라구요. 존 버닝햄 아저씨의 그림은 왠지 저를 책으로 끌어들이는 느낌이 강해요. ^^
산책도 싫어하고 비 맞는 것도 실어하고 이름을 불러도 오지 않고 다른 개들도 좋아하지 않는 마일즈
하지만 차 타는 걸 좋아하는 마일즈를 위해 옆 집 아저씨가 뚝딱뚝딱 차를 만들어 줍니다. 와웅,….. 저도 이렇게 저만의 차를 만들어 주시는 분이 있으면 좋겠어요. ♥♥♥
차가 완성되고 차를 운전하는 법을 배우고 마음껏 차를 타고 다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무척 좋았어요. 우리 어린이랑 서울숲에서 페달카 타고 낙엽 주으러 다니던 기억도 나고 흩날리는 낙엽에 시원한 바람에 저도 소풍간 느낌이 났거든요. ^^
그래서일까요? 까탈스럽던 마일즈도 순한 강아지가 되었어요.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쌓으면 힘들고 슬프고 아플때 많은 위안이 되죠. 우리 어린이에게 화 낼 때도 많고 혼 낼 때도 많지만 이렇게 떠올리기만 해도 즐거운 그런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물씬 생기는 그런 그림 동화책이네요.
서평쓰면서 다시 한 번 봤는데 그림이 무척 이뻐서 많이 행복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