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추천그림책]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 by 존 버닝햄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43 | 글, 그림 존 버닝햄 | 옮김 이상희
연령 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10월 30일 | 정가 12,000원
구매하기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마일즈와 노먼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존 버닝햄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생각할 점이 있다는 것이다. 내 아이에게 존 버닝햄의 그림책을 읽어주면서도 내 아이는 이 글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림이 마냥 예쁘거나, 내용이 항상 재미있는 건 아니것 같았다.

그런데, 이번에 들인 위인전 전집 사이로 꽂혀져 있던 존 버닝햄의 어릴 적 이야기부터 그림책을 그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히스토리를 읽고 나니, 존 버닝햄의 글이 참 따뜻하고, 독특한 그림으로 어린이의 감성과 상상력을 복돋워 주는 것임을 느끼게 되었다. 어린 시절,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늘 혼자 놀았던 버닝햄은 할아버지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라 이야기를 좋아하게 되었고,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책을 직접 만들기 위해 애쓴 노력에 감탄했다.

마침 존 버닝햄의 위인전을 읽고 집에 있는 버닝햄의 책을 모조리 찾아 읽었었는데,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 책이 나에게로 왔다. :)

참 기쁘다.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

존 버닝햄  글 · 그림 | 이상희  옮김 비룡소

 

 

주인공 마일즈는 참 까다로웠어요.

이름을 불러도 안 오고, 산책도 안 좋아하고, 밥 먹는 것도 안 좋아했지요. 게다가 비 맞는 걸 싫어했어요. 너무 짖어 댔고, 심지어 다른 개들조차 안 좋아했답니다.

하지만, 마일즈의 가족인 앨리스 트러지와 노먼은 마일즈를 무척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 까다로운 강아지 마일즈가 좋아하는 것이 있었어요.

바로 자동차를 타고 언덕을 올라 카페에 가는 것이었지요.

다른 강아지들과 공원에서 반갑다고 짖어대며 놀기보다, 오히려 사람들이 가는 카페에 앉아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모습이 처음 친구들을 만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던 우리집 꼬맹이의 예전 모습과 많이 닮아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마일즈의 행복을 위해 매일 자동차를 태워 나갈 수는 없는 거였지요.

 

다행히 옆집에 사는 허디 아저씨께서 마일즈를 위한 자동차를 만들어주셨어요.

앞발들고 환영하는 모습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 수 있었다. 내 아이도 원하는 것을 받았을 때 입을 다물지 못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생각나게 해주는 아름다운 그림.

 

마일즈는 열심히 운전 연습을 해서 노먼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을 시작으로,,,

 

아주 이른 아침에 바닷가로, 또 몇 번은 아침에 시골길을 달렸고, 가을날엔 나뭇잎을 헤치며 달렸어요. 그리고 겨울날엔 자동차를 타고 나가 눈 속에서 놀았어요.

그저 단순하게 그려진 하나의 선에서 붉게 올라오는 해를 배경으로 노먼과 마일즈가 탄 빨간색 자동차가 바닷가를 달리는 그림은 정말 아름다웠고,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지나면서 노먼과 마일즈가 얼마나 많은 추억을 만들었을지 부러웠다.

 

그런 마일즈는 이제 전과 달라졌데요. 산책을 좋아하고, 밥도 잘 먹고, 다른 개들도 좋아하게 되었어요. 이제 비 맞는 것도 싫어하지 않고, 이름을 부르면 달려왔어요.

노먼이 커지면서 이제 마일즈의 자동차에 탈 수 없게 되었고, 마일즈는 혼자 타고 싶지는 않았는지, 자동차는 창고에 들어앉게 되었데요.

그런데 옆집 허디 아저씨의 작업장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네요.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자동차에 이어 이번엔 비행기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허디 아저씨가 만드는 비행기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이제는 비행기를 타고선 하늘을 날면서 더 멋진 광경을 보며 자유로움을 만끽할 노먼과 마일즈가 얼마나 행복할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내가 보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그것을 보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앞으로의 삶의 가치가 더 긍정적이고 행복할 것이라는 메세지를 노먼과 마일즈를 통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알려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