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마녀 미로

를 만나보았습니다. 저는 정말 마녀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마녀와, 신나는 마법과, 마법을 통한 새로운 가족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예상과 달리 우리 미로는 그냥 평범한 여자 아이 이야기였습니다. 요즘은 예상이 맨날 다르네요 ㅡ.ㅡ ㅎㅎ 다만 다른 친구와 다른 점은 빨간 머리에 초록 눈을 가졌고 보육원에 산다는 것입니다. 남들과 다른 외모때문에 쉽게 친구가 생기지 않았고 햇빛 하나 들지 않는 동굴 같은 보육원에 살면서 많이 속상하고 힘들지만, 그럴때마다

이렇게 스스로 괜찮다고 위로도 할 줄 아는 기특한 어린이입니다. 참, 짠하기도 하고… ㅜㅜ

하지만 우리 기특한 미로는 행복하게도 한 살 위의 오빠가 있는 집으로 입양을 갑니다. 입양가는 첫 날 꽃 선물도 받고 좋은 방도 생기고 좋은 일 투성이지만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람은 항상 그런 것 같아요. 갑자기 행복해져도 불안하고 안 믿기고 또 갑자기 불행이 찾아와도 믿기지 않고 믿지 않죠. 그래서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더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하는데.
다행히 우리 미로는 오빠와 지우개 왕자와 반쪽 신사 덕분에 좋은 가족을 만들고 또 받아들이게 됩니다.
역시 살다보면, 살아가다보면 내 인생에 있어서 나 자신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들을 만나느냐가, 그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을 내가 받아들이지 않고 진심으로 대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어지니까요. 새삼 제 주위 사람들이 감사해지네요 ^^♥♥

우리 미로도 결국은 그것을 깨닫고 새로운 가족을 만들죠.
미로의 보물 1호인 별빛 액자에 가족 사진이 채워질 때 저도 덩달아 행복하고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우리 어린이의 긴긴 생애에 다가올 좋은 인연과, 그 인연을 또 좋게 이어나가는 그런 행복함과 아름다움이 깃들기를 새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