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좀 무섭죠? 그림이 취향이 아니라 시큰둥~~~한 마음으로 책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등장인물 설명과 사건의 시초를 읽고나서 시작되는

끝없는 게임 1. 마스든 저택의 비밀

아니아니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는 거예요! 저의 첫 번째 비밀 풀기는……….

….. 비명소리만 들렸다.
끝

으로 완전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그때의 저의 표정이란…… ㅡ.ㅡ 우리 어린이 옆에서 제 표정을 보더니 완전 깔깔거리며 넘어갑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가 그런 표정을 지은 적이 없었거든요. 제 표정에 우리 어린이 완전 호기심 만땅. 그리고 우리 어린이는 다시 공부를 하고 저는 다시 모험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 텅 빈 들판 위에 서 있었습니다.
끝.

그리고 또 저의 표정에 우리 어린이 또 깔깔거리며

엄마, 대체 이번에는 어떻게 끝났길래?

하고 묻습니다. 저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다만….. 탐정답게 이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고 싶었는데! 제가 이런 과격하고 무모한 선택을 하는 성향인 줄은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네요. ㅜㅜ 그리고

끝

이라는 단어에 이렇게 심쿵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 정말 물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은 좋아하나 만화만 보려는 우리 어린이들을 글밥책의 세계로 완전 완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 어린이도 호기심을 참지 못해 숙제와 공부를 휘리리릭~~~ 하더니 제 손에서 책을 완전 강탈해 갔습니다.

그리고는 ㅋㅋㅋㅋ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어린이가 제 표정을 보고 왜 그렇게 깔깔거리며 웃었는지 말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자리에 누워서 둘이 같이 읽었습니다. 선택은 우리 어린이가!!! 후아…… 이거 읽느라고 11시 반에 잠들었네요.

잠을 자기 싫어한다!

라는 단점이 있는 책이지만, 정말 많은 어린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네요. 겨울 방학용으로 완전 딱입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