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게임

시리즈 끝없는 게임 1 | R. A. 몽고메리 | 그림 송진욱 | 옮김 이혜인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6년 12월 2일 | 정가 8,500원

태교부터 애썼던 독서교육의 수고로움에 비해

자발적 책읽기가 더딘 아들은

장난감도 하나 사면 시리즈에 꽂혀 수집하듯 모으면서

책 또한 그런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아들맘에 쏙 드는 책들은 엄마가 살짝 갈등하게 만드는 쿠키런 시리즈와 신비 아파트 시리즈..

딱히 나쁘다 할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 읽는 것은 못내 못마땅했죠.

그러다 구스범스를 만나 구스범스 덕을 보고 있던 차에..

어머나.. 이 책.. 저희 아들을 홀딱 넘어가게 만들었나봅니다.

요즘 한창 미스터리 추리 수사극에 무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는데..

책 겉표지만으로도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들이 다 담겨 있었네요.

그 중 가장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본 단어는

단연..

게임북!!

실제 게임에 노출된 시간은 그리 많지 않으나

언제나 머릿속엔 게임 생각뿐인 아이에게 이 책이 주는 매력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게다가 20가지 결말이라는 특별한 구성 방식이 서둘러 책장을 펼치게 만들었지요.  

사실 아이는 책 제목에만 관심이 있지 작가가 누구인지는 궁금해 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엄마인 저는 작가가 누굴지 궁금하여 살펴 보았답니다.

그저그런 재미용 책일거라는 생각을 약간 가지고 있었는데,

작가의 경험을 읽고 나니 판단이 달라지며 책을 대하는 자세도 달라지게 되더라고요.

선입견이란 것이 참 무섭단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답니다.^^

첫 페이지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모험을 떠날 준비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겠지요?

일단 훑어 보기식 독서는 어려운 책이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흥미진진한 진행방식이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 소개입니다.

내용을 추리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상상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책 말미에는 스토리맵과 퀴즈, 탐정 가이드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스토리맵은 제시하고 있듯 미리 읽어보지 않는 것이

글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읽을 때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고 몹시 즐거워하네요.

한번 읽으면 반복 읽기를 잘 안하는 녀석인데..

책을 들고와서 또봐도 되냐고 물어보는 아이가 신기하면서도 기특하더라고요..ㅎㅎ

시리즈 책을 만날때마다 미리 어디까지 나왔는지부터 확인하는 아드님,,

제발 2권을 사달라고 난리네요.

엄마도 내심  재미난 책을 1권부터 만나게 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2권은 40가지 결과가 된다니까 더 기대가 됩니다.

게다가 영화로도 만들 계획이라니 미리 이 책을 읽어본 것에 어깨가 으쓱해 집니다.

사실 집에 수학 관련 미스터리물로 페이지를 찾아가면서 읽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 책 읽을 때는 한번 훑어보고 끝이었는데..

이 책의 비법은 무엇일까 궁금해 지더군요.

하지만 이 책을 덮고 난 후 바로 그 책들을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답니다.

무엇이든 그러하겠지만,

특히 책 읽기는 더더구나 억지로가 안되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아이가 왜 반응을 안보이지 고심했었는데..

언제가 제가 좋아하는 책, 무언가 교훈을 줘야 하는 책, 지식 전달해주는 책 등등을

권했기에 아이가 책읽는 즐거움의 참맛을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재미있는 책읽기가 필요한 모든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