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끝자락에 읽는 크리스마스 캐럴

연령 11~2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3년 12월 10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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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에서는 ”새롭게 읽는 세계 어린이 문학의 고전 시리즈”를 발간중입니다. 

제 1권 <보물섬> 출판을 비롯해서 현재까지 41권의 어린이 , 청소년 고전 시리즈를 발행 중인데, 여섯번째로 발간된 <크리스마스 캐럴>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2003년에 처음 출판이 되었는데,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어서 올해 16쇄가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정말 인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꼭 해마다  이맘때즘 찾는 고전 중의 고전이지요.

 

책을 펼치면 등장하는 첫 페이지에 저자의 서문 글이 실려있습니다. 

” 내 생각이 독자들의 가정을 즐겁게 방문하고 쫓겨나는  일이 없기를…”

무려 1843년 12월에 쓰여졌으니, 지금으로 부터 약 173년 전의 생각을 들여다본다는게  정말 짜릿한 경험을 안겨줍니다.

찰스 디킨스라는 저자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19세기의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습니다. 영국의 남부 해안 도시인 포츠머스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난 디킨스는, 빚을 지고 감옥에까지 간 아버지 때문에 어려서부터 공장 노동을 하기도 하는 등 별로 유복하지는 못한 유년기를 보냈어요. 열다섯 살 때 법률 사무소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주경야독을 통해 1832년 20세에 신문사 기자가 되는 데 성공하며, 이때부터 작품을 쓰며 작가의 꿈을 키우던 중 1836년에 <피크윅 문서>를 발표함으로써 유명작가의 반열에 올랐답니다.  ​그후 30년을 넘는 기간동안 당대의 최고 작가로 활동하면서 독특한 해학과 다채로운 인물 창조를 특징으로 하는 풍성한 소설 세계를 펼쳐 보인 작가립니다.

이와 같이 찰스 디킨스라는 인물은 이미 살아있는 전설이지요.

이야기는 크리스마스이브 날부터 시작합니다.

돈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스크루지 영감에게 옛 친구 말리의 유령이 찾아오고, 말리는 유령이 되어 세상을 떠 도는 자신의 괴로운 처지를 이야기하며 스크루지에게 착하게 살 것을 충고하지만 스크루지는 들은체만체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세 유령과 함께 과거, 현재, 미래로 여행을 떠난 스크루지는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책은 스크루지 영감을 따라가면서 읽는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도 아서 래컴의 일러스트레이션 삽화가 크리스마스의 흥겨운 분위기를 안겨주니 읽는 재미가 더해집니다. 

 

 

이야기의 핵심축인 스크루지와 조카의 성격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서로 반대의 품성을 지닌 두 인물이  세상의 모든 인물을 대변하는듯 합니다.

특히 작품속에 묘사된 스크루지 영감은 글 만으로도 생생해서 고약한 그의 모습을 짐작케합니다.  

“스크루지는 벼룩의 간을 빼먹는 그런 사람이었다. 스크루지! 쥐어짜고 비틀고 움켜쥐고 긁어모으고 낚아채고 매달리는 욕심많은 늙은 죄인! 따뜻한 불을  피우기 위해 한번도 부시로 맞아보지 않은 부싯돌처럼 냉혹하고 무정했으며 닫힌 조가비 속의 굴처럼 비밀스럽고 폐쇄적인 외톨이였다.” 

책이 끝나는 뒷부분에 옮긴이의 말이 첨부되어서 스토리와 책이 쓰여진 배경, 작가에 대해 이해하기 쉽습니다. 

초등 고학년 아이들은 물론이고 중고등학생도 필수적으로 읽혀야할 고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역시 학창시절에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완독하는 즐거움을 맛 볼 수 있었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꼭 읽어야할 고전, <크리스마스캐럴>로 올해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