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와 엄마가 함께 보면 좋은 책!!

 

2016 뉴베리 명예상 수상작 [롤러 걸]은 ’롤러 더비’ 라는 스포츠를 통해

성장의 통과의례들을 단단하고 당차게 겪어 나가는 열두 살 소녀 이야기 랍니다

데이지양이 이 책을 읽어보기 전 제가 먼저 어떤 책인지 읽어보았는데

어머!!! 어쩜 우리 아이의 이야기 같더라구여!!!

 

우연히 엄마가 데려간 롤러 더비 경기를 보고 첫눈에 반한 애스트리드는 방학을 맞아 주니어 롤러 더비 캠프에 등록하기로 합니다

모든 것을 함께 하던 절친 애스트리드와 니콜, 언제나처럼 당연히 함께 할 줄 알았는데

니콜은 다른 친구와 발레캠프에 등록을 하게 되고 그 일로 두 아이들은 처음으로 갈등을 겪게 되지요

결국 니콜없이 혼자서 롤러 더비 캠프에 간 애스트리드는 쉽지 않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롤러 더비 캠프를 애스트리드 혼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엄마가 알게 되고

엄마는 너무 많이 변한것만 같은 애스트리드가 낯설기만 합니다

자기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소리치며 혼낼것 같던 엄마는 그런 애스트리드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니콜이 하필이면 가장 싫어하는 레이첼과 절친이 된 것, 자신을 따돌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일

원하던 재머가 되지 못해서 롤러 더비를 함께하는 친구 조이와 사이가 틀어져버리게 된 것까지…

엄마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은 애스트리드를 엄마는 꼭 안아주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었답니다

 

이른 사춘기를 겪고 있는 데이지양과 너무 닮은 주인공 애스트리드

 그리고 그런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이야기라 더욱 몰입이 되었나 봅니다

오래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데이지양과 단짝친구.

한살 한살 커 갈수록 아이들은 서로 하고 싶은것도 달라지고 의견이 잘 맞지 않아 싸우는 일도 잦아지더라구여

어느날 학교에서 오더니 친했던 친구와 앞으로는 놀지 않겠다며 속상해하는 데이지양

그런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줘야 할지 난감했답니다.

조금 일찍 이 책을 접했더라면 저도 애스트리드 엄마처럼 현명하게 대처했을 텐데….

아직 아이가 어리다는 생각에 너무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 챙겨주려고 했었던게 아닌가 하는 후회도 들더라구여

서먹서먹 했던 니콜과 애스트리드는 마주하며 그동한 서운했던 점들을 털어내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갑니다

 

그리고 상처를 주었던 조이에게도 용기를 줄 수 있는 특별한 선물로 응원을 해주고

두 친구는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답니다

책을 다 읽고 데이지양을 바라보니, 어느덧 부쩍 커버린 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친구들과 싸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왜 그런지 이유도  잘 들어주지 않고

“빨리 화해해” 하며 그저 잘 지내주기만을 바랬는데

그것 조차 아이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많이 미안해지더라구여

 

아이도 처음이라 모든게 새롭고 힘든 사춘기

데이지양도 애스트리드처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단단한 마음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항상 신뢰어린 따뜻한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언제든 다친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더 굳세게, 더 강하게, 겁먹지 말고!!”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보면 좋은 책 <롤러 걸>

초등 고학년 여자아이들이라면 꼭 한번씩 읽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