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에서 아주 재미있는 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3세부터 볼 수 있는 책으로 글이 많지 않고 그림도 예뻐
4세인 저희아들 수준에 딱 맞는 책입니다.^^
비룡소 – 괜찮아 아저씨
김경희 글.그림
괜찮아 아저씨.
표지에 그려진 주인공 아저씨의 표정이 정말 인자해 보이지 않나요?^^
이 책은 제 1회 비룡소 캐릭터 그림책상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수상작이라고 하면 더 관심이 가는게 사람의 심리인가 봅니다. ㅎㅎ
어느 마을에 괜찮아 아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흥겨운 몸짓으로 걸어가는 아저씨와 아저씨의 뒤를 졸졸 따라가는 병아리들.
이 책을 읽다보면 아저씨와 함께 계속 동물들이 나옵니다.
아저씨는 아침이면 세수를 하고 머리모양을 만듭니다.
그리고 한마디,
“오, 괜찮은데?”
아저씨의 머리카락은 총 열개네요.^^
아저씨가 낮잠을 자는데 새들이 머리카락 한올을 물고 갑니다.(이런!!)
하지만 우리의 괜찮아 아저씨, 머리카락을 세 개씩 묶고 외치죠.
“오, 괜찮은데?”
이렇게 동물들과 함께 놀면서 아저씨의 머리는 한올 한올 빠져나가고
하마와 함께하는 목욕 후 머리카락은 총 세 개만 남네요.
그래도 아저씨는
“오, 괜찮은데?”
결국 아저씨의 머리카락은 모두 빠져 대머리가 되고 맙니다.
그래도 아저씨는 빙긋 웃으며 말합니다.
“오, 이것도 괜찮은데?”
아저씨는 정원에서 예쁜 꽃들을 한아름 따서 머리에 쓰죠.
이 한마디와 함께 말이예요.
“오, 괜찮은데?”
그리고는 함께놀던 동물들과 함께 하하하 웃으며 즐거워 합니다.
정말 긍정적인 괜찮아 아저씨네요.^^
책을 읽는 내내 아저씨의 “오, 괜찮은데?”가 운율처럼 입에 착착 달라붙었네요. ㅎㅎ
책에 나온 괜찮아 아저씨의 행복 바이러스가 아들에게 전염되었나봅니다.
보는 내내 웃더라고요. ㅎㅎ
아저씨가 하마와 함께 씻는 장면에서는 머리감는걸 흉내내 보기도 합니다.^^
시선이 절로 가는 귀여운 그림체와 긍정적인 내용이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아저씨의 하나씩 줄어드는 머리카락을 세면서
자연스럽게 숫자 공부도 할 수 있었네요.
아저씨의 바뀌는 헤어스타일을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제목 그대로 어떤 상황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괜찮아 아저씨.
이 괜찮아 아저씨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세상의 모든 걱정이 의미없다는 생각도 드네요.
맞아요. 어떤 상황이든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서
나에게 좋게도, 나쁘게도 받아들여질 수 있으니까요.
이 괜찮아 아저씨의 이야기를 읽은 후 저희집에 달라진 점이 있답니다.
어제는 쿠키를 먹다가 반이 뚝 부러져 속상한 아들이 엉엉 울었더랬죠.
예전같으면 ”그냥 먹어.” 혹은 “새로 줄게.” 하곤 했는데요,
이제는 “괜찮아, 우와~ 두개가 되었네!” 하고 말한답니다.^^
자꾸 “괜찮아” 하면서 긍정적으로 말하다 보면
아들도 어느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 전에 엄마부터 열심히 연습해야겠죠?^^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