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마인드와 수개념을 배워요.비룡소 괜찮아 아저씨

시리즈 사각사각 그림책 2 | 글, 그림 김경희
연령 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1월 13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북스타트 추천 도서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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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리뷰를 남기기에 앞서, 이 책을 3~5세 아이들에게 진심 추천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2016 제 1회 비룡소 캐릭터 그림책상 대상을 받은 ‘괜찮아 아저씨’라는 그림책인데,읽고서 정말 대상이 아깝지 않은 책이구나 싶었답니다.

 

 책을 조금 살펴보자면, 머리카락이 열가닥인 괜찮아아저씨가 하나씩 머리카락이 빠져요. 왼쪽페이지에는 동물들과 어울려 놀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내용이 반복되고, 오른쪽 페이지는 남은 머리카락으로 다양한 머리카락 모양을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를 외치는 모습이 그려진답니다. 그러면서 수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머리카락과 숫자도 표현이 되어있어요. 그렇게 머리카락은 결국 하나도 남지 않게 되는데  대머리가 된 괜찮아아저씨는 그 모습도 ‘이것도 괜찮은데?’ 하면서 꽃화관을 만들어 쓰고 동물 친구들과 신나게 놀아요 :D

저는 일단 표현하고자 했던 여러가지 것들이 정돈되게 잘 구성된 것 같아 작가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나오고, ‘아저씨’라는 소재는 아이들이 좋아할지 의문이 들지만  이책의 주인공인 괜찮아아저씨는 좀 특별하죠! 밝은 표정부터가 왠지 기분을 좋게 만들더라고요. 머리가 빠져가는 우수꽝스러운 설정이지만 아저씨의 오! 괜찮은데! 한마디가 참 흐뭇한 마음이 들겠금 하고요.  또한 자연스럽게 도전정신을 끌어내는 숫자세기! 정말 한참 숫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령들은 하나같이 열심히 숫자세기에 몰두했답니다. (저희 딸도 그렇고 조카나 다른 아이들도ㅎ) 다양한 헤어스타일의 표현이나,(나누기의 개념+) 아저씨의 제스추어등도 디테일있게 신경쓴것 같아요. 작은 것 하나 공들이지 않은게 없는 느낌 :D
 
이건 개인적으로 떠오른 생각이긴 하지만 머리카락 한가닥 남았을때 노란리본을 묶은 장면은 몇해 전 그 일을 추모하는 의미는 아니었을까 좀 오바(?)해서 해석도 해보게 되었구요 ^-^;
 
아이는 지금 보기에 딱 좋은 연령이라 그런지(34개월) 책 받고서 거의 매일 괜찮아아저씨를 읽었답니다. (설연휴에도 가지고 다녔어요ㅎ) 오! 괜찮은데!를 따라하며 까르르 웃기도 하고 숫자세기에도 흠뻑 빠져있구요.

수개념 지식을 전달하면서 인성적인 부분도 다뤄지고,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그림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단행본 그림책에 관심을 갖고 계신 3-5세 엄마들께서 한번씩 눈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