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노트르담]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파리의 노트르담’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12월 23일 |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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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새롭게 읽는 세계 어린이 문학의 고전 ‘비룡소 클래식’ 중 한 권이다.「비룡소 클래식」은 우리가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는 작품들은 물론, 마치 숨겨진 보석을 찾듯이 세계 각국 명작을 새롭게 발굴해 낸 작업으로 각 언어권별로 최고의 권위자들이 정성을 다해 번역하여 문체가 유려하고 개성 넘치는 독특한 삽화가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보물섬, 꿀벌 마야의 모험, 하이디 피터 팬, 크리스마스 캐럴, 키다리 아저씨, 플랜더스의 개, 어린 왕자, 15소년 표류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소공녀, 비밀의 화원, 오즈의 마법사 등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데,『파리의 노트르담』은 41권이고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먼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두꺼운 책이 어린이 도서라고?’. 그 다음에 든 생각은 이것이다. ‘내가 이 소설을 아직 읽어본 적이 없었구나!’. 워낙 유명한 소설인데다가 노트르담의 곱추에 관한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니, 당연스레 이미 읽어본 줄 알았나보다. 하지만 이렇게 두꺼운 책인데, 그나마도 축약본이라니 당연히 아직 읽어본 적이 없는 것이다. 마치 레 미제라블의 장발장 이야기도 잘 알고 있고, 영화로도 보았고, 익숙하면서도, 원작은 읽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이 소설을 읽기 전에 무작정 본문으로 들어가지 말고, 먼저 뒤로 가서 ‘옮긴이의 말’을 보며 소설 이해를 위한 배경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공화주의 운동의 기수가 된 노년의 위고가 망명 생활 중에 써낸『레 미제라블』이 7월 혁명과 2월 혁명 사이를 시대적 배경으로 불의에 짓눌린 ‘가련한 사람들’의 삶과 투쟁을 그려낸 서사시라면,『파리의 노트르담』은 그보다 삼십여 년 전 역동적인 새로운 문학을 추구하던 젊은 위고의 상상력이 빚어낸 작품이다. (533쪽_옮긴이의 말 中)

이 작품의 의의와 함께 이 ‘역사소설’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15세기의 파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중요한 왕들의 이름과 지역들의 이름을 중심으로 역사적 배경을 정리해주니, 이 부분을 먼저 슬쩍 보고 본문으로 들어간다면 조금 더 용이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두께에 대한 두려움과 용어에 대한 거부감이 이 소설을 향해 내딛는 첫 발을 무겁게 한다면, 본문을 읽으면서는 의외로 그렇게까지는 더디게 읽히지는 않은 듯 하다. 읽는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래서 고전인가보다. 지금껏 오랜 세월을 거쳐 살아남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작!’ 이다.

 

카지모도는 노트르담의 종지기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종지기 카지모도와 노트르담 성당 사이에는 알 수 없는 진한 끈이 형성되었다.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났는지 알지 못하고 또한 기형적으로 생겼다는 이중의 운명으로 인해 영원히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카지모도는 아주 어릴 때부터 절대 넘어설 수 없는 그 두 굴레에 갇혀 지냈다. 노트르담 성당이 자신을 품어 준 이후, 그는 성당 벽 너머에서 일어나는 세상일은 그 어느 것도 보지 않고 지내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자라나는 동안 노트르담은 그에세 처음에는 알과 같았고, 이어 둥지였고, 집이었고, 우주였다. (156쪽)

 

이 책을 읽는 데에 필요한 것은 글만이 아니다. 삽화가 글의 내용과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 책에는 프랑스 화가인 귀스타브 브리옹(1824-1877년)의 그림을 목판으로 찍어 1865년 에첼출판사의 판본에 처음 삽입되었던 삽화들을 담았다. 삽화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득해진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아련하게 만드는 데에 한몫한다. 마음이 미어지며 먹먹해진다. 카지모도의 마음도, 마지막 장면의 아찔함도 여운을 남기며 머릿속을 맴돈다.

 

가엾은 종지기가 고통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물며 귀까지 안 들리느냐고요? 맞아요, 난 귀머거리예요. 그런 걸 어쩌겠어요. 끔찍하죠? 당신은 너무나 아름다운데! 난 정말 흉측하죠. 난 사람도 아니고 짐승도 아니고, 돌멩이보다 더 단단한, 더 많이 발에 밟힌, 더 흉하게 생긴, 그런 이상한 거예요.” (381쪽)

 

 

이 책은 초등학교 중학년과 고학년을 위한 고전 문학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접근하기 쉽도록 내용을 축약한 프랑스 에꼴 데 루아지르 출판사의 판본을 옮겨왔다고 하니 접근성이 뛰어나다. 어린이와 청소년은물론, 워낙 방대한 작품이기 때문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던 어른들에게도 고전을 접하는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