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호러특급] 6. 죽음을 부르는 광대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7년 1월 31일 | 정가 9,000원

아이가 호러물에 눈뜨게 해준 구스범스 시리즈입니다.

이번 <죽음을 부르는 광대> 편은 표지 그림만 봐도 으스스한 기운이 전해지는데요.

머리에 꽂혀 있는 도끼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구스범스>의 새로운 시리즈 <구스범스 호러특급>은 <구스범스> 100여권의 책에 나온 캐릭터 가운데 인기 있던 괴물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묶은 구성입니다. <구스범스>를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면 이 시리즈부터 섭렵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뒷표지에는 특별 부록으로 캐릭터 카드가 제공되고 있는데, 한 장씩 모으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시리즈 책을 보면 뭐든 소장 욕심을 드러내는 아이기에 엄마와 아들의 궁합이 맞는 작품을 만날 때 충돌이 없어지지요.^^;;

이번 이야기는 열 두살인 레이가 킬러 삼촌의 초청으로 코코 서커스단에 광대 체험을 하러 가면서 벌어지는 내용입니다.

아이는 그림 먼저 살펴보더니 벌써부터 으스스하다며 긴장을 하였는데요.

저 또한 책을 손에 넣은 후 단숨에 읽어버리게 되었네요.

광대 거리가 너무도 궁금하였고, 이야깃 속 배경이 머릿 속에 그려지긴 하였는데 그림이 제공되니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머릿 속 진행도 빨라지게 되더라고요.

사실 진정한 공포를 제대로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줄거리를 미리 알고 보는 것은 비추합니다.

이 책은 특히나 반전이 주는 매력이 강하기 때문에  미리 알게 된다면 짜릿함을 경험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끝부분에서만 짜잔~ 하는 반전이 아니라 중간 중간에서도 상황의 반전 내용이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빠져들게 됩니다.

킬러 삼촌의 비밀, 수조의 비밀, 광대 거리의 비밀 그리고 맨 마지막 위협자가 만들어 놓은 장치의 비밀..

여러 장치들의 비밀을 상상해 보는 재미도 좋고, 그냥 넋놓고 이야기 속에 몰입해도 좋을 그런 구성이랍니다.

표현이 너무 잔인한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잠시 잠깐 들다가도 그 내용이 크게 영향을 미칠 거란 틈 없이 그냥 공포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설정과 구성입니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삼촌을 구하고자 하는 레이의 용기와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지혜를 엿볼 수 있으며, 악당으로 등장하는 위협자까지도 살짝 연민을 느끼게 되는 여러가지 감정 요소들이 곁들어진 작품입니다.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을 모두 각각의 영화나 애니메이션화 하더라도 반응이 뜨거울 듯 할텐데, 그러한 시도는 없나 봅니다.

실제로 만들어진다면 애청자가 될 준비는 되어있답니다. ㅎㅎ

 

책 마지막 부분에 서바이벌 가이드가 제공되는데, 죽음을 부르는 광대에게서 살아남는 비법이 수록되어 있답니다.

다소 유치하단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이 부분 조차도 아이에겐 흥미로운 구성 중 일부분이네요.

오싹한 공포를 체험하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