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선택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시리즈 블루픽션 68 | 박하령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3월 14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블루픽션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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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무수한 선택의 길에 놓여있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삶이라 말해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뭘 먹지? 뭘 입지? 뭘 읽지? 등. 그 선택이 끝나면 어떻게는 그 다음 문제다. 한 소년이 악마와 만난다. 그리고 윈윈이라고 생각하며 악마와 계약을 맺고 그 계약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허나 시간이 갈수록 뭔가 이상함을 느끼지만 그냥 그러려니 한다. 그리고 악마는..

지금부터의 내 이야기는 믿고 싶은 사람만 들어 주길 바란다.

(이렇게 시작한다. 뭔가 건방진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아이의 말을 들어주기로 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악마의 편지를 봤다.

(세상에 악마가 어딨어! 라는 생각이 들면서 믿는다고 했으니 어떻게 되나 궁금하다.)

 

내 이름은 정하돈. 고2 남학생이다. 누나 하선과 살고 신혼인 아빠와 새엄마는 근처에 사신다. 게임을 좋아해서 피시방에 자주 다니는데,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 편지를 주웠는데 그게 바로 악마의 편지였다. 어떻게 악마의 편지인줄 알았냐고? 편지를 읽는 순간 모든 내용이 내 머릿속에 입력되고, 마치 영화처럼 편지 속 모든 활자들이 가루가 되어 날아가 버렸으니까. ‘사랑하는 아낙스로 시작되는 로콜프라는 악마가 쓴 연애 편지인데, 찌질한 내용이지만 주문이 들어있고 연애 편지라 마음에 걸렸다. 범생이 친구 서진유는 뻥이라고 들은 척도 하지 않지만, 사정이 있어 홈스쿨링을 하는 유치원부터의 동창 서은비는 반은 믿어준다. 피시방 알바 형의 도움으로 편지의 주인을 찾으려 했지만 일주일동안 소식이 없다.

 

애들 등교하는 시간에 시간이 남아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사연인즉 3층 베란다에서 떨어진 운동화가 사라지고, 지각하면 벌로 청소하는데, 그러면 영어시험에서 삼진아웃이다. 이러느니 나의 고질병인 알레르기를 핑계대고 병원에 가면 영어시험을 안 볼 테니 괜찮겠다 생각하며 놀고 있다. 좋아하는 게임을 하며 멤버들을 보니 어라 ‘아낙스’라는 이름이 있다. 설마 하며 호기심에 이런 저런 말을 시키며 장난을 치는데, 나 정하돈을 알고 왜 여기 있는지도 아는데 기가 차게 ”날 만날 자신 있냐구!”라고 한다. 만나겠다고는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다가오다니. (하돈이는 보기 보다 소심하다.)

 

다음 날 피시방이 만원이라 그냥 집에 가는데 버스 안에서 자신이 피시방에 남긴 편지봉투를 가진 여중생을 본다. ‘피할 수 있을 때까지 피하자’라는 나의 행동지침을 따르며 잠을 자는 척을 하고 그 애는 버스에서 내리는데, 덜컥 만나게 된다. 아낙스라는 여중생 모습의 악마는 현재 수련 악마로서 현장 실습 체험 중이라고 한다. 체험을 하고 과제로 주어진 목적치를 달성하고 일련의 과정들을 터득하면 주문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단다. 아직 습득 전인데, 그 연애편지가 로콜프가 준 컨닝 페이퍼였네. 그냥 내 머릿속 주문을 가져가라고 하자 스스로 터득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훈계를 한다.

“자기 삶의 감독은 너희들이잖아. 부모가 시키는 대로만 하거나 그나마도 안 하고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가는 애들도 많더라” 악마치고는 오지랖이 넓군.

 

악마라서 마음을 읽을 수 있는데 대신 눈동자를 똑바로 봐야 하고, 주문도 마음대로 쓸 수 없단다. 그러니 다행이긴 한데 내 머릿속에 주문이 있으니 날 도서관이라 말하며 친구 먹자고 한다. 머 나쁠 거 없다고 동의했다. 만나기 전에 아낙스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하필 그걸 가져간 게 범생 진유였다. (CCTV 확인) 지금 진유는 무단결근 중인데 찜질방에 있단다. 얘는 또 왜 이러는지.. 학교 공부하며 시간 뺏기지 말고 자퇴하고 검정고시 보라고 반항하면 미국에 보내겠다는 엄마 말에 반대하며 집을 나왔단다. 자신은 엄마 야망의 희생양이라며 야망을 뺀 엄마의 순수한 사랑을 받고 싶단다. 안타깝지만 돈도 없이 어찌 지내려고..

 

핸드폰 사건은 어찌 잘 마무리 되었지만, 진유를 안전지대로 보내기 작전은 실패했고, 나는 마지막으로 아낙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누구나 하드 타임이 있는데 왜 그걸 다른 사람이 대신 해 주냐고. 나는 이건 게임이라며 진유를 위해 꼭 이겨야겠다는 오기가 생긴다고 하자 객기부리지 말라고 모든 일엔 대가가 따른다고 엄마 같은 멘트를 한다. 악마인지 천사인지.. 나의 제안으로 윈윈계약을 한다. 아낙스는 진유를 이번 중간고사에서 전교 1등으로 만들어주고 나는 아낙스의 게임 티어을 올려주기로 한다. 게임을 좋아하니 이 정도야 하며 즐겁게 받아들이는데 진유는 그 시간이면 (한 판에 40분, 300판 정도 해야 하니, 만이천 분, 이백 시간, 하루 다섯시간 씩 사십 일) 다른 일도 하겠다고 말한다. 괜찮아 난 게임을 좋아하니까로 얼버무리고 도서관을 끊지만 출석기록만 남기고 피시방에서 기록을 채워간다.

 

게임할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나는 새엄마에게 걸리지만 믿어주시라 말하고, 그래도 내 자리가 어디인지 알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잠시 생각한다. 중간고사가 다가오는데 진유는 범생의 모습을 탈피하여 자유롭다며 즐기고, 은비는 진유의 계약에 반대를 한다. 나는 이건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일종의 기적이라고, 진유 구출이 목표라고 협조해달라고 말한다. 그런데 은비는 아낙스에게 정말 그 일을 할 수 있는지 능력을 보여달라고 한다. 악마를 시험하자니.. 그러자 아낙스는 자신의 주문은 딱 세 번 쓸 수 있는데, 한 번은 나를 찾을 때 썼고, 또 한 번은 진유를 위해 쓸거니까, 딱 한 번 남았느니 잘 생각해서 알려달라고 한다. 뭐를 보여달라고 할까 궁리하며 서로의 주장을 내세우다 나, 진유, 은비는 톡방에서 다투게 된다. 왜 우리한테 이런 선택권을 줘서 분란을 일으키는 거야!

 

아낙스는 능력으로 은비의 강아지 하몽이를 고양이로 바꾸었는데, 되돌리려면 진우의 소원을 들어줄 수 없다고 한다. 큰일 났네. 하몽인 강아지인데.. 그리고 진유는 꼭 전교 1등을 해야 하는데…

 

우리의 삶은 선택이 가득하고, 그 선택에 따라 일이 잘 풀리기도 혹은 꼬이기도 한다. 작가님은

모든 것이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늑대 이야기를 떠올리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내 안에 살고 있는 늑대를 들여다보고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내가 나를 모르면 무엇인지도 모를 힘이 나를 휘두르고 급기야는 나를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북미 체로키 인디언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리 마음 속에 사는 선한 의지를 가진 늑대와 악한 의지를 가진 검은 늑대가 싸우면 누가 이기겠냐?

“우리가 밥을 주는 늑대가 이긴다.”)

 

아낙스가 하돈에게 말한 내 삶의 감독은 나다. 나를 먼저 알아야, 내가 선택을 제대로 해야 내 삶이 나아진다. 선한 의지로 살지 악한 의지로 살지도 내 선택이지만 모든 일의 결과는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