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 하늘을 나는 마법약 : 윌리엄 스타이그 (5세추천그림책)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2월 24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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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의 엄마 아빠가 골키에게 뽀뽀를 해 준 뒤 집을 나갔어.

골키는 현관문이 닫히자마자 부엌으로 후다닥 달려갔지.

그러고는 설거지대 옆에다 실험실을 차리고 일을 시작했어.

먼저 깨끗한 유리잔에 물을 조금 부었어.

거기다 닭고기 국물, 홍차, 식초를 한 숟가락씩 집어넣었지.

커피 찌꺼기도 좀 털어 넣고,

베이비파우더는 한 번 휙,

고춧가루는 휙휙 두 번을 쏟아부었어.

마지막으로 계피 가루와 노란 꽃 화장수도 잊지 않았지.

골키는 모든 재료를 있는 힘껏 잘 섞은 뒤 불빛에 비추어 보았어.

근데 너무 뿌엤어.

골키는 아빠가 마시는 맑은 코냑을 살살,

아주 조금만 따라 부었지.

아까보다는 그럴듯해 보였어.

하지만 여전히 뭔가가 빠진 것 같았지.

흠, 뭘 더 넣어야 할까?​

 

바로 그때였어.

지금까지 골키를 땅에 꼭 붙잡고 있던 그 무엇인가가 골키를 놓아 주었어.

그러자 잠든 골키의 몸이 물거품처럼 두둥실 떠오르지 뭐야!

골키는 동쪽으로 천천히 떠가기 시작했지.

골키는 아주 오랫동안 하늘에 떠 있었어.

여기가 어딜까?

골키는 자기가 지금,

정확히 어느 마을 위에 떠 있는지 알고 싶었어.

 

골키는 병마개를 열고 마법 약을 한 방울 똑 떨어뜨렸어.

“슈우웅-텅!”

골키의 몸이 밑으로 휙 떨어지다 갑자기 탁 멈췄어!

그러자 아주 놀라운 일,

아니 기적이 일어났어.

​.

.

.

누구나 하늘을 나는 것을 상상한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날개가 없이도,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이 짜릿짜릿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그것은 정말 놀라운 기적일 것이고,

너무나 즐거울 것만 같다.

하지만 계속 하늘에 떠 있어야만 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외롭고 쓸쓸하고 무서울 것이다.

하늘을 나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일이 분명하지만,

땅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이

진짜 행복이라는 것 또한 우리 모두가 안다.

어린 개구리 골키를 통해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무척이나 아름다움 모험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