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아보자 ‘내 한 표에 세상이 바뀐다고?’

시리즈 주니어 대학 13 | 김준형 | 그림 나오미양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2월 19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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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대학 13 정치 외교학 편

(주니어 대학은 다양한 학문을 맛보고 전문가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청소년 인문 교양서 시리즈로 비룡소에서 나왔다. ‘사회는 쉽다’가 초등학생을 위한 사회 이해서라면 이 책은 청소년 인문 교양서인 만큼 중학생 이상이 보면 좋을 책이다. )

 

정치는 머리 아픈 것, 외교는 해외여행과 선망의 직업?

이런 나의 선입견을 살짝 고쳤다고나 할까? 얇은 분량이지만 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읽고 나면 상식이 늘어난 기분이 든다. 정치 외교학이라고만 한다면 딱딱했을 책 제목을 ‘내 한 표에 세상이 바뀐다고?’라고 하니 왠지 친근하게 느껴진다.

 

 

들어가는 말.

정치 외교학은 정치학에 뿌리를 두고, 그 중에서 외교 분야에 대한 배움을 좀 더 강조하는 전공이고, ‘좋은 정치’와 ‘평화’를 통해 행복을 찾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중략) 이 책이 좋은 안내서가 되어 여러분을 훌륭한 민주 시민이자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 성장해 가기를 소망합니다.

 

1부 갈등을 해결하는 정치학, 2부 정치 외교학의 거장들, 3부 정치 외교학, 뭐가 궁금한가요?로 나뉘었고, 삽화는 내용의 이해를 쉽게 도와주고, 본문 안에 들어있는 말 풍선은 또 다른 해설을 해준다.

 

1부 갈등을 해결하는 정치학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했다. 정치적을 빼면 ‘인간은 동물’이 된다. 인간이 정치를 제대로 못하면 동물이랑 다를 것이 없다는 말이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데 꼭 필요한 행위가 정치이고, 정치학은 주로 국가 권력 현상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을 이디오테스 idiotes라고 했는데 영어의 바보 idiot의 어원이라고 한다. 좀 심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도 모르게 우리는 정치와 더불어 살아가며 무관심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도 안다. 결국 정치 외교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정치의 원리를 알기 위해서,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서겠지.

 

공자의 사상인 선한 인간을 강조하는 유교는 덕, 지혜, 관용과 도덕을, 한비자가 강조하는 법가는 국가의 권위를 강조한 엄격, 통제, 복종을 가르친다. (유교와 법가는 그 시대에 맞게 나타났지만 지금 따져보면 유교가 좀 더 민주주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의 3부인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에 제4부라 불리는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만약 권력의 시녀 같은 역할을 한다면 여론 조작이라는 부작용을 낳는다. 진실을 밝혀내고 잘못된 일을 바로잡아야 하는 정치학의 역할은 베이컨의 ‘아는 것이 힘이다’로 잘 보여주고 있고, 좋은 정치를 위해서 갖추어야 하는 구체적인 사실들을 말하는 것이 과학으로서의 정치학이므로 정치학은 민주주의와 함께 간다. 정치의 목적이 이 사람들에게 행복은 주는 것이고 약자를 배려하는 공평과 정의에 있다면 독재는 이미 정치가 아니다.

 

막스 베버는 국가의 3가지 필수 구성요소로 국민, 영토, 주권을 말하는데 주권이란 바로 권력이다. 민주주의 democracy는 고대 그리스어 데모스 demos 국민, 시민과 크라티아 kratia 정치라는 말의 합성어로 ‘국민에 의한 정치’를 말하며, 모든 국민이 권력의 주인이 되는 제도이다. 외교는 전쟁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이지만 충분하지 못할 때는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2부 정치 외교학의 거장들 – 외교의 제왕 헨리 키신저, 세계 평화에 기여한 우드로 윌슨.

핑퐁외교로 중국과 수교하고 소련과 화해하고 베트남과 휴전한 헨리 키신저는 이상적인 정치지도자는 아니지만 국제 정세를 가장 정확하게 분석하고 국민에게 희생적인 지도자가 필요한 것을 알고 있는 인물이다.

미국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은 민족 자결주의와 세계 평화를 강조하여 이상주의자로 불렸다. 민족 자결주의는 한 민족이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정치적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실현하려는 사상으로 우리도 이걸 받아들여 3.1운동이 일어났지만 애통하게도 세계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3부 정치 외교학, 뭐가 궁금한가요? (10개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정치인’이 되는 ‘방법’보다는 ‘이유’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수의 행복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외교관’은 언어는 물론 소통을 잘 해야 한다. 생김새가 다르고 문화와 생활방식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해야 하므로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고 그 나라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정치가나 외교관, 모두 약자를 보호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직업이다.

문학이나 철학처럼 인문학이 인간 자체를 공부하는 것이라면, 사회과학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을 공부하는 것으로 그 중 정치학이 핵심적인 학문 중 하나로 인간을 배우는 학문이다.

국제기구에서 일하기 위한 준비과정, 내 한 표의 중요성, 정치 외교와 더불어 중요해진 문화외교, 국민의 행복을 위해 희생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한 스웨덴 국회위원들을 소개하며 정치인이라는 특권을 내려놓으면 국민이 행복을 얻고 내려놓지 않으면 정치인만 행복하고 국민은 불행해진다는 말은 요즘 세태에 딱 맞는 말이다.

 

정치의 목적은 행복이다.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고 그래서 더 행복해지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잘 행사해야 한다. 그들은 특권을 내세우기 전에 공약을 제대로 지켜야 하고 우린 그들의 공약이 지켜질 수 있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 5월9일!!

대한민국 헌법 제1장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